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창세기 제10장 강해 - 번성하는 노아의 후손

chukang 2011. 4. 24. 16:33

 

창세기 제10장 강해 번성하는 노아의 후손

 

 

  홍수가 끝난 후 노아의 세 아들로 말미암아 인류가 번성하는 과정을 야벳의 후예, 함의 후예, 셈의 후예의 순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는 아담, 셋, 노아, 셈 그리고 아브라함과 그를 통한 이스라엘 민족의 태동에 이르기까지 구속사적 선택이 이어져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1: 노아의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의 후예는 이러하니라. 홍수 후에 그들이 아들들을 낳았으니

  대홍수의 심판 이후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대로(9:1,7)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편만케” 되었습니다. 땅 위의 모든 족속과 종족들은 노아의 세 아들로부터 좇아 난 것입니다. 홍수 다시 방주에서 구원을 받은 사람은 노아 일가족 8명뿐이었습니다(7:7, 13; 8:18; 벧전 3:20; 베후 2:5). 따라서 인류는 홍수 이후 이들로 말미암아 급속도로 번성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야벳의 후손들은 인도 유럽계로 오늘날 유럽인의 대종을 이루는 민족입니다. 그리고 아리안족으로 알려진 상당수 아시아 인종도 야벳 계열에 속합니다. 함의 후손들은 애굽인, 에디오피아인, 남아랍인, 그리고 초기 바벨론인과 아로피리안족으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셈의 후손들은 히브리인, 수리아인, 앗수르인 그리고 족타나이트 아랍인 등으로 이루어 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2: 야벳의 아들을 고멜과 마곡과 마대와 야완과 두발과 메섹과 디라스요

  야벳의 후예가 맨 처음 언급되고 있는 이유는 장자라서가 아니고 성경의 구속 역사상 함과 셈의 후예에 비해 그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적기 때문입니다. 이는 셋의 후손(5:6-32)보다 가인의 후손(4:16-24)이 먼저 기록된 것과 같은 이치인데, 성경은 구속 역사의 주역이 될 셈의 후예(21-31)에 그 초점을 맞추기 위해 야벳-함-셈의 점진적 순서로 기술한 것입니다. 야벳의 후예는 7아들과 7손자로 구성이 되었는데 이들은 모두 고대 국가의 원조가 되었습니다. 고대 세계의 보편적 규칙상 한 종족(국가)의 이름은 그 조상의 이름을 따라 불리워졌습니다.

  ‘고멜’은 케미리안족을 형성한 시조이며, 카스피 해안과 유키네 해안에서 산 것으로 추정합니다. ‘마곡’은 아소프 해안 지대와 코카서스에 살던 스키티안족으로 추정합니다. 선지자 에스겔은 이 족속이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침략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겔 38:2). 그리고 계시록에는 이 민족이 곡과 연합하여 하나님의 교회를 대적하는 세력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계 20:8-10). ‘마대’는 카스피 해안 남서쪽에 살던 메대족입니다. ‘야완’은 헬라인들의 조상인 이오니안족입니다.(사 66:19; 겔 27:13; 단 8:21; 10:20; 욜 3:6) 이들의 영토는 소아시아 서부 지역으로 추정합니다. ‘두발과 메섹’은 각각 아르메니아 북쪽에 있는 이베리안족과 모쉬족으로 추정합니다.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 사이와 흑해 근처가 거주지로 훗날 러시아족을 형성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두발과 메섹은 성경에서 함께 언급되는데 대체적으로 마곡의 속국으로 나타납니다(겔 38:2, 3; 39:1). ‘디라스’는 트라키아인의 조상, 에게 해안에서 살던 펠라스기안족의 일파로서 티레니족의 조상, 타우르스 부근에서 살던 아시아 족속의 조상으로 보기도 하나 정확히 추적할 수가 없습니다.

 

 

3: 고멜의 아들은 아스그나스와 리밧과 도갈마요

  아스그나스는 ‘아케누스’의 고대 이름으로 게르만 족속의 조상으로 추정합니다. 성경에 따르면 이들의 거처는 유키네와 카스피 해안 사이입니다.(렘 51:27). 학자들은 독일이 고대에 아스그나스인의 한 식민지였었다고 추정합니다. ‘리밧’은 대체적으로 카스피 해 북쪽 리파엔 부근에 정착한 켈트족 혹은 고울족으로 추정합니다. 역사가 요세푸스는 파프라고니아 족속이라고 주장합니다. ‘도갈마’ 학자에 따라 프리기아 족속 혹은 갑바도기아 족속 등으로 보기도 합니다. 대체로 아르메니아 족속으로 보입니다. 이 족속은 에스겔 27:14; 38:6에도 언급되는데, 거주지는 오늘날 터키 지방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4: 야완의 아들은 엘리사와 달시스와 깃딤과 도다님이라.

