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출애굽기 제16장 강해 - 만나와 메추라기

chukang 2012. 7. 15. 17:58

출애굽기 제16장 강해 - 만나와 메추라기

 

  광야 길에 백성들이 굶주릴 때에 여호와께서는 하늘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리사 저들을 먹이시는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백성들의 원망은 불신앙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랑이시므로 저들을 구원하시고 가나안으로 인도하시기 위하여 용서를 베푸셨습니다. 만나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는 출애굽 41년 1월 17일(수 5:12)까지 계속 내려오게 됩니다. 만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며 가나안은 천국을 상징하므로, 성도들은 천국에 가는 날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1: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엘림에서 떠나 엘림과 시내 산 사이 신 광야에 이르니 애굽에서 나온 후 제 이월 십오 일이라.

  민수기 33:10을 보면 이스라엘은 엘림에서 떠나 시내 산에 이르기까지 한 곳에서 잠시 머문 적이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특이한 사항이 없어서 여기에서는 생략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은 시내 반도 해안 도로를 따라 호렙 산으로 향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이 정월 14일에 출애굽 하였으므로 꼭 한 달이 된 시기입니다.

 

2,3: 이스라엘 온 회중이 그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았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하여 내어 이 온 회중으로 주려 죽게 하는도다.

  여기에서 ‘원망’은 ‘수군거리며 불평’하는 것을 말합니다. 기적을 체험한 백성들이었지만 이처럼 조금만 어려운 일이 있으면 여호와 하나님을 원망하였습니다. 이들은 배가 고픈 나머지 애굽에서 먹던 고기와 떡을 생각하면서 모세와 아론에게 원망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애굽에서 배불리 먹었다는 것은 과장된 표현입니다. 그곳 생활은 결코 평화롭거나 풍요로운 것이 노예의 생활이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들의 원망은 불신앙에 지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면 좋았을 것을’ 이 말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한 끼 식사와 바꾸는 배은망덕한 불신앙의 소리였습니다. 믿음은 어려움도 이기고 감사와 찬양이 나오게 만들지만, 불신앙은 하나님의 성호를 욕되게 만드는 것입니다.

 

4: 때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 이같이 하여 그들이 나의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내가 시험하리라.

  먹을 것을 요구하며 원망하는 백성들의 소리를 하나님께서 들으셨습니다. 그리고 양식을 ‘하늘에서’ 비같이 내리신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먹을 ‘만나’라는 양식은 이 땅에서 나는 것들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일용’ 매일 쓸 것이므로 하늘에서 먹을 양식을 매일 내리신다는 말씀입니다. 이는 매일 식량을 거둘 때에 하나님의 선물임을 기억하게 하기 위함인 동시에,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고 하루하루 필요한 양만을 구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에서도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고 하셨습니다. 만나를 내리신 첫째 이유는 백성들의 굶주림을 해결해 주시기 위함이며, 둘째 이유는 백성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는가를 시험하기 위함입니다. 이 율법은 이른 아침 하루치에 해당하는 양만을 거두라는 것이며, 제7일에는 거두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만나라는 선물 자체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선물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라고 하는 말씀입니다.

 

5: 제 육 일에는 그들이 그 거둔 것을 예비할지니 날마다 거두던 것의 갑절이 되리라.

  6일 째 거두는 만나는 이적적으로 이틀 치 분량이 된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6일 째에는 2일 분의 만나를 거두라는 말씀입니다. 그 이유는 제7일째 날 곧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도록 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 조치는 창조 사역과 안식을 기념하는 안식일 규례와 관련이 되고, 확장해서 구원사역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예비하라는 것은 단지 거두는 것만 아니라, 안식에 먹을 수 있도록 요리하는 것까지 포함이 됩니다.

 

6: 모세와 아론이 온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저녁이 되면 너희가 여호와께서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을 알 것이요

  저녁에 하늘의 식량, 즉 하늘로부터 메추라기가 날아와서 온 지면에 덮일 것이라는 뜻입니다. 또한 백성들이 ‘너희가 우리를 광야로 인도하여 죽게 하였다’는 말과 대조하여 ‘여호와께서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을 알 것이요.’라고 하였습니다. 모세는 다시 한 번 더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로 이끌어 내신 분은 자신들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시며 자신들은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음을 명백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이 말은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책임을 져 주신다는 뜻입니다.

