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창세기 제46장 강해 - 애굽으로 가는 이스라엘

chukang 2012. 2. 13. 23:22

창세기 제46장 강해 이스라엘 가문의 애굽 이주

 

  지난 37장부터 요셉을 중심으로 진행이 되던 구속사의 흐름은 본 장에서 야곱이 애굽으로 이주를 하는 것으로 전환이 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요셉을 통하여 야곱 가문을 보호하시고, 번성시킬 계획을 세우셨고, 이제 야곱의 결단으로 애굽으로 이주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으로 이주하는 야곱에게 이상 중에 나타나셔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두 가지의 약속을 하셨습니다. 하나는 야곱의 가문이 애굽에서 큰 번성을 이룰 것이며, 또 하나는 야곱이 다시 가나안으로 올라 올 것이라는 것입니다.

 

1: 이스라엘이 모든 소유를 이끌고 발행하여 브엘세바에 이르러 그 아비 이삭의 하나님께 희생을 드리니

  야곱이 얍복 강가에서 새로 받은 이름이 이스라엘입니다. 야곱 가문의 애굽 이주는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닌 언약의 성취 과정인 동시에 장차 이루어질 구속사(4:4)를 위한 진행 과정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이 주어진 것입니다. ‘발행은 말뚝을 뽑아 옮기는 것으로, 지금까지 살던 헤브론에서(37:14) 짐을 정리하고 애굽으로의 이주를 시작했습니다. ‘브엘세바는 언약의 우물이라는 뜻으로 아브라함과 이삭이 오랫동안 거주하던 곳입니다(21:31; 26:23). 야곱의 고향이자 언약 후손의 고향과 같은 곳입니다. 이곳은 나중에 출 애굽 하여 시므온 지파의 영토가 되었습니다(15:38). ‘그 아비 이삭의 하나님이라는 표현은 조상들을 통하여 언약하셨던 하나님께서(15:12-16;26:1-5) 야곱 자신에게 그 언약을 계승시키셨음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희생은 짐승을 잡아서 제사를 드렸다는 뜻입니다. 믿음의 조상들은 새로운 일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희생 제사를 드렸습니다.

 

2: 밤에 하나님이 이상 중에 이스라엘에게 나타나시고 불러 가라사대 야곱아 야곱아 하시는지라 야곱이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이상(異像)은 일종의 꿈입니다. 단순한 꿈이 아닌 하나님께서 당신의 의도를 계시하는 특별한 방법으로서의 꿈입니다. 구약 시대 하나님께서는 이런 방법을 종종 사용하셔서 당신의 뜻을 사람들에게 전하셨습니다(20:6; 삼상 28:6; 왕상 3:5). 하나님께서는 야곱이라고 부르셨습니다. 이는 야곱으로 하여금 과거자신의 모습을 돌이켜 보도록 하는 의미가 있으며, 두 번이나 부르신 것은 그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이 지극함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이 이스라엘로 개명하기 전부터 그를 깊이 알고 계시며 항상 동행하고 계셨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함께 해 주실 것이라는 위로와 확신을 주고 계십니다.

 

3: 하나님이 가라사대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비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비의 하나님(엘로힘)이니하나님께서 자신의 신분을 야곱에게 밝히고 있습니다. ‘의 복수형 엘로힘은 우상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위엄이 있고 강하며 능력 있는 탁월한 존재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계시는 야곱이 어디로 가든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 하실 것이라는 의지를 표현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애굽으로 내려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야곱은 할아버지 아브라함이 애굽으로 내려가서 고난을 당한 것과, 아버지 이삭에게는 애굽으로 내려가는 것을 금하셨던 것(26:2)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요셉의 초청에도 불구하고 불행의 땅으로 인식된 애굽으로의 이주를 망설였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큰 민족을 이루는 것은 아브라함 때부터 주어진 것입니다(15:12-16; 26:1-5). 그 언약을 반드시 이루어주신다는 확신으로 용기를 주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아니시기에 식언치 아니하시고 반드시 약속은 이루어주시는 분이십니다(23:19).