  엘리사는 헬라계의 해양 민족으로 펠로네수스에 살던 엘리스 족속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선지자 에스겔은 이 민족의 무역품으로 청색, 자색, 베를 들고 있습니다(겔 27:7). ‘달시스’는 스페인의 달테수스를 가리키는 것으로 봅니다. 이곳을 번성하고 부유한 해안 도시로 묘사하고 있습니다(사 60:9; 66:19; 렘 10:9; 겔 27:12). 후일 선지자 요나는 이곳으로 도망치려 한 것 같습니다(욘 1:3). ‘깃딤’은 구브로의 시티움을 가리키는 듯하나, 통례상 이탈리아와 그리스를 비롯한 지중해 연안 지역에 거주하던 해변 백성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다님’은 이오니안 족속과 연관되어, 북부 그리스도 족속을 가리키는 것으로 봅니다.(대상 1:7)

 

 

5: 이들로부터 여러 나라 백성으로 나뉘어서 각기 방언과 종족과 나라대로 바닷가의 땅에 머물렀더라.

  인도 유럽계를 형성한 야벳의 후손들은 또 다시 언어학적, 종족학적, 지리학적으로 분류되어 온 땅으로 퍼졌다. 이들은 바닷가의 땅 즉 소아시아 지역으로부터 스페인 지역에 이르기까지, 곧 유럽 해안 지대에 있는 지중해의 많은 섬들과 해안에 거주한 것으로 보입니다.

 

 

6: 함의 아들은 구스와 미스라임과 붓과 가나안이요

  함(חמ)이란 뜨겁다는 뜻으로, 함의 후예들은 뜨거운 지구의 남쪽 지대, 곧 아프리카와 아라비아 지역에 주로 거주했습니다. ‘구스’는 고대 에티오피아 족속입니다. 이들의 본래 거주지는 나일강 상류 지대로 추정되는데, 아마도 이곳에서부터 아라비아, 바벨론, 인도 지역가지 퍼져 나간 것 같습니다. 성경에서 구스인들은 검은 피부에 건장한 신체를 소유한 족속으로 묘사되었습니다(사 45:14; 렘 13:23). ‘미스라임’은 애굽을 가리킵니다. 지명이 복수(쌍수) 형태로 표기된 것은 애굽이 상(上)애굽과 하(下)애굽으로 구성 되었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붓’은 북부 아프리카에 퍼져 살고 있던 리비아인입니다. ‘가나안’은 가나안 땅에 거주한 족속들입니다.

 

 

7: 구스의 아들은 스바와 하윌라와 삼다와 라아마와 삽드가요 라아마의 아들은 스바와 드단이며

  스바는 에티오피아 북쪽의 누비아에 살던 메로에 족속입니다. 하윌라는 모래 땅이라는 뜻으로 사막 지대에 거주하던 아라비아 족속입니다. 삽다는 아라비아 지역에 거주하던 에티오피아 족속으로 그 중요 도시는 사보타입니다. 라아마는 남성 아라비아(오만)의 페르시안 만 부근에 거주한 라그만 족속입니다. 삽드가는 페르시아 만 동쪽 지역에 거주하였던 카라마니아의 에티오피아인입니다. 라아마의 아들 스바와 드단은 페르시아 만 부근에 거주한 두 족속으로 북서쪽으로 퍼져 나가다가 셈 계열의 욕단 후손 스바(28)와 만나 혼합 족속을 형성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8: 구스가 또 니므롯을 낳았으니 그는 세상에 처음 영걸이라.

  구스의 아들 니므롯에 관한 기사로, 니므롯은 침략과 압제로 최초의 강력한 국가를 형성한 제국주의자로 그 행적이 뚜렷했기 때문에 특별히 길게 언급되고 있습니다. ‘대적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대적하여 침략과 압제로 백성들을 지배한 당대의 폭군이요 전제 군주입니다. 역사가 요세푸스는 바벨탑을 쌓도록 선동한 인물이라고 하였습니다. ‘영걸’은 좋은 뜻으로는 용사, 영웅이지만, 나쁜 의미로는 폭군, 압제란 뜻입니다.

