시편 제21편 강해 - 승리에 대한 감사 찬양시
다윗이 아람과 암몬의 연합군과의 정복 전쟁에서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승리를 얻은 뒤 감사하면서 쓴 찬양시입니다.(B. C. 9920년 경, 삼하 10:1-19) 제20편은 아람과 암몬의 연합군과의 전쟁에 출정하면서 부른 승리에 대한 기원시이고. 본 시는 과거 출정하면서 드린 당신의 종의 간절한 기원을 들으시고 그 기원대로 승리를 얻게 해 주신 여호와의 은혜로 승리를 쟁취하고 이에 감사하며 부른 개선 찬양시입니다. 전반부 1-7절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왕의 간구를 들으시고 전쟁에서 승리하게 해 주신 데 대하여 백성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 찬양의 내용이며, 중반부 8-12절은 하나님께서 미래에도 모든 전쟁에서 다윗 왕이 승리하도록 해 주시기를 기원한 백성들의 노래입니다. 13절은 과거에도 또한 미래에도 당신을 의지하는 자에게는 항상 승리를 베푸실 하나님의 권능을 가리는 송영입니다.
본 시에서는 승리에 대한 감사와 기쁨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더욱이 다윗 왕의 승리를 기원하는 부분에서도 간절함이나 비장함 보다는 선취적 신앙에 의해 미래의 어떠한 대적들에게도 반드시 하나님께서 세우신 신정 왕국 이스라엘의 왕인 다윗 왕이 승리하리라는 확신이 힘 있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승리에 대한 확신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사단의 세력을 멸하시고 영원한 의의 왕으로 당신의 백성들을 통치하실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야의 도래에 대한 예언적 성격을 띤 것입니다. 이러한 승리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자는 궁극적으로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라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성도의 미래의 모든 영적 전쟁에서 승패 여부를 좌우합니다. ‘여호와여 주의 능력으로 높임을 받으소서.’라는 기원은 이 같은 여호와 신앙의 소유자가 갖는 바른 신앙자세가 어떠해야 하며 또 이러한 신앙자세가 모든 승리의 원동력임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는 것입니다.
1: 여호와여 왕이 주의 힘을 인하여 기뻐하며 주의 구원을 인하여 크게 즐거워 하리이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왕을 인하여 백성들이 여호와께 감사의 찬양을 드리고 있습니다. ‘주의 힘’은 승리의 원동력이며, ‘주의 구원’은 승리의 결과를 가리킵니다. 개선하는 왕은 궁극적으로 사단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시고 자기를 믿는 모든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만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2: 그 마음의 소원을 주셨으며 그 입술의 구함을 거절치 아니하셨나이다.(셀라)
백성들이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하는 구체적인 이유입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왕의 소원을 이루시고 간구를 거절치 아니하시고 응답하셨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께서 왕의 기도를 들어 주신 까닭이 하나님의 뜻에 합한 선한 것을 구했기 때문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우리의 욕심대로 쓰고자 잘못 구하며 하나님께서는 결코 응답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약 4:3).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소원을 가지고 기도하는 것이 빠른 응답의 비결입니다.
3: 주의 아름다운 복으로 저를 영접하시고 정금 면류관을 그 머리에 씌우셨나이다.
일반적으로 면류관은 왕권을 상징합니다. 여기에서는 이미 왕의 권위를 가진 자의 개선을 축하하여 부르는 찬양시이기 때문에 새롭게 왕권을 주셨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전쟁에서의 승리로 인하여 그의 왕권이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정복한 이방 국가에게까지 확장되어 미치게 되었음을 뜻한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면류관 중에서도 정금 면류관은 최고의 면류관으로서 왕 주의 왕 곧 만왕의 왕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인공 다윗이 정금 면류관을 쓴 것은 곧 그가 예표하는 메시아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만왕의 왕이심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는 다윗 왕권이 영원하리라는 다윗 언약(삼하 7:26-29)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4: 저가 생명을 구하매 주께서 주셨으니 곧 영영한 장수로소이다.
죽음의 위기에서 왕의 생명을 건져주신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에 대해 감사의 찬송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매번 다윗의 목숨을 구해주셨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윗이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영영한 장수’는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주신 언약 곧 다윗 왕조가 영원하리라는 약속과 관련하여 나온 표현으로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자이시고 영원하시며 만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5: 주의 구원으로 그 영광을 크게 하시고 존귀와 위엄으로 저에게 입히시나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왕에게 승리하게 하시고 그 통치권이 팔레스틴 일대의 주변국들에게까지 미치게 되었음과, 이로 인해 이스라엘 왕이 지극한 영광을 얻게 되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6: 저로 영영토록 지극한 복을 받게 하시며 주의 앞에서 기쁘고 즐겁게 하시나이다.