 

7: 아침에는 너희가 여호와의 영광을 보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가 자기를 향하여 원망함을 들으셨음이라. 우리가 누구관대 너희가 우리를 대하여 원망하느냐?

  이스라엘이 아침에 볼 영광은 만나가 하늘에서 내린 것을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백성들이 모세와 아론을 향하여 원망하는 것은 곧 여호와를 향하여 원망하는 것임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8: 모세가 또 가로되 여호와께서 저녁에는 너희에게 고기를 주어 먹이시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불리시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자기를 향하여 너희의 원망하는 그 말을 들으셨음이니라. 우리가 누구냐? 너희의 원망은 우리를 행하여 함이 아니요 여호와를 향하여 함이로다.

  6,7절의 보충설명입니다. 아침에는 떡(만나)이 내리고 저녁에는 고기로 메추라기를 내리실 것을 것임을 모세와 아론은 암시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양식에는 사람이 살아갈 때 필요한 모든 영양분이 다 들어 있습니다. 완전한 식품인 것입니다. 또한 백성들은 모세와 아론을 향하여 원망하기에 앞서서 하나님께 구하여야 한다는 신앙적인 교훈입니다.

 

9: 모세가 또 아론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명하기를 여호와께 가까이 나아오라. 여호와께서 너희의 원망함을 들으셨느니라 하라.

  모세는 아론으로 하여금 백성들에게 장막에서 나와 여호와께 즉 여호와의 상징인 구름기둥 앞으로 나오도록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백성들이 여호와를 원망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만나와 메추라기를 선물로 받기 전에 여호와 앞에 나와서 회개하는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10: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매 그들이 광야를 바라보니 여호와의 영광이 구름 속에 나타나더라.

  백성들이 장막에서 나오자 여호와의 영광이 구름 속에 나타났다고 하였습니다. 그 구름은 애굽 군대가 쫓아 올 때에 나타난 구름입니다. 사막의 더위와 추위를 막아주는 구름이었습니다. 낯선 광야기를 인도하는 구름이었습니다. 이 구름을 보고 하나님의 존재를 깨닫고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께 가까이 나오도록 한 것입니다. 여호와의 영광이 구름 속에 어떤 현상으로 나타났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백성들이 깨닫기에 충분하였을 것입니다.

 

11,1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내가 이스라엘 자손의 원망함을 들었노라. 그들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해 질 때에는 고기를 먹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부르리니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인줄 알리라 하라 하시니라.

  ‘원망하다’(테루나:תלונ)의 어근 ‘룬’(לונ)은 ‘밤을 지새우다’는 뜻입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부족한 식량으로 인해 밤을 새우면서 하는 아주 심한 불평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불만 속에 필요한 양식을 아침과 저녁에 만나와 메추라기를 보내심으로써,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참 된 보호자이며 영광을 받으실 하나님이심을 분명하게 깨닫게 하실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장 적절한 때에 가장 적당한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13,14: 저녁에는 메추라기가 와서 진에 덮이고 아침에는 이슬이 진 사면에 있더니, 그 이슬이 마른 후에 광야 지면에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이 세미한 것이 있는지라.

  이 새는 가을에는 시리아 지방에서 남쪽 아프리카 북서 지방이나 아라비아 지역으로, 봄에는 아크리카에서 홍해를 건너 북쪽으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홍해를 건넌 메추라기들은 너무 지쳐서 육지에 이르렀을 때는 차라리 하늘에서 떨어진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정도로 땅에 주저앉는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메추라기를 저녁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으로 보내셨던 것입니다. 메추라기는 이곳 신 광야와 호렙 북동쪽 바란 광야에서 거의 1개월 정도만 내려졌습니다(민 11:21, 31-35). 아침에는 이슬이 사라진 뒤에는 지면에 작고 둥글고 서리 같은 것이 생겼습니다. 이것은 마치 깟씨 같이 생겼다고 했습니다(민 11:7).

 

15: 이스라엘 자손이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여 서로 이르되 이것이 무엇이냐 하니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어 먹게 하신 양식이라.

  이 식물은 여호와께서 내리신 것으로 깟씨 같은 것이며, 절구에 찧기도 하고 가마에 삶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만나의 맛은 꿀과 비슷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초자연적인 식물입니다. 이스라엘은 백성들은 한 번도 보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무엇이냐?’고 서로 묻고 있는 것입니다.