 

 

9: 그가 여호와 앞에서 특이한 사냥군이 되었으므로 속담에 이르기를 아무는 여호와 앞에 니므롯 같은 특이한 사냥군이로다 하더라.

   고대 세계에 있어서 사냥은 단순히 동물을 노획하는 일을 넘어 전쟁 연습이며 힘의 단련입니다. 당시 전쟁 영웅을 ‘사냥꾼의 제자’로 칭하기도 했는데, 니므롯 역시 같은 맥락에서 짐승을 사냥하듯 사람을 사냥하는 전쟁을 즐겨 행한 침략자이며 전쟁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호와 앞에서’라는 말은 여호와께 대적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권위를 무시하고 자신의 힘을 제일로 믿는 폭군을 가리켜 니므롯 같은 특이한 사냥군이라는 속담이 생겼습니다.

 

 

10: 그의 나라는 시날 땅의 바벨과 에렉과 악갓과 갈레에서 시작되었으며

  ‘시날 땅’은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 사이에 메소포타미아 계곡 하류 지대를 가리킵니다. 초기에는 수메르 족속이 거주했으나(B. C. 3500년 경) 후에 샘계의 유목민인 아카드 족속(Accadians)이 침투해 들어와 정착하게 되었는데(B. C. 2350년 경) 후일 이들에 의해 바벨론이 세워졌습니다. 오늘날의 이라크 지역입니다. 바벨은 유브라데 강 유역에 있는 바베론의 중심 도시로, 느부갓네살 왕 때 최절정기에 달했으며 메데-바사 군대에 의해 함락되었습니다. 에렉은 바벨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던 고대도시로 유적지는 ‘와르카’로 추정합니다. 악갓은 바벨 북쪽 도시로 훗날 사르곤(Sargon) 왕조의 수도였던 악가디로 추정합니다. 갈레는 바벨 북동쪽의 도시로, 갈로(사 10:9) 혹은 간네(겔 27:23)로도 표기 됩니다. 유적지로는 티그리스 동쪽의 크테시폰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1,12: 그가 그 땅에서 앗수르로 나아가 니느웨와 르호보딜과 갈라와 및 니느웨와 갈라 사이의 레센(이는 큰 성이라)을 건축하였으며

  니므롯은 계속하여 침략 정책을 펴 티그리스 강 동쪽의 앗수르까지 그 세력을 확장시켰습니다. 니느웨는 앗수르의 수도로 고대 세계의 가장 크고 번성한 대도시(욘 3:3; 4:11)입니다. 성 주위가 약 90km에 달했다고 합니다. 오늘날의 폐허지는 ‘넵비 유누스’로 추정합니다. 르호보딜과 갈라는 니느웨 주변에 위치한 위성 도시입니다. 니느웨와 갈라 사이의 레센도 위성 도시로 결국 니느웨를 중심으로 거대한 복합 도시 구역을 형성한 것으로 봅니다.

 

 

13,14: 미스라임은 루딤과 아나밈과 르하빔과 납두힘과 바드루심과 가슬루힘과 갑도림을 낳았더라(블레셋이

가슬루힘에게서 나왔더라.)

  루딤은 아프리카 부족으로서 애굽의 식민지입니다. 아나밈은 나일강 삼각주 지대에 거주하였습니다. 르하빔은 애굽 서쪽에 거주한 리비아 족속이며 납두힘은 애굽 북쪽 해안 지대에 거주하였습니다. 바드루심은 애굽 상류 지대에 거주한 파드로스-고대의 데베이스-주민입니다. 가슬루힘은 애굽인에게서 파생 된 콜기안 족속입니다. 갑도림은 지중해의 크레테 섬 주민입니다. ‘블레셋’은 이주하다는 뜻을 지닌 에디오피아어 ‘팔라사’에서 온 말로 ‘이주자, 이민자’라는 뜻입니다. 이들은 애굽 지역으로부터 지중해 남종쪽 해안선으로 이주한 가슬루힘 족속입니다. 하지만 블레셋은 크레데(갑돌) 섬에서 이주해 온 이민 족속들에 의해 그 세력을 확장시켰으므로, 성경은 통상 블레셋 족속이 갑돌섬에서 이주해 온 족속으로 표기하기도 합니다(렘 47:4; 암 9:7).

