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성경 말씀

하나님 앞에서 무슨 자존심, 무슨 체면이 필요합니까?

chukang 2009. 11. 5. 20:58

하나님 앞에서 무슨 자존심, 무슨 체면이 필요합니까?

 

제가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다.” “하나님께서 축복하신다.”라는 것에 대하여 전자는 옳고, 후자는 틀리다고 글을 썼습니다. 왜 이런 글을 썼겠습니까? 많은 교회에서 목사님들이나 성도들이 그냥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알면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복’과 ‘축복’이 같은 뜻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축복’이 잘못된 것을 알리고, 바로 잡기 위하여 글을 쓴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성도들만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기독교인들보다 더 많은 불신자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독교에 대하여 우호적인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비판적이며 비우호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좀 심한 사람들은 우리를 “개독교”라고 얼마나 욕을 해 대고 있는지 모릅니다. 게다가 ‘축복’이라는 말만 들어도 구역질이 난다고 하기도 하고, 기복신앙이라고 얼마나 욕을 합니까?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성도들이 가급적이면 책잡힐 행동이나 말을 하면 안 될 것입니다.

 

모 대학에서는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기독교에서는 잘못된 용어를 사용한다고 바로 ‘하나님의 축복’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요즘 초등학교에서 한문공부하고 급수시험 보고 있습니다. ‘축(祝)’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어린이가 어디에 있습니까? ‘축복(祝福)’ ‘축원(祝願)’ ‘기원(祈願)’ 모두 “신에게 복을 빈다.”는 뜻입니다.

즉 기독교에서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신에게 ‘복을 비는 행위’를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복을 빌다 = 축복(祝福) 축원(祝願) 기원(祈願)”입니다. 이에 응답하여 신은 인간들에게 복을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 “축복해 주세요.” “축복하옵소서.” 이렇게 하는 것은 그 자체가 하나님을 부인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아주 무서운 것임을 밝히고자 하는 것입니다. 복과 축복은 한 글자 차이지만 이처럼 창조주 하나님을 한갓 피조물로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현 한기총 총회장님 총회에서는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말은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이런 결단이 믿음이 아니겠습니까? 성경을 번역한 학자들이 왜 ‘하나님은 복을 주신다.’라고 번역을 했을까요? 그것이 맞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잘못되었으면 잘못되었다고 시인을 하고 고치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합당한 자세일 것입니다.

 

언젠가 인천공항에서 외국인들이 한국인들의 심리테스트를 한 적이 있었다고 하네요. 일반 쇠 덩어리를 특수 가공하였기 때문에 이 쇠붙이를 문지르기만 하면 병이 나으니, 잠깐 의자에 앉아서 서비스를 받아보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뿐만 아니라 외국인 여행자들도 이 서비스를 받았다고 하네요. 많은 사람들이 정말로 아픈 곳이 나은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마치 빨간 소독약(아카징끼)을 배에 바르고 배탈이 나았다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돌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말해 주었는데, 외국인들은 속았다고 하면서 웃었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았으면 되었지 그 사실이 뭐가 중요하냐?”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 말이 무슨 뜻이냐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이 속은 것에 대하여 자존심이 발동한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자존심이 강하나 봅니다. 그리고 그 체면이라는 것 때문에 시인을 하지 못한다고 심리학자들이 분석하였다고 하네요.

 

저도 많은 분들이 ‘축복’과 ‘복’의 개념을 혼동해서 사용하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은 자녀라고 한다면, 글자가 되었든지, 행동이 되었든지 간에 하나님의 영광을 조금이라도 가린다든지, 혹 가릴 염려가 있다고 한다면 고치는 것이 마땅한 도리가 아닌가 하고 이렇게 글을 쓰는 것입니다.

우리들 중에서도 이렇게 체면이나 자존심 때문에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또 남이 쓰니까 나도 써야할 것 같기 때문에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면 고쳐야 하지 않을까요? 내 체면, 내 자존심이 하나님의 영광보다 더 소중할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