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마을농장 117

왜 이렇게 추위가 반가운지...

위로부터 귀한 붉은 명자꽃, 칼슘꽃, 자두꽃이 반짝 추위 뒤에 따뜻한 날씨에 꽃이 피고 있습니다. 이것보다 더 걱정스러운 일은 '와송' 잎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죠. 와송은 일년생인데, 가을에 꽃이 피고 나면 죽고 다음 해 봄에 다시 파종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와송은 꽃이 피지 않는 경우가 있죠. 그런 와송은 겨울 나기 위해서 동그랗게 단추처럼 변합니다. 이 와송도 초가을 반짝 추위에 동그랗게 겨울 준비를 하다가 따뜻한 가을 날씨로 변하니까 이것들이 봄이 온 줄로 알고 다시 잎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거죠. 그러면 다시 추위가 오면 다 얼어 죽고 말아요. 마치 봄에 새싹이 나왔다가 꽃샘 추위에 얼어 죽듯이.... 지금 와송 잎이 벌어지기 시작하고 안 올라왔던 꽃대도 다시 올라오는 것도 있으니 걱정입니..

예수마을농장 2021.11.20

자연산 으름 열매

어제 오후는 선산에 올라가서 조금 움직였습니다. 아시는 분들이 손가락 발목 등 염증이 있다고 어성초를 좀 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지난 3월에 올라간 후 7개월만에 산에 올라갔더니 그저 잡초만 무성하고 어성초는 온데 간데 없네요. 잘 살펴보니 군데군데 끝에만 잎이 몇개씩 달려 있는 것들이 있군요. 잡초 치우면서 줄기 아래부분을 잘라서 콘티박스에 가득 채우고 허리를 펴니.... 머리 위에 뭔가 보이는 듯해서 자세히 보니 바로 '으름'열매입니다. 쩍 벌어져 있네요. 아직 안 벌어진 것도 하나있고..... 으름은 크기에 비해서 속에 달콤한 부분을 먹을 게 별로 없어요. 맛은 달콤하면서도 으름만 가지고 있는 약한 향기가 있네요. 또 한 가지 희소식은 '포포나무'가 자연발아를 해서 무려 묘목이 6그루나 생겼다는 것..

예수마을농장 2020.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