 

 

15: 가나안은 장자 시돈과 헷을 낳고

  가나안의 장자 이름이자 베니게의 옛 수도 이름이 시돈입니다. 수리아 해변 지역에 위치한 고대의 유명한 상업 도시입니다. 헷은 후일 헷족속의 조상입니다.

 

 

16-18: 또 여부스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알가 족속과 신 족속과 아르왓 족속과 스말 족속과 하맛 족속의 조상을 낳았더니 이 후로 가나안 자손의 족속이 흩어져 처하였더라.

   가나안 지역의 고대 9족속 나오고 있습니다. 여부스 족속은 예루살렘과 그 주변에 거주하였고, 아모리 족속은 여호수아 당시 요단 강 양쪽의 유대 산간 지대에 거주하였습니다. 기르가스 족속은 초기 가나안 원주민으로서 소수족속으로(15:21; 신 7:1; 수 24:11) 거주 위치는 불확실합니다. 알가 족속은 레바논 산 밑, 트리폴리스 북쪽에 거주한 알카의 주민들입니다. 신 족속은 레바난 산 밑, 알카 근처의 신 또는 신나에 거주한 족속입니다. 아르왓 족속은 트리폴리스 북쪽의 아라도스 섬에 거주하였으며, 스말 족속은 트리폴리스 북쪽 베니게의 도시 시므라에 거주하였습니다. 하맛 족속은 가나안의 북쪽 국경인 오론테스 강변의 하맛 주민들(민 13:21; 34:8)입니다. 하맛은 후일 헬라인들에 의해 ‘에피파니아’로 불렸는데, 오늘날 인구 십만 정도의 큰 도시였습니다.

 

 

19, 20: 가나안의 지경은 시돈에서부터 그랄을 지나 가사까지와 소돔과 고모라와 아드마와 스보임을 지나 라사까지였더라. 이들은 함의 자손이라 각기 족속과 방언과 지방과 나라대로이었더라.

  가나안의 여러 족속들이 거주한 대략의 범위가 나와 있습니다. 시돈에서부터 그랄을 지나 가사까지는 대략 북쪽에서 남쪽으로의 방향입니다. 그랄은 가사 동남쪽 유다 평지에 위치한 도시이며, 가사는 팔레스탄 남서쪽 끝에 위치하였습니다. 소돔과 고모라와 아드마와 스보임을 지나 라사까지는 서쪽에서 동쪽으로의 방향입니다. 소돔과 고모라와 아드마와 스보임은 사해 남쪽 주변의 도시들입니다. 라사는 사해 동편에 유황천을 가진 지역입니다. 이들은 각기 혈통과 언어와 지역을 좇아 분산되었습니다.

 

 

21: 셈은 에벨 온 자손의 조상이요 야벳의 형이라 그에게도 자녀가 출생하였으니

  여기에서 셈을 에벨의 조상이라고 표기한 이유는 에벨 시대에 에벨의 두 아들 벨렉과 욕단을 통해 벨렉 계열의 아브라함 족속과 욕단 계열의 아라비아 족속이 갈라졌기 때문입니다(25; 11:10-26). 셈-에벨-아브라함으로 이어지는 선민의 혈통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에벨이라는 이르은 선민의 호칭인 ‘히브리’라는 이름과 깊은 관련이 있는데, ‘건너가(오)다’는 뜻입니다. 또 ‘저쪽 기슭’이란 의미도 있는데, 이는 아마도 옛날 이스라엘 백성의 원류가 살았던 유브라데 강과 헷데겔(티그리스)강 저쪽 편에 위치한 곳을 의미하는 이름으로 추정합니다(11:28; 수 24:2-15). 이곳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원류들은 가나안을 향해 건너옴으로써 ‘히브리’ 곧 ‘건너 온 자’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것입니다. 히브리라는 말은 인종적 특성을 강조한 것이라면, 이스라엘이란 이름은 국가적 특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22: 셈의 아들은 엘람과 앗수르와 아르박삿과 룻과 아람이요

  엘람은 페르시아 족속으로서 페르시아 만에서 카스피 해까지 퍼져 살고 있었던 엘리메안 족속입니다. 앗수르는 초기 티그리스 강 동편 앗수르에 거주하다가, 차츰 소아시아 쪽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은 이들에게 멸망당했습니다. 아르박삿은 앗수르 북쪽, 아파파키티스에 거주하던 족속입니다. 룻은 소아시아의 리디아 족속이며 아람은 수리아와 메소포타미아 일대에 거주한 아람 족속입니다.

