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시편 제5편 강해 도우심의 확신

chukang 2009. 10. 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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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제5편 강해 다윗의 확신

 

압살롬의 반역이 터지기 직전에 위기 상황을 감지한 다윗은 하나님께 인도와 보호를 간구학면서도, 하나님께서 반드시 도와주실 것을 확신하고 있는 기도입니다. 3-5편은 모두 극한 상황에서 하나님을 향하여 때로는 절규하며 또 때로는 선취적 신앙으로 모든 위기를 극복하여 자신의 승리와 구원을 담대하게 확신하며 선포하는 가운데 부르는 노래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위대한 왕입니다. 그리고 하나님만을 바로 섬기는 위대한 신앙의 소유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도 숱한 시련과 고통 속에서 고뇌를 겪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천국 시민권을 얻었으면서도 이 세상에서 살 동안에는 오히려 서도이기 때문에 사단으로부터 오는 온갖 고난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음 가운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을 믿고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본 시는 모두 12절로 이루어져 있고, 전반부 1-3절은 하나님만이 현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는 권세와 능력을 소유하신 분이라는 확신 가운데 이른 아침에 부르짖으며 응답을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중반부 4-7절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에 의거한 다윗 자신의 보호에 대한 간구입니다. 후반부 8-12절은 악인에 대한 심판의 호소와 의인에 대한 하나님의 보호에 대한 확신의 내용입니다.

 

1: 여호와여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사 나의 심사를 통촉하소서.

이는 다윗 자신의 마음속에 숨겨져 있는 생각과 속사정을 살피시고 돌아보아 달라는 것입니다. 다윗은 사람들에게 일일이 다 내어놓고 말할 수 없었던 답답함과 어려움을 하나님께 내어놓고 도우심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 하소연할 수밖에 없었던 까닭은 자신의 원수들 곧 자신의 아들인 압살롬을 비롯한 그 일당들이 자신을 해하려고 획책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2: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소서 내가 주께 기도하나이다.

다윗은 그 자신이 이스라엘의 왕이면서도 이렇게 하나님을 가리켜 ‘나의 왕’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는 곧 이 세상의 참된 왕은 인간이 세운 통치지가 아니라 온 우주의 창조자이시며 홀로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고백한 것입니다. 이는 또한 자신이 비록 이스라엘의 왕으로 통치를 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아주 겸손한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의 하나님”이라는 말은 하나님만이 우주와 역사를 주관하실 수 있는 권세와 능력을 소유하신 분임을 고백하는 말입니다. 따라서 본 시에는 다윗이 처한 현 상황을 완전하게 해결해 주실 수 있는 분은 오직 만왕의 왕이시며 온 우주의 통치자이시며 실질적인 이스라엘의 왕이신 하나님 한 분뿐이라는 믿음이 깔려있다고 하겠습니다.

 

3.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

이 기도가 차임에 드린 기도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마치 제사장이 매일 아침마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위해 제사를 드리는 것과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자신을 영적 제물로 삼아서 자신의 온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며 응답을 받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의 새벽기도는 아주 소중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4: 주는 죄악을 기뻐하는 신이 아니시니 악이 주와 함께 유하지 못하며

공의의 하나님이라는 말은 불의는 반드시 징계하시며 제거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다윗이 온전히 의롭지는 않습니다. 다만 다윗에 비하여 반역을 꾀하는 무리들이 상대적으로 더욱 악함을 뜻합니다. 다윗은 이러한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공의로우심에 근거하여 자신을 불의하게 대적하는 자들의 죄악을 고발하여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에 따라서 판결해 주실 것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5: 오만한 자가 주의 목전에 서지 못하리이다. 주는 모든 행악자를 미워하시며

오만한 자는 마치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는 것처럼 방약무인하게 행동하는 자들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근본 처지를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들로서 하나님을 짐짓 모독하며 대적하기 일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교만한 자들을 기뻐 아니하셔서 물리치시므로 저들이 하나님의 최후 심판 날에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함을 얻지 못하고 긍휼함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6: 거짓말하는 자를 멸하시리이다. 여호와께서는 피 흘리기를 즐기고 속이는 자를 싫어하시나이다.

