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제21장 강해: 레위인의 성읍
12지파의 기업 분배가 끝난 후 레위인들이 성읍을 분배 받았습니다. 1-3절은 레위인들이 성읍을 요구하자 이스라엘 자손이 순응하는 내용이며, 4-42절은 레위인들이 분배 받은 성읍 수와 이름이 기록되어 있고, 43-45절에서는 가나안과 관련된 하나님의 모든 약속이 성취되었음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1-42절: 레위 지파가 자신들이 거할 성읍과 가축 먹일 들을 요구하여 총 48개의 성읍과 그에 딸리 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핫 자손 가운데 아론 자손이 유다, 시므온, 베냐민 지파의 기업에서 13성읍, 그 남은 그핫 자손이 에브라임, 단, 므낫세 반 지파의 기업에서 10성읍을 할당 받았습니다. 잇사갈, 아셀, 동편 므낫세 반 지파에서 13성읍을, 므라리 자손이 르우벤, 갓, 스불론 지파에서 12성읍을 각기 할당 받았습니다. 이렇게 하여 레위 지파는 이스라엘 전역에 흩어져 살게 되었습니다. 과거 레위는 시므온과 함께 범죄하여 야곱에 의해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창 49:7)고 저주를 받았습니다. 레위 지파의 분산은 단순히 저주로 그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주를 복으로 바꾸셨듯이(민 8:6-21), 레위 지파의 분산을 통하여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가르치고 공의를 실행하는 등 이스라엘 전역에 하나님의 거룩한 영향력을 미치게 하는 임무를 담당하게 하신 것입니다. 바로 그 같은 역할을 오늘날 우리 성도들에게 주셨습니다. 성도는 이 세상의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세워진 신약 시대의 레위 지파라고 할 수 있습니다.
1-2: 때에 레위 사람의 족장들이 제사장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의 지파 족장들에게 나아와, 가나안 땅 실로에서 그들에게 말하여 가로되 여호와께서 모세로 명하신 우리의 거할 성읍들과 우리의 가축 먹일 그 들을 우리에게 주라 하셨었나이다 하매
민수기 35:2-8에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레위 지파가 거할 성읍과 목초지를 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레위 지파는 여호수아를 비롯한 땅 분배 위원들에게 나아가서 그들의 기업을 요구하였습니다. 레위 족속들은 그들이 제사장의 직분을 수행하는 자들이며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신다는 이유로 다른 지파들처럼 거할 기업이 주어지지 않았지만, 그들에게도 성읍들이 필요했고 가축 먹일 들판이 필요했기에, 실로에서 모세로부터 받은 기업의 약속을 상기시키면서 이 요구의 정당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내용을 언듯보면 레위 지파가 완전히 무시되다가 그들이 자기들의 기업을 달라고 요구해서 비로소 그들에게 성읍과 목초지가 주어진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처럼 레위인들이 소홀하게 간과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이와 같이 맨 나중에 레위 사람에게 성읍이 주어진 것은 야곱의 예언(창 49:7)의 성취와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레위와 시므온 지파가 이스라엘 중에 흩어지리라는 예언을 하였습니다(창 49:5-7). 이에 따라 시므온 지파는 유다 지파가 기업을 받은 다음에 유다 지파 중에 흩어져 있는 성읍들을 자신들의 기업으로 받아서 살게 되었고, 마찬가지로 레위 지파 역시 이스라엘 전역에 흩어지도록 되어 있었으므로 이스라엘 전체가 기업을 받은 다음에야 비로소 기업을 받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흩어지는 것은 저주가 복으로 바뀌는 은혜입니다. 레위 지파는 하나님 자신이 기업이 되셨을 뿐만 아니라(수 13:33),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거주하면서 그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가르치며, 또한 그의 공의를 실천하는 직분을 맡았던 것입니다.
3: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을 따라 자기의 기업에서 이 아래 성읍들과 그 들을 레위 사람에게 주니라
레위 지파의 요구는 곧 받아들어졌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명령이었으며 그의 요구하시는 예물이었기 때문입니다(민 35:8). 이로써 이스라엘은 여호와 하나님께 순종했을 뿐만 아니라 레위 지파, 즉 그들의 형제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었습니다. 특히 그들이 내어준 성읍은 그들 지파에게도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이러한 순종과 배려 속에서 레위 지파가 얻은 성읍은 도피성 6개를 비롯하여 모두 48개였습니다.