 

 

23: 아람의 아들은 우스와 훌과 게델과 마스며

  우스는 팔레스틴 동남쪽 곧 광활한 아라비아 사막 지대, 또는 그곳에 거주하였습니다. 이곳은 욥의 고향 ‘우스 땅(욥 1:1)’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합니다. 훌은 아르메이나 지역이나 수리아 지역에 거주한 것으로 보이며, 게델과 마스는 메소포타미아와 아르메니아 지역 사이에 있는 도시로 추정합니다.

 

 

24: 아르박삿은 셀라를 낳고 셀라는 에벨을 낳았으며

  셀라는 ‘확대, 퍼짐’이라는 뜻입니다. 셀라 시대에 셈의 후손들이 각처로 멀리 퍼져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에벨’은 건너편이란 뜻으로 아마 에벨 시대에 그의 후손들이 유브라데 강을 건너 가나안 땅으로 이주해 들어 간 것 같습니다.

 

 

25: 에벨은 두 아들을 낳고 하나의 이름을 벨렉이라 하엿으니 그 때에 세상이 나뉘었음이요 벨렉의 아우의 이름은 욕단이며

  벨렉은 나뉨이라는 뜻입니다. 벨렉 시대에 인류가 나뉘어졌음을 시사합니다. 아마도 바벨탑 사건으로(11:1-9) 말미암은 언어의 혼란 때문에 인구가 세계 각처로 분산되었음을 뜻하는 말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욕단은 초창기 모든 아라비아 족속의 조상으로 아라비아인들은 그를 ‘칵탄’이라고 부릅니다. 에벨의 장자 벨렉은 아브라함 계열의 조상이 되었고, 벨렉의 아우 욕단은 아라비인들의 조상입니다.

 

 

26-29: 욕단은 알모닷과 셀렙과 하살마웻과 예라와 하도람과 우살과 디글라와 오발과 아비마엘과 스바와 오빌과 하윌라와 요밥을 낳았으니 이들은 다 욕단의 아들이며

  알모닷은 예멘을 형성한 남아라비아 족속으로 추정합니다. 셀렙은 고대 아라비아 종족으로서 예멘의 살리프에 거주한 주민들로 추정합니다. 하살마웻은 아라비아 남종쪽에 거주하였으며, 예라도 역시 같은 지역에 거주하였습니다. 하도람은 아라비아 남쪽 해안에 있는 지역입니다. 우살은예멘의 수도로 추정합니다. 디글라는 아라비아의 무화과 나무 재배 지역인 펠릭스로 추정합니다. 오빌은 인도 지역으로 추정하기도 하지만, 아라비아 지역의 페르시아만에 있는 오만으로 추측합니다. 이곳은 고대에 황금 생산지로 유명했습니다(왕상 9:28; 대하 8:18; 9:10). 하윌라는 예멘 북쪽 카울란으로 추정합니다. 요밥은 아라비아 광야의 한 지역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30,31: 그들의 거하는 곳은 메사에서부터 스발로 가는 길의 동편 산이었더라. 이들은 셈의 자손이라 그 족속과 방언과 지방과 나라대로였더라.

  메사는 페르시아 만에 있는 메세네로, 스발은 인도양에 있는 사파르로 각각 추정합니다. 따라서 욕단의 13아들들은 페르시아만 지역으로부터 인도양의 아라비아 해안까지 퍼져 살았다는 뜻입니다. ‘동편 산’은 욕단의 후예들이 거주한 지역 부근에 산 같은 구릉이 있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셈의 후예는 크게 이스라엘인이나 앗수르인과 같은 북부 셈족과 아랍인들로 구성된 남부 셈족으로 구분됩니다.

 

 

32: 이들은 노아 자손의 족속들이요 그 세계와 나라대로라 홍수 후에 이들에게서 땅의 열국 백성이 나뉘었더라.

  대홍수 이후 노아의 세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의 후손들은 모두 70종족(야벳 14, 함 30, 셈 26)을 이루어 언어와 지역과 혈통을 좇아 각기 온 땅으로 퍼져 나가 민족을 이루고 국가를 형성 했습니다. 이후에 성경은 셈의 후손 중 아르박삿-셀라-아벨-벨렉-르우-스룩-나홀-데라-아브람으로 선민의 역사를 추정해 나가고 있습니다(11: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