이들은 무고하게 의인을 모함하여 죽임을 당케 하며 남을 속여 불의하게 재물을 탈취하는 종류의 악을 행하는 자들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을 웃음거리로 여기는 자들이기 때문에 반드시 심판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다윗은 거짓으로 백성들의 마음을 도적질하여 자신에게 반역하며 자신을 죽이고 왕권을 탈취하려 한 압살롬(삼하 15:1-6)과 그 일당을 가리켜 이처럼 ‘피 흘리기를 즐기고 속이는 자’라고 칭하고 있는 것입니다.

 

7: 오직 나는 주의 풍성한 인자를 힘입어 주의 집에 들어가 주를 경외함으로 성전을 향하여 경배하리이다.

‘인자’는 하나님께서 택한 백성들을 결코 버리지 않는다는 하나님의 언약에 근거하여 끝까지 그의 백성을 지키며 복을 주시는 하나님의 언약적인 사랑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허다한 죄를 덮으시며,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셔서 마침내 천국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여기에서 ‘주의 집’ ‘성전’은 여호와의 장막입니다. 즉 성막으로 성막은 하나님의 임재의 처소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전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삼상 1:9; 3:3; 삼하 12:20)

 

8: 여호와의 나의 원수들을 인하여 주의 의로 나를 인도하시고 주의 길을 내 목전에 곧게 하소서.

이 간구는 나를 바르고 평탄한 길로 인도해 달라는 말로서, 자신이 원수들에게 책을 잡히지 않도록 의의 길로 인도하시고 또 그로 인해 그의 앞길이 평탄케 해 달라고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9: 저희 입에 신실함이 없고 저희 심중이 심히 악하며 저희 목구멍은 열림 무덤 같고 저희 혀로는 아첨하나이다.

입, 심중, 목구멍, 혀와 신실함이 없고, 악하며, 무덤 같고, 아첨하나이다. 이 모두가 거짓되고, 저들이 꾀하는 것과 그것을 이루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들이 모두 사악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열린 무덤’은 죽음입니다. 악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항상 남을 해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10: 하나님이여 저희를 정죄하사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시고 그 많은 허물로 인하여 저희를 쫓아내소서 저희가 주를 배역함이니이다.

하나님께서 악인들을 심판하셔서 멸망시켜 주시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자신의 대적들에 대한 다윗의 개인적 감정에 의한 보복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심과 의로우심을 무시하며, 경륜에 대항하는 것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을 간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스스로 자기의 꾀에 빠지게 해 달라는 기도는 결국 악인은 스스로의 꾀에 빠져서 멸망하게 될 것임을 시시하고 있습니다.

 

11: 오직 주에게 피하는 자는 다 기뻐하며 주의 보호로 인하여 영영히 기뻐 외치며 주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은 주를 즐거워하리이다.

이 내용은 하나님께서 악인들을 반드시 징계하시며 의로운 자를 보호해 주실 것임을 확신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도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돌보시는 가운데 기쁨을 누리게 될 것도 확신하고 있습니다. ‘주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사랑할 뿐만 아니라 그분의 성품을 닮아가기 위해 애쓰는 자들입니다.

 

12: 여호와여 주는 의인에게 복을 주시고 방패로 함같이 은혜로 저를 호위하시리이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전쟁에서 적의 공격을 막아주는 방패에 비유하여 하나님께 의지하는 자의 안전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압살롬에게 반역을 당한 다윗뿐만 아니라 우리 모든 성도들이 인간적인 연약함과 또 악한 세력들의 공격과 유혹으로 인하여 온갖 어려운 문제에 부딪히게 될 때에, 그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여호와를 방패삼아 나아가는 길 밖에 없음을 분명하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