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시편 제2편 다윗 왕가의 신적 권위

chukang 2009. 7. 14. 12:21

 

첨부파일 시편 제2편 강해.hwp

 

시편 제2편 강해 다윗 왕가의 신적 권위

 

본 시는 다윗 왕가의 영원한 영광과 승리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의 재선언이며, 다윗 왕가에 대한 순종의 당위성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위를 계승하는 왕들의 즉위식 때에 그들의 왕권이 다윗 언약에 근거한 신적 권위를 지닌다는 사실과 그들이 여호와께로부터 왕권을 위임받은 자로서의 의무를 갖고 있음을 함께 강조하기 위해 백성들 앞에서 낭송되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윗 언약은 궁극적으로 메시아 왕국의 왕이 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만 성취될 것입니다. 따라서 본 시는 일차적으로는 다윗 왕가의 왕들의 왕권의 정통성에 대한 제왕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장차 온 세상을 통치하실 영광의 왕 메시아의 영광과 승리 및 그러한 메시아에 대한 순종의 당위성을 노래하고 있는 ‘메시아 예언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는 모두 12절로 3절식 4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1-3은 하나님이 세우신 왕의 권위에 대해서, 그리고 더 나아가서 창조주 하나님의 절대 권위에 대해 도전하는 세상 권세자들의 어리석음에 대해서 책망하고 있습니다.

1: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허사를 경영하고는

한낱 피조물에 지나지 않는 세상 군왕들이 자신의 권세를 과신한 나머지 창조주 하나님의 절대 권위에까지 도전하는 어리석은 행위에 대해 조소와 경악스러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열방은 이스라엘을 대적하던 주변의 여러 나라들입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핍박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우주와 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반항하고 도전하는 불의한 세상 모든 사람들, 즉 사단의 세력을 가리킵니다.

‘분노하며’(라가쉬)는 ‘음모를 꾸미다’, ‘궤계를 부리다’는 뜻으로 반역이나 폭동을 일으키기 위한 목적으로 사람들을 격동하는 술책을 가리킵니다. 이는 구체적으로 다윗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때에 그를 대적하여 해치려는 자들의 반역 행위 또는 이스라엘에 대한 이방인들의 침략행위를 뜻합니다.

‘민족들이 허사를 경영하는고’ 하나님의 주권에 대항하는 자들이 결국은 헛될 뿐인 하나님께 대한 도전을 끊임없이 꾀하고 있음을 말합니다. 하나님께 대한 타락한 인간의 도전 행위는 인류 역사상 끊임없이 계속되었으며 심지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기까지 하였습니다. 마귀는 단 한 번도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꺾을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도전하는 데서 세상의 죄악의 심각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귀는 하나님을 절대로 이길 수 없으므로, 그의 자녀들이 우리 성도들을 타락시키고 시험에 빠지게 함으로써 어떻게 해서든지 하나님의 영광에 흠집을 내려고 하는 것입니다. 마귀의 이러한 도전은 실패하고 또 실패해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항상 마귀의 세력과 영향력을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2: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서로 꾀하여 여호와와 그 기름 받은 자를 대적하며

이들은 일차적으로 이스라엘을 대적하던 에돔, 암몬, 모압과 같은 주변나라 열국의 왕들과 그 수하의 고관들을 가리킵니다(삼하 8:1-14).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여호와 하나님과 메시아를 대적하는 세상 권세자 곧 사단과 그 수하 세력들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에도 이 악한 세력들은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하였고, 끝내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기까지 하였던 것입니다.

 

3: 우리가 그 맨 것을 끊고 그 결박을 벗어 버리자 하도다.