4-8: 그핫 가족을 위하여 제비를 뽑았는데 레위 사람 중 제사장 아론의 자손들을 유다 지파와 시므온 지파와 베냐민 지파 중에서 제비대로 십삼 성읍을 얻었고, 그 남은 그핫 자손들은 에브라임 지파의 가족과 단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 중에서 제비대로 열 성읍을 얻었으며, 게르손 자손들을 잇사갈 지파의 가족들과 아셀 지파와 납달리 지파와 바산에 있는 므낫세 반 지파 중에서 제비대로 십삼 성읍을 얻었더라. 므라리 자손들은 그 가족대로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스불론 지라 중에서 십이 성읍을 얻었더라. 여호와께서 모세로 명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제비 뽑아 레위 사람에게 준 성읍들과 그들이 이러하니라.
게르손이 맏아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동생인 그핫의 가족에 대한 성읍 분배가 먼저 언급된 것은, 제사장직을 맡은 아론 자손이 그핫 가족에 속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론 한 사람의 자손들에게 13개나 되는 많은 성읍이 분배가 되었다는 사실을 쉽게 납득하기는 쉽지 않지만, ❶ 이 성읍들이 처음에는 제사장들만 거하는 배타적인 거주지가 아니었을 것이라는 점, ❷ 아론의 두 아들에게 24명의 아들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아론이 죽을 당시에는(123세) 그의 자손이 수천 명에 이르렀을 것이라는 점, ❸ 그 성읍들의 크기가 크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 ❹ 그때까지 가나안 족속에게서 그 성읍들을 다 손에 넣지 못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13개의 성읍은 그다지 많은 것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한편 아론의 가족이 받은 성읍들이 모두 예루살렘 근방에 있었던 것은 장차 예루살렘이 그들의 주요 봉사지가 될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남은 그핫 자손들’은 이스할, 헤브론, 웃시엘(출 16:18; 민 3:19)과 아므람 자손 중 모세의 자손들을 가리킵니다. 그핫 자손들은 단, 에브라임, 그리고 베냐민 지파 옆에 있는 므낫세 반 지파의 성읍을 소유하게 되어 아론의 자손들의 성읍들과 이웃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게르손 자손들은 레위의 장자손들이었지만 그핫 자손들의 뒤에 나옵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서 막내 자손인 므라리 자손들이마지막 기업을 소유하게 되었으며 그들은 가장 멀리 떨어져서 살았습니다. 이상으로 하나님의 명을 따라 주어진 기업들은 이스라엘의 아들들에게는 지파대로 주어졌지만 레위 지파에게는 가족을 따라 주어져, 기업 분배에 대한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보여줍니다. 정리를 하면 ‘아론 자손이 열 세 성읍’, 남은 그핫 자손이 열 성읍, 게르손 자손이 열 세 성읍, 므라리 자손이 열 두 성읍을 분배 받았습니다.
9-12: 유다 자손의 지파와 시므온 자손의 지파 중에서는 이 아래 기명한 성읍들을 주었는데, 레위 자손 중 그핫 가족들에 속한 아론 자손이 첫째로 제비 뽑혔으므로 아낙의 아비 아르바의 성읍 유다 산지 기럇 아르바 헤브론과 그 사면 들을 그들에게 주었고, 오직 그 성읍의 밭과 촌락은 여분네의 아들 갈렙에게 주어 소유가 되게 하였더라.