 

16-18: 여호와께서 이같이 명하시기를 너희 각 사람의 식량대로 이것을 거둘지니 곧 너희 인수대로 매명에 한 오멜씩 취하되 각 사람이 그 장막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취할지니라 하셨느니라. 이스라엘 자손이 그같이 하였더니 그 거둔 것이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하나, 오멜로 되어 본 즉 많이 거둔 자도 남음이 없고 적게 거둔 자도 부족함이 없이 각기 식량대로 거두었더라.

  ‘오멜’은 ‘한 묶음의 곡물’이라는 뜻인데, 후에는 마른 곡물의 양을 측량하는 단위로 사용이 되었습니다. 1 오멜은 1/10 에바이며, 약 2.3ℓ입니다. 사람은 다 눈대중이 다르기 때문에 거둔 양이 제각기 달랐을 것이지만, 오멜로 측량해 본 결과 각자에게 적합한 분량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이 부족하거나 남지 않도록 일용할 양식을 적절하게 공급하신 것입니다.

 

19,20: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아무든지 아침까지 그것을 남겨 두지 말라 하였으나, 그들이 모세의 말을 청종치 아니하고 더러는 아침까지 두었더니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난지라 모세가 그들에게 노하니라.

  백성들은 배고픔으로 인한 고통을 잊지 못하여 만나를 비축하려고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역시 불신앙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만나는 한 번만 내리고 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침까지 둔 만나에서는 벌레가 생기고 부패하여 냄새가 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불순종하는 자들에게 내리시는 징계입니다. 믿음의 결핍, 순종의 결여는 궁극적으로 부패와 파멸이라는 회복할 수 없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입니다.

 

21: 무리가 아침마다 각기 식량대로 거두었고 해가 뜨겁게 쪼이면 그것이 스러졌더라.

  스러진다는 말은 ‘녹다, 느슨해지다, 황폐케 하다’는 뜻으로 만나가 햇볕에 완전히 녹아 사라져 갔다는 뜻입니다. 열을 가해 요리할 정도로 단단한 식물이(민 11:8) 햇볕에 녹았다는 것은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이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22: 제 육 일에는 각 사람이 갑절의 식물 곧 하나에 두 오멜씩 거둔지라 회중의 모든 두목이 와서 모세에게 고하매

  만나를 평소대로 걷어서 각자 측량을 해보니 두 오멜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회중의 모든 두목이 온 것은 이런 놀라운 결과를 보고하고 만나를 어떻게 취급해야 할지에 대하여 듣고 싶어 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두목’은 여러 세대가 함께 기거했던 한 집안(가족)의 어른으로 장로를 가리킵니다. 이들은 모세가 호렙 산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소명을 받고 출애굽을 위해 애굽에서 사역을 시작하면서부터 가나안에 정착하기까지 이스라엘의 대변자로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의 중간 연결고리가 되었습니다.

 

23: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일은 휴식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안식일이라. 너희가 구울 것은 굽고 삶을 것은 삶고 그 나머지는 다 너희를 위하여 아침가지 간수하라.

  만나가 갑절로 주어진 이유는 안식일까지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안식일에는 만나를 거두지 말라는 뜻입니다. 즉 안식일에는 노동을 금하신 것입니다. 음식을 예비 일에 미리 준비하는 것 역시 안식일에 요리하는 것 즉 육신을 위한 일을 하지 못하게 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안식일은 영혼을 부요케 하는 날임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24,25: 그들이 모세의 명대로 아침가지 간수하였으나 냄새도 나지 아니하고 벌레도 생기지 아니한지라. 모세가 가로되 오늘은 그것을 먹으라. 오늘은 여호와께 안식일인즉 오늘은 너희가 그것을 들에서 얻지 못하리라.

  예비 일에 거둔 만나는 안식일 아침에도, 주 중에 거둔 만나를 다음 날 아침까지 두었을 때에 생기던 벌레와 부패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는 단지 이스라엘 백성의 식량을 위함을 넘어서, 창조 사역을 기념하며 경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신 것입니다. 안식일의 근본 목적은 그 옛날 출 애굽시대와 오늘날도 동일한 것입니다. 안식일에는 만나를 거두러 나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안식일에는 하늘로부터 만나가 내리지 않은 것입니다.