‘맨 것’과 ‘결박’은 세상 모든 나라가 하나님의 절대 통치권 아래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세상의 군왕들과 관원들이 이 같은 피지배 상태에서 벗어나려고 했다는 것은 일차적으로 다윗 왕국의 지배아래 있던 암몬, 아람 등과 같은 나라가 예속 상태에서 벗어나려 꾀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삼하 8:12; 12:26-31).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불의한 세상 권세자들이 하나님과 그 기름부음을 받은 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우주적 통치권에 대항하여 도전하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4-6절은 이러한 행위를 다윗 왕가를 통하여 영원한 왕 곧 메시아를 세우시려는 섭리를 가진 하나님 자신이 결코 용납지 않으시며, 거듭 당신이 세우신 다윗 왕권의 정통성을 확증하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 하늘에 계신 자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저희를 비웃으시리로다.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즉 하늘은 높은 위엄과 권세를 상징하는바 하늘에 계신 자는 하나님께서 지상의 군왕들과 비교할 수 없는 전지전능하신 분이며 온 우주를 다스리는 만왕의 왕이심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웃으시는 것은 비웃음입니다. 불의한 자들이 해서는 안 될 어처구니없는 일을 하기에 그들의 어리석음을 탓하며 비웃은 냉소입니다. 하나님만이 진정한 세상의 주인이시며 주관자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대적 행위를 가소롭게 여기시며, 그 침해를 결코 용납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5: 그 때에 분을 발하며 진노하사 저희를 놀래 이르시기를

그 때에 해당하는 것은 ‘장래의 때’로 하나님께서 불의한 자들을 심판하시기로 작정하신 때입니다. 이는 결국 세상 권세자들이 잠시 득세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에 대한 심판을 잠시 유보하셨기 때문임을 보여줍니다. 저희들을 놀라게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장차 하시고자 하는 일에 대하여 선포한 6절 말씀이 저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음을 의미합니다.

 

6: 내가 나의 왕을 내 거룩한 산 시온에 세웠다 하시리로다.

‘나의 왕’은 일차적으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신정 왕국의 왕으로 세우신 다윗 왕조의 왕들을 가리키지만 궁극적으로는 육신의 혈통산 다윗의 계보를 좇아 나신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사 11:10). ‘내 거룩한 산 시온에 세웠다 하시리로다.’ 시온은 다윗 왕조의 수도인 예루살렘 성읍을 가리킵니다(삼하 5:7,9; 왕상 8:1).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장차 이 세상 마지막 날에 완성될 하나님 나라를 뜻하는 새 예루살렘을 의미합니다(히 12:22; 계21:2).

역사적으로 볼 때 다윗 왕국이 다윗 시대 이후 주변 열국들이 두려워할 만큼 강력했던 적은 결코 없었으며, 오히려 점점 쇠약해져서 멸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따라서 이는 다윗 왕국이 예표하는 메시아 왕국의 최종적 실현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즉 비록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자들이 초림하신 메시아를 십자가에 처형했으나, 그 분은 죽음에서 부활하시고 결정적으로 사단의 세력을 패배시키셨으며 또 장차 재림하셔서는 그들을 완전히 멸하신 후 새 예루살렘에서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통치하실 것입니다.

 

7-9절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이 가진 왕권의 절대성을 보여줍니다. 즉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의 왕권은 온 우주의 주권자이신 하나님께로부터 부여받은 것이므로 그 왕권 또한 온 세상에 미치는 것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여기서 시인은 하나님이 세우신 왕이 불순종을 자행하는 자들에 대하여 가질 권위와 그 권위에 의거한 정당한 응징을 쇠막대기로 질그릇을 부수는 것에 비유하여 그 어떠한 원수도 능히 굴복시키는 왕의 절대적 권세를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7: 내가 영을 전하노라

'영‘(호크)는 본래 왕의 명령을 기록한 공문서를 가리킵니다. 여기서는 이 공문서가 어떤 사람을 한 직위에 세우는 임명장을 뜻합니다. ’너는 내 아들이라‘ 이것은 다윗 언약에 나옵니다(삼하 7;14). 하나님께서 이처럼 당신의 택하신 왕을 자기의 아들로, 자신을 그 왕의 아비로 말씀하심은 하나님과 그 택하신 왕 사이에 부자지간에만 가질 수 있는 친밀감이 있음을 뜻하며, 동시에 그 왕의 통치권이 절대적인 신적 권위를 갖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내가 너를 낳았도다.’ 이는 육적인 출생관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자신의 택하신 자를 왕으로 세우시고 기름을 부으사 왕으로 삼으신 것을 뜻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 말씀을 예수 그리스도께 적용했는데(행 13:33), 이같은 사실은 다윗언약(삼하 7장)이 궁극적으로 다윗의 자손인 예수 그리스도와 그 분으로 말미암아 완성될 영원한 메시아 왕국에 관한 약속임을 증거합니다.

