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출애굽기 제11장 강해 : 마지막 재앙의 경고

chukang 2012. 6. 1. 17:46

 

출애굽기 제11장 강해 : 마지막 재앙의 경고

 

 

  지팡이가 변하여 뱀이 되는 재앙의 경고로부터 시작하여 9번째 재앙이 이르기까지 바로는 두려움에 사로잡혔다가도 재앙이 그치게 되면 다시 그 마음을 스스로 강퍅케 하여 재앙을 자초하였습니다. 이제 마지막 재앙에 대한 경고가 주어지고 있습니다.

 

 

1-3절: 출애굽에 대한 준비를 하라는 내용입니다. 이는 아직 바로가 굴복하지 않은 시점에서 나온 것이지만, 이 말씀은 출애굽이 확고부동하기 때문에 주어지는 것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이제 한 가지 재앙을 바로와 애굽에 내린 후에야 그가 너희를 여기서 보낼지라. 그가 너희를 보낼 때에는 여기서 정녕 다 쫓아내리니

  ‘한 가지 재앙’은 마지막 10번째 재앙으로 애굽 가운데 처음 난 것, 곧 사람과 생축의 첫 번째 소생이 죽게 되는 최종 재앙입니다. 이 최후의 결정적이 재앙은 장차 도래하게 될 온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최후 심판을 예시하고 있습니다(계 20:11-15). ‘정녕 다 쫓아내리니’ 이는 쫓아내고 또 쫓아낸다는 반복 기법으로, 열 번째 재앙을 당한 후에 바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너무나 두렵고 그 큰 권능에 굴복하여 반드시 쫓아낼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2: 백성에게 말하여 남녀로 각기 이웃들에게 은 금 패물을 구하게 하라 하시더니

  3:21,22의 약속하신 말씀이 다시 주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그동안 당한 고통의 대가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구하는 은 금 패물은 협박이나 구걸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정당한 품삯을 받는 것입니다. 또한 이는 이스라엘이 노예 민족이 아니라 애굽에 대한 승전국으로서 전리품을 취득하는 것입니다. 이 은 금 패물은 장차 하나님의 성막을 짓는데 사용이 됩니다.(출 35:4-9, 36:2-7).

 

 

3: 여호와께서 그 백성으로 애굽 사람의 은혜를 받게 하셨고 또 그 사람 모세는 애굽 국에서 바로의 신하와 백성에게 심히 크게 뵈었더라.

  ‘은혜’는 상대방에게 몸을 굽혀 호의를 보이는 상태를 일컫는 말입니다. 이는 이스라엘 대한 애굽 사람들의 적대감이 사라지게 되고 매우 친근하고 융숭한 대접을 베풀게 될 것을 말합니다. 이런 변화는 애굽에 재앙을 내리는 하나님께서 바로 이스라엘의 절대적 후원자요이며 보호자이심을 애굽인들이 체득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 하나님의 은혜 아래 항상 머무는 자, 그는 비록 잠시 동안에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멸시와 핍박과 조롱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궁극적으로는 존귀와 영광을 입게 될 것입니다(고후 4:16-18). 모세는 애굽 사람들에게 매우 두렵고 중요한 인물로 인식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애굽에 재린 재앙은 모두 모세의 선포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며, 바로는 재앙을 철회 요청을 할 때마가 모세에게 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너는 바로에게 신이 되게 하리라.’(7:1)는 말씀의 성취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 모세에게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영화롭게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4-10절: 마지막 재앙의 예고입니다. 모세는 바로에게 최후의 재앙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됩니다. 애굽의 모든 장자에 대한 사망 선포입니다. 이 선포는 악인에게 주어지는 최후의 메시지와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곧 영적 이스라엘인 성도들에게는 구원의 선포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모세가 바로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밤중에 내가 애굽 가운데로 들어가리니

  사람들은 어두움을 매우 두려워합니다. 과거에는 더욱 그러했습니다. 마지막 재앙이 밤중에 내린다는 것은 더욱 두려움이 가중이 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아니한 자들은 언젠가는 반드시 이 같은 공포의 밤이요 죽음의 밤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내가 애굽 가운데로 들어가리니’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하늘 보좌로부터 애굽 땅에 내려오셔서 직접 재앙을 내리실 것을 뜻합니다. 바로에 대한 마지막 타격은 모세와 아론을 통한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께서 직접 수행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행하신다는 것은 그 재앙이 심히 무섭고 두려울 뿐만 아니라 치명적인 결과를 수행한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하나님의 행하심은 택한 백성의 구원에 있습니다.

 

 

5: 애굽 가운데 처음 난 것은 위에 앉은 바로의 장자로부터 맺돌 뒤에 있는 여종의 장자까지와 모든 생축의 처음 난 것이 죽을지라.