 

26,27: 육 일 동안은 너희가 그것을 거두되 제 칠 일은 안식일인즉 그 날에는 없으리라 하였으나, 제 칠 일에 백성 중 더러가 거두러 나갔다가 얻지 못하니라.

  하나님께서 안식일에는 만나를 거두지 못하도록 명령을 하셨으나 일부 백성은 만나를 구하러 나갔다가 얻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어느 무리에든지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반드시 있기 마련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같이 ‘시험’하려고 하였더니 이들은 시험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2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어느 때까지 너희가 내 계명과 내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려느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향하여 책망하시며 탄식하시는 말씀입니다. ‘어느 때까지’라는 말씀으로 보아 이스라엘은 습관적으로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때에는 하나님께서 아직 말씀으로만 백성들을 꾸짖으시고 징계는 내리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은 아직 유아기적 신앙 단계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렘 2:2).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을 일괄적으로 대하시지 않고 개별적으로, 또 그 신앙의 수준에 따라 적절히 대하십니다(요일 2:12-14).

 

29,30: 볼지어다. 여호와가 너희에게 안식일을 줌으로 제 육 일에는 이틀 양식을 너희에게 주는 것이니 너희는 각기 처소에 있고 제 칠 일에는 아무도 그 처소에서 나오지 말지니라. 그러므로 백성이 제 칠일에 안식하니라.

  하나님께서는 안식일 규례를 어긴 백성들에게 징계를 내리지 않고 단순히 책망만 하시면서 다시 한 번 안식일의 규례를 반복하여 지키도록 하셨습니다. 당시 율법은 아직 명문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백성들이 하나님의 법에 크게 경각심을 가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율법 제정 후에는 죽음을 면치 못하였습니다(민 15:32-36). 다시 책망은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안식일을 지키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죄와 허물을 깨닫고 돌이켜 동일한 잘못을 범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회개인 것입니다.

 

31: 이스라엘 족속이 그 이름을 만나라 하였으며 깟씨 같고도 희고 맛은 꿀 섞은 과자 같았더라.

  만나는 히브리어로 ‘이것이 무엇이냐’라는 뜻입니다. 깟씨는 희색에 가까운 옅은 노란색을 띠며 크기는 겨자씨만 하다고 합니다. 맛은 꿀을 섞은 과자 같았습니다.

 

32: 모세가 가로되 여호와께서 이같이 명하시기를 이것을 오멜에 채워서 너희 대대 후손을 위하여 간수하라. 이는 내가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 광야에서 너희에게 먹인 양식을 그들에게 보이기 위함이니라 하셨다 하고

  여기에서 ‘오멜’(Omer)은 곡물을 저장하는 토기를 가리킵니다. 만나를 항아리에 넣어서 대대손손 보관하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후손들도 일용할 양식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이어가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능력을 가지셨고, 영광과 찬양을 받으실 유일한 분이심을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33,34: 또 아론에게 이르되 항아리를 가져다가 그 속에 만나 한 오멜을 담아 여호와 앞에 두어 너희 대대로 간수하라.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그것을 증거판 앞에 두어 간수하게 하였고

  항아리는 흙으로 만든 항아리가 맞고, 이 항아리는 증거 판 곧 언약궤 안에 넣어 보관하게 하였습니다. 언약궤 안에는 증거판 곧 십계명을 새기 두 돌 판과 만나 담은 항아리와 아론의 싹 난 지팡이가 들어갔습니다(민 17:10; 히 9:4).

 

35: 이스라엘 자손이 사람 사는 땅에 이르기까지 사십 년 동안 만나를 먹되 곧 가나안 지경에 이르기까지 그들  이 만나를 먹었더라.

  ‘사람 사는 땅’ 가나안 땅입니다. 이스라엘은 40년 동안 광야에서 연단을 받았습니다. 그곳은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가나안을 ‘사람 사는 땅’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광야에서 무려 40년간을 무엇을 먹고 살 수 있었을까요? 바로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만나를 먹고 산 것입니다. 그들의 생명의 주인은 곧 여호와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36: 오멜은 에바 십분의 일이더라.

  에바는 고체를 측량하는 단위로 1에바는 약 23ℓ입니다. 따라서 1에바는 1오멜(2.3ℓ)의 10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