레위 지파가 받은 성읍들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레위 족속들은 받은바 성읍들에 대하여 다른 지파와 동일한 자격을 부여받았으므로 그들의 가옥 역시 다른 사람에게 판 경우라도 희년에는 되돌려 받을 수 있었습니다(레 25:33). 더욱이 레위 지파는 성읍과 그에 따린 들판을 소유하였기 때문에 그 주위의 땅을 소유하고 있는 지파들은 레위인들에게 가옥을 세 들어야 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이것은 레위인들에게만 주어지는 권리가 아니라, 각 지파에 흩어져 생활하면서 그 지파의 유익을 위하여 봉사하도록 하려는 목적에서였습니다. 아론 자손이 할당 받은 성읍 중 맨 처음 제비뽑은 갈렙 자손의 소유였던 헤브론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헤브론은 특별히 갈렙이 아낙 자손을 몰아내고 그와 그 가족들이 거할 거주지로 정한 성읍이었습니다(수 14:14).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브론 성읍이 레위 자손에게 할당된 데 대하여서는, 아론 자손은 갈렙 자손과 함께 헤브론 성읍에 거주하면서 그 성읍에서 2천 규빗(약 912m) 내의 목초지를 소유했으나 나머지 성읍에 딸린 촌락과 농경지는 여전히 갈렙 자손에게 속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예는 다른 지파의 성읍들 중 레위 지파에 할당된 성읍들에 동일하게 적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습니다(레 25:32-34).
13-19: 제사장 아론 자손에게 준 것은 살인자의 도피성 헤브론과 그 들이요 또 립나와 그 들과, 얏딜과 그 들과 에스드모아와 그 들과, 홀론과 그 들과 드빌과 그 들과, 아인과 그 들과 윳다와 그 들과 벧세메스와 그 들이니 이 두 지파에서 아홉 성읍을 내었고, 또 베냐민 지파 중에서는 기브온과 그 들과 게바와 그 들과, 아나돗과 그 들과 알몬과 그 들 곧 네 성읍을 내었으니, 제사장 아론 자손의 성읍이 모두 십삼 성읍과 그 들이었더라.
아론 자손이 할당 받은 성읍 내용입니다. 유다 지파에서 헤브론, 립나, 얏딜, 에스드모아, 흘론, 드빌, 윳다, 벧 세메스 등 8성읍을 얻었고, 시므온 지파에서 아인 성 하나를 얻었습니다. 베냐민 지파에서는 기브온, 게바, 아나돗, 알몬 등 네 성읍을 얻었습니다. 따라서 아론 자손은 모두 13성읍을 기업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이 성읍들은 레위 자손이 받은 성읍들 중에서 가장 좋은 것들로서 아론의 자손들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아론의 자식은 엘르아살과 이다말 뿐이었지만 시 115:10-13에 있는 대로 아론의 집안은 번창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아론의 자손을 예루살렘 성 사방에 두어 하나님께 봉사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래서 상당수의 학자는 제사장의 성읍들이 모두 유다와 베냐민, 시므온 지파 내에서 할당 받았다는 점에 주시하면서, 이는 그 자손이 장차 성전이 세워질 예루살렘 근방에 위치하여 제사장들이 하나님께 봉사하도록 하기 위한 섭리였다고 칼빈은 말하고 있습니다.
20-26: 그 남은 레위 사람 그핫 자손의 가족 곧 그핫 자손에게는 제비 뽑아 에브라임 지파 중에서 그 성읍들을 주었으니, 곧 살인자의 도피성 에브라임 산지 세겜과 그 들이요 또 게셀과 그 들과, 깁사임과 그 들과 벧 호론과 그 들이니 네 성읍이요, 또 단 지파 중에서 준 것은 엘드게와 그 들과 깁브돈과 그 들과, 아얄론과 그 들과 가드 림몬과 그 들이니 네 성읍이요, 또 므낫세 반 지파 중에서 준 것은 다아낙과 그 들과 가드 림몬과 그 들이니 두 성읍이라. 그핫 자손의 남은 가족의 성읍이 모두 열과 그 들이었더라.
레위 지파 중 아론 자손을 제외한 그핫 자손이 할당 받은 성읍에 대한 내용입니다. 나머지 그핫 자손은 에브라임 지파에서 세겜, 게셀, 깁사임, 벧호론 등 네 성읍을 얻었고, 또 단 지파에서 엘드게, 깁브돈, 아얄론, 가드 림몬 등을 얻었습니다. 요단 서편 므낫세 반 지파에서 다아낙과 가드림몬을 얻었습니다. 모두 열 성읍입니다.