  고대에는 다 그러했듯이 애굽에도 장자는 매우 귀하게 대했습니다. 장자는 아비에게 있어서는 기운의 시작이자 가문에 있어 혈통을 잇는 계승자이기 때문이며, 하나님 앞에서 한 가정을 대표하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대하 21:3). 그러므로 장자에게는 형제 가운데 지도자적 지위(창 37:22), 존대(창 43:33), 갑절의 재산(신 21:17), 우선권 등이 주어졌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처음 난 것’을 하나님의 징계로 죽이실 것이라고 선포하였습니다. 이런 점에서 장자의 죽음은 몇몇 생명을 죽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애굽 전체에 대한 저주이며 심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상은 가장 존귀함을 받는 바로의 장자로부터 시작하여 가장 천한 계급이라고 할 수 있는 맷돌 뒤의 여종의 장자까지 모두 포함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빈부귀천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임할 것입니다. 또한 모든 생축의 처음 난 것까지 포함이 됩니다. 그 이유는 동물들 가운데 신으로 대접을 받는 것들까지 멸하심으로 우상이 얼마나 헛된 것인가를 깨닫게 만들기 위함입니다.

 

 

6: 애굽 전국에 전무후무한 큰 곡성이 있으리라.

  이는 장자의 죽음이 얼마나 무서운 재앙인가를 짐작하게 합니다. 이 재앙은 정말 심각한 것이며, 그 재앙으로 인한 파급 효과가 어마어마하게 클 것임을 뜻합니다. 이 울부짖음(곡성)은 애굽인의 한 가정에서만 들리는 것이 아니라, 전국의 모든 가정에서 동시에 발하는 전국민적 곡성입니다. 애굽인들은 장례 시 손으로 가슴을 치고 몸을 뒤흔들면서 찢어지는 듯한 슬픈 소리를 내는 큰 곡성을 낸다고 합니다.

 

 

7: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에게는 사람에게나 짐승에게나 개도 그 혀를 움직이지 않으리니 여호와가 애굽 사람과 이스라엘 사이에 구별하는 줄을 너희가 알리라 하셨나니

  변화가 있을 때에 가장 민감한 동물 중에 하나가 개인데, 이스라엘 진영에 있는 개는 혀조차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지극히 평안하게 있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여호와께서 애굽과 이스라엘을 확연하게 구별하고 계심이며, 악인에게는 무서운 형벌이 내릴지라도 택한 백성들에게는 사랑과 보호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날 이 세상에는 택한 자와 불신자가 뒤섞여 살고 있지만 종말에는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택한 자와 불신자를 가려내어 택한 자는 천국으로, 불신자는 지옥의 영원한 불 못으로 던지실 것입니다.

 

 

8: 왕의 이 모든 신하가 내게 내려와서 내게 절하며 이르기를 너와 너를 좇는 온 백성은 나가라 한 후에야 내가 나가리라 하고 심히 노하여 바로에게서 나오니라.

  모세는 ‘너희들이 내려와서 내게 절하며 나가라’고 애원을 할 때에야 비로소 나갈 것이라고 분노의 말을 뱉고야 말았습니다. 이는 장자의 심판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짐작하게 합니다. 그토록 완악하고 강퍅하게 굴던 자들이 180도로 변하여 제발 나가달라고 애원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 앞에서 애굽의 신처럼 군림하던 ‘바로’도 모세 앞에 무릎을 꿇게 되는 것입니다.

 

 

9: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바로가 너희를 듣지 아니할지라. 그러므로 내가 애굽 땅에서 나의 기사를 더하리라 하셨고

  이 말씀은 7:8에서 출발한 모세와 바로의 긴장 관계가 마침내 끝나고 이제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는 전환기적 상황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바로의 강퍅함과 불순종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심판이 반드시 임할 것에 대한 말씀입니다.

 

 

10: 모세와 아론이 이 모든 기사를 바로 앞에서 행하였으나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셨으므로 그가 이스라엘 자손을 그 나라에서 보내지 아니하였더라.

  하나님께서 바로 스스로 마음을 강퍅케 하도록 내버려 두신 이유는, 첫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400여 년 동안 침체되었던 여호와 사랑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을 고취시키기 위함이며, 둘째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바 출애굽의 시기가 마침내 도래했음을 주지시키기 위함입니다(창 15:16). 셋째 여호와의 구원 사역을 대대로 전하시기 위함이며(10:2), 넷째 여호와의 이름이 온 천하게 전파되게 만들기 위함입니다(9:16; 10:1). 결국 애굽의 통치자요 신으로 추앙을 받던 바로의 의지를 하나님께서 친히 주관하신 사실을 보도하는 것은, 모든 인격과 권세까지도 홀로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