다윗이 영원히 생존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영토록 복을 받게 했다는 것은 다윗 왕조가 영원하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에게 약속된 영원한 복은 궁극적으로 오늘날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모든 영적 이스라엘인 성도들이 받는 구원을 가리킵니다.
7: 왕이 여호와를 의지하오니 지극히 높으신 자의 인자함으로 요동치 아니하리이다.
이는 하나님께 대한 왕의 절대 신뢰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베푸신 은총의 결과인 동시에 그에게 은총을 베푸시는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인자함(헤세드:חסד)이란 당신의 택한 백성을 결코 버리지 아니하신다는 하나님의 언약에 근거하여 성도들에게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의미합니다. 다윗은 이런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하나님께 의지하기 때문에 어떠한 위기 상황 중에서도 낙심하거나 요동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것이 세상에는 아무 것도 없다고 하는 바울의 말은(롬 8:38,39) 바로 이러한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항상 우리를 권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8: 네 손이 네 모든 원수를 발견함이여 네 오른손이 너를 미워하는 자를 발견하리로다.
8절부터 12절까지는 이스라엘 왕이 미래에도 계속해서 승리를 얻을 것에 대한 백성들의 기원입니다. 7절까지는 왕이 3인칭으로 표현되다가 여기에서부터 2인칭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손’은 능력을 말하는데 특히 ‘오른손’은 강한 능력을 의미합니다. ‘발견하리도다’의 히브리어는 마차(מצא)로 ‘충분하다, 채우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네 능력이 원수들을 멸하고 승리하기에 충분하다’는 뜻이 됩니다. 이는 일차적으로 다윗이 이스라엘 주변의 적대국들을 정복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며, 궁극적으로는 메시아가 사단의 권세를 정복하실 것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9: 네가 노할 때에 저희로 풀무 같게 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진노로 저희를 삼키시리니 불이 저희를 소멸하리로다.
‘왕의 노’와 ‘하나님의 진노’, ‘풀무’와 ‘불’이 각기 대구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곧 하나님에 의하여 세움을 받은 이스라엘 왕이 원수들에 대하여 진노의 형벌을 가하는 것은 그의 개인적 감정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에 따른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풀무는 불을 피울 때 바람을 일으키는 기구로 ‘불’과 연결하여 도저히 제어할 수 없는 극심한 진노 또는 그로 인한 혹독한 재앙이나 징벌 등을 상징합니다.
10: 네가 저희 후손을 땅에서 멸함이여 저희 자손을 인생 중에서 끊으리로다.
악인들 곧 다윗을 대적하는 이방 국가들이 완전히 멸망당하게 될 것을 의미합니다. 다윗이 이처럼 이방 국가의 완전한 멸절을 꾀한 경우는 모압과 에돔의 경우뿐입니다(삼하 8:2; 왕상 11:16). 그러나 그것도 완전한 멸절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본 절은 대적에 대한 이스라엘의 완전한 승리에 대한 비유적 표현이며, 동시에 세상 끝 날에 있을 악인에 대한 완전한 심판에 대한 예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1: 대저 저희는 너를 해하려 하여 계교를 품었으나 이루지 못하도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자에게는 대적들이 아무리 이기려고 계교를 꾸며도 결코 승리할 수 없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는 자가 받을 가장 큰 복입니다.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 넘어뜨리려고 사단이 악한 계교를 꾸밀지라도 그것은 끝내 성취되지 못하고 실패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승리가 성도들의 승리의 보장이 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12: 네가 저희로 돌아서게 함이여 그 얼굴을 향하여 활시위를 당기리로다.
이는 하나님에 의해 기름부음을 받아 세워진 왕 앞에서 대적들은 항상 등을 돌리고 패주하게 될 것에 대한 노래입니다. 그러므로 일차적으로는 다윗을 대적하던 원수들이,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그리스도를 해하려고 공격하던 사단의 세력이 처참하게 패하게 될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13: 여호와의 주의 능력으로 높임을 받으소서. 우리가 주의 권능을 노래하고 칭송하겠나이다.
1절의 ‘힘’과 본 절의 ‘능력’이 대구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 1절의 ‘기뻐하며 즐거워하리이다.’와 본 절의 ‘노래하고 칭송하겠나이다.’가 대구를 이루어 시의 시작과 끝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을 찬양하며 그로 인한 기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본 시 전체의 주제가 무엇인지 밝히 보여줍니다. 과거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도 대적들에 대한 하나님께서 세우신 이스라엘의 왕이 승리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총과 권능으로 말미암음을 확신하고 부르는 찬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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