 

8: 내가 열방을 유업으로 주리니~

이는 곧 하나님께서 세우신 메시아의 통치권이 온 세계에 미칠 것임을 약속하는 것입니다. 다윗 왕국의 경우 최고 전성기의 통치영역이라고 해봐야 팔레스틴 일대를 벗어나지를 못했습니다(왕상 4:21,24,25). 따라서 이 약속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우주적 왕권에 관한 것입니다.

 

9: 네가 철장으로 저희를 깨뜨림이여 질그릇 같이 부수리라 하시도다.

‘철장’, 즉 쇠 막대기로 질그릇을 부수듯 한다는 말은 아무도 대적할 수 없는 절대적 통치권을 행사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다윗 시대 이후 다윗 왕국이 이렇게 강력한 통치권을 행사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는 사단의 세력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궁극적 승리를 예언한 것입니다.

 

끝으로 10-12절은 이러한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께 순종해야 할 당위성을 최종 강조하고 있습니다. 10: 지혜를 얻으며, 교훈을 받을지어다.

이것은 7-9절에서 예언한 것과 같이 악한 세상에 대한 메시아의 최종 심판을 통하여 하나님의 권위에 대한 도전 행위가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깨닫고 하나님께 대해 절대 순종할 것을 촉구하는 말씀입니다.

 

11: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섬기고 떨며 즐거워할지어다.

이는 곧 하나님을 믿고 순복하라는 신앙의 권면입니다.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을 촉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즐거워하라는 것ㅎ은 하나님께 순복하는 것을 기쁘게 여기며 하나님과 교제함으로 심령의 참된 기쁨과 만족을 얻으라는 말입니다.

 

결론은 마지막 12절에서 예수 그리스도께 입을 맞추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입맞춤은 상대방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그렇지 않으면 길에서 망한다고 했습니다. 즉 하나님의 아들에게 순복하지 아니하고 대적하는 자들은 그처럼 대적 행위를 하는 중에 그 악한 행위로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면치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요한 3:18에서도 ‘저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일단 진노를 발하시면 그 누구도 진노를 막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당하는 자는 그것으로 결국 파멸에 이르고 마는 것입니다.

가룟 유다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께 입을 맞추었으나 그것은 그리스도를 부정하고 배반함으로써 그를 욕되게 하는 입맞춤이요, 예수님을 죽음의 자리로 내모는 저주받은 입맞춤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하나님께서 명령하시는 입맞춤은 그러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진정 멸망의 길을 피할 수 있는 그리스도에 대한 입맞춤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참된 구원자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인정하는 믿음의 입맞춤인 것입니다.

오직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다 복을 받게 됩니다. ‘의지 하다’에서 ‘하다’는 ‘피난처로 삼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자신의 피난처로 삼는 자만이 하나님의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얻을 수 있으며 그것이야말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진정한 복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세상 모든 사람들 앞에 이 같은 구원의 방편을 제시해 주셨는데 곧 그것은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대속 공로를 힘입고 죄사함을 받아 영생에 이르는 것입니다. 이 외에는 구원을 얻을 수 있는 다른 방도가 없으므로 오직 예수님을 믿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본 시를 통하여 우리는 먼저 초월자요, 창조자로서 절대 주권을 가지신 하나님이 세우신 왕 곧 메시아의 정통성과 권위 그 메시아 예수님께 대한 순종 곧 절대 신앙의 당위성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나아가서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 성도는 부패하고 타락한 세상을 능히 이기시는 예수 안에서 그 역시 영광과 승리를 얻을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