27-33: 레위 가족의 게르손 자손들에게는 므낫세 반 지파 중에서 살인자의 도피성 바산 골란과 그 들을 주었고 또 브에스드라와 그 들을 주었으니 두 성읍이요, 잇사갈 지파 중에서는 기시온과 그 들과 다브랏과 그 들과, 야르뭇과 그 들과 언 간님과 그 들을 주었으니 네 성읍이요, 아셀 지파 중에서는 미살과 그 들과 압돈과 그 들과, 헬갓과 그 들과 르홉과 그 들을 주었으니 네 성읍이요, 납달리 지파 중에서는 살인자의 도피성 갈릴리 게데스와 그 들을 주었고 또 함못 돌과 그 들과 가르단과 그 들을 주었으니 세 성읍이라. 게르손 자손이 그 가족대로 얻은 성읍이 모두 열 세 성읍과 그 들이었더라.
레위 지파 중 게르손 자손이 할당 받은 성읍 내용입니다. 게르손 자손은 요단 동편 므낫세 반 지파에서 골란과 브에스드라를 얻었으며, 잇사갈 지파에서 기시온, 다브랏, 야르뭇, 언 간님 등 네 성읍, 아셀 지파에서 미살, 압돈, 헬갓, 르홉 등 네 성읍을 얻었습니다. 납달리 지파에서는 게데스, 함못 돌, 가르단 등 세 성읍을 얻어서 모두 13개 성읍이 기업이 되었습니다.
34-40: 그 남은 레위 사람 므라리 자손의 가족들에게 준 것은 스블론 지파 중에서 욕느암과 그 들과 가르다와 그 들과, 딤나와 그 들과 나할랄과 그 들이니 네 성읍이요, 르우벤 지파 중에서 준 것은 베셀과 그 들과 야하스와 그 들과, 그데못과 그 들과 므바앗과 그 들이니 네 성읍이요, 갓 지파 중에서 준 것은 살인자의 도피성 길르앗 라못과 그 들이요 또 마하나임과 그 들과, 헤스본과 그 들과 야셀과 그 들이니 모두 네 성읍이라. 이는 레위 가족의 남은 자 곧 므라리 자손이 그 가족대로 얻은 성읍이니 그 제비 뽑아 얻은 성읍이 십이 성읍이었더라.
레위의 막내 아들인 므라리 자손이 할당받은 성읍에 대한 설명입니다. 므라리 자손은 스불론 지파에서 욕느암, 가르다, 딤나, 나할랄 등 네 성읍, 르우벤 지파에서 베셀, 야하스, 그데못, 므바앗 등 네 성읍을 얻었으며, 갓 지파에서는 길르앗 라못, 마하나임, 헤브본, 야셀 등 네 성읍을 얻었습니다. 모두 12 성읍을 기업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41,42: 레위 사람의 이스라엘 자손의 기업 중에서 얻은 성읍이 모두 사십팔 성읍이요 또 그 들이라, 이 각 성읍의 사면에 들이 있었고 모든 성읍이 다 그러하였더라.
레위 지파는 이스라엘 자손들로부터 모두 48개의 성읍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그 성읍에 딸린 목초지를 함께 받았습니다. 이는 그들이 목축과 채소 재배를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민 35:2-5). 한편 레위 자손들은 야곱의 예언대로 이 48개 성읍에 흩어져 살면서 제사의 직분을 감당하고, 이스라엘의 종교 교육을 담당하였습니다.
43-45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이 온전하게 성취되었음을 선언하는 내용입니다. 각 지파에 대한 기업 분배 및 레위인의 성읍 할당이 끝나자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가나안 온 땅을 이스라엘에게 다 주셨음과, 그리하여 저들이 안식하게 되었음을 밝히셨습니다. 그리고 이로써 이제 하나님의 뜻이 다 성취되었음을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약속은 잊지 아니하시고 변개치 아니하시며 반드시 성취하시는 신실하신 분이십니다(호 11:112).