 

4: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정녕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요셉이 그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 하셨더라.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거처를 애굽으로 옮기신다는 뜻이 아니며, 애굽으로 이주하는 야곱의 안전과 보호와 후원을 적극적으로 도모하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어느 한 곳에 국한되어 계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께서 동행하시는 것은 인간 생존 및 행복의 가장 큰 관건입니다(14:42-45).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이 언약은 좁게 보면 야곱이 비록 애굽에서 죽었지만, 후손들이 그의 유언을 따라 가나안 땅 막벨라 굴에 장사지내어 성취되었고(50:13), 넓게 보면 이스라엘 민족이 번성한 후에 출애굽하여 가나안 땅을 회복함으로 성취가 되었습니다(28:3,4). 이런 이중적인 성취는, 앞으로 죄악 세상에서 고통하며 신음하고 지내던 성도들이 이 지상의 일을 벗어버리고 본향인 하늘 가나안으로 들어갈 것에 대한 보증이며 예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11:13-16). ‘요셉이 그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는 말씀은 그렇게도 보고 싶어 하던 아들 요셉이 지켜보는 눈을 감게 될 것이며, 그가 장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5-7: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발행할 새 이스라엘의 아들들이 바로의 태우려고 보낸 수레에 자기들의 아비 야곱과 자기들의 처자들을 태웠고, 그 생축과 가나안 땅에서 얻은 재물을 이끌었으며 야곱과 그 자손들이 다 함께 애굽으로 갔더라. 이와 같이 야곱이 그 아들들과 손자들과 딸들과 손녀들 곧 그 모든 자손을 데리고 애굽으로 갔더라.

  야곱이 결단하여 브엘세바까지 왔을 때에도 애굽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반복되는 언약으로 말미암아 확신을 갖게 되었고, 불안과 초조감이 사라지고 여호와께서 주신 소망으로 말미암아 힘과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함께 하는 자, 여호와를 앙모하는 자는 절망의 너울을 벗어던지고 새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왕상 19:4-8; 40:31). 야곱과 함께 애굽으로 내간 가족 수는 자부(子婦) 외에 66명입니다. 애굽에 있는 요셉과 요셉의 두 아들과 야곱을 합하면 70명이 됩니다. ‘딸들이라고 한 것을 보면 디나외에 다른 딸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도 할 수 있지만, 다른 곳에 밝혀지지 않은 자부들이 있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야곱은 130세의 나이로(47:9) 애굽으로 내려갔으며, 이는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후 약 215년이 경과한 시점입니다(12:4).

 

8,9: 애굽으로 내려간 이스라엘 가족의 이름이 이러하니 야곱과 그 아들들 곧 야곱의 맏아들 르우벤과 르우벤의 아들 하녹과 발루와 헤스론과 갈미요

  애굽으로 내려간 야곱의 아들들의 이름이 모계(母系)별로 기록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한 가족의 명단이 아닌 이스라엘의 12지파의 근간이 되는 야곱의 12아들들의 명단입니다. 의도적으로 70(7x10)명으로 맞추어 기록하고 있습니다. 7이라는 숫자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맺은 언약 관계의 표시로 신적 숫자인 3과 세상적인 숫자 4가 편성된 것으로 봅니다. 이는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신성과 완전을 뜻합니다. 그리고 10은 충족성과 완전성을 상징하는 숫자입니다. 따라서 70명은 하나님의 나라 전체를 지향하는 예언적 숫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르우벤의 아들 하녹하녹은 시작, 헌신이라는 뜻으로, ‘에녹이라는 이름과 어원이 같습니다. 에녹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의 역사처럼 그의 생애에 있어서 어떤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하녹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생활을 잠시 중단하고 애굽에서의 생활을 새롭게 시작하는 실질적인 제1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발루는 구별된 자, ‘헤스론은 닫힌, 에워싸인, 울타리로 둘러싸인 마을이라는 뜻이며, ‘갈미는 포도를 만드는 자, 포도원 파수꾼이라는 뜻입니다.

 

10: 시므온의 아들 곧 여무엘과 야민과 오핫과 야긴과 스할과 가나안 여인의 소생 사울이요

  ‘여부엘느무엘’(대상 4:24)이라고도 부르는데 전능자의 날이라는 뜻입니다. ‘야민은 오른 손, ‘오핫은 결합, 더불어 연합함이라는 뜻이며, ‘야긴그가 확립하심, 그가 승리하심, 주께서 능력주시는 자라는 뜻입니다. ‘스할은 하얀 것, 순백색이라는 뜻입니다. 시므온은 가나안 태생의 여인을 첩으로 두어 사울을 낳았습니다. 사울은 희망, 물음이라는 뜻입니다.

 

11: 레위의 아들 곧 게르손과 그핫과 므라리요

  이들의 후손은 출애굽 후에 회막과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일을 맡아서 하였습니다(3,4). ‘게르손게르솜이라고도 칭하는데, ‘거기 나그네가 됨, 축출됨이라는 뜻이며, ‘그핫고핫이라고도 칭하며(6:16), 회집하다, 모인다는 뜻입니다. ‘므라리는 쓰다, 불행하다, 