43: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열조에게 맹세하사 주마하신 온 땅을 이와 같이 이스라엘에게 다 주셨으므로 그들이 그것을 얻어 거기 거하였으며
하나님께서는 과거에 이스라엘의 조상 곧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부르시어 그들과 언약을 맺으시고 가나안을 그들과 그들 후손들의 기업이 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을 뿐만 아니라 그 이후 이스라엘 자손의 지도자들에게도 수차에 걸쳐 그 약속을 확인시켜 주셨습니다(창 12:1-3; 26:2, 3; 출 3:8; 수 1:2-4). 본 절에서는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었음을 선언하는 결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처음 약속으로부터 성취되기까지 690여년이 지났고, 또한 그동안 수많은 역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지키신 것입니다. 이로 볼 때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성취가 되며, 또한 하나님께서는 영원히 신실하신 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신 7:9; 겔 12:25; 눅 21:33; 벧전 4:19).
44: 여호와께서 그들의 사방에 안식을 주셨으되 그 열조에게 맹세하신 대로 하셨으므로 그 모든 대적이 그들을 당한 자가 하나도 없었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의 모든 대적을 그들의 손에 붙이셨음이라
여기에서 ‘안식’은 노동으로부터 ‘쉼’을 나타낸 것이라기보다는 방황, 전쟁, 위협으로부터의 평강을 의미합니다. 특히 ‘사방으로부터’ 안식을 주셨다는 것은 주변 가나안 족속들로부터의 위협과 압박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상태가 되었음을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45: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씀하신 선한 일이 하나도 남음이 없이 다 응하였더라.
실제로는 가나안 땅이 완전히 정복된 것도 아니고, 또한 각 지파에게 할당된 기업도 모두 그들의 장중 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수 13:1-7). 따라서 하나님의 약속이 모두 이루어졌다는 것은 모순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의 언약을 모두 이루셨다는 사실은 틀림없습니다. 왜냐하면 비록 가나안 족속이 모두 진멸되지는 않았으나 그들은 이미 기세가 꺾여 두려움에 빠져 전전 긍긍하는 상태에 있었고,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셨으므로, 이스라엘이 원하기만 한다면 언제라도 가나안 족속을 진멸할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전체적으로 볼 때 하나님의 약속은 성취된 것입니다. 다만 이스라엘이 최후의 승리를 거두느냐 못하느냐는 전적으로 그들에게 달려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 여호수아는 믿음으로 또한 경험으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바를 반드시 이루시는 분임을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가나안 땅은 이미 그들에게 전부 다 주어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것입니다. 마지막 남은 미정복지를 정복하는 과정이 있을 뿐 성공의 여부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비록 가나안 족속들이 완전히 멸절된 것은 아니었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약속 성취와 모순되는 것은 아닌 것입니다. 출애굽기 23:30에서는 가나안 인들을 조금씩 쫓아내리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아직 이스라엘이 가나안 온 땅을 차지할 만큼 번성하지 못했으므로, 그로 인해서 생길 수 있는 땅의 황폐를 막고, 들짐승들로부터 보호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에 남은 가나안 인들이 이스라엘의 강력한 대적이 된 것은, 그들을 용납한 이스라엘의 불순종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시와 같은 그들을 완전히 정복하지 않으므로 스스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안식을 깨뜨렸던 것입니다. 이처럼 오늘날 성도들도 이미 십자가 사건으로 선포된 사단의 패망 소식(요 16:33)을 접하고도 사단의 궤계에 스스로 빠져 수치를 당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도의 실패와 수치는 일차적으로 성도에게 그 책임이 있음을 자각하고 하나님의 책망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의의 시련, 혹은 환경 때문으로 인한 고난이라 착각하는 자기 합리화를 버려야 합니다.
'여호수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호수아 제23장 강해: 여호수아의 마지막 훈계 (0) | 2014.08.31 |
---|---|
여호수아 제22장 강해: 요단 동편의 제단 건립 사건 (0) | 2014.08.25 |
여호수아 제20장 강해: 도피성제도 (0) | 2014.08.10 |
여호수아 제19장 강해: 12지파의 기업 분배 완료 (0) | 2014.07.27 |
여호수아 제18장 강해: 일곱 지파 기업 분배 및 베냐민 지파의 경계 (0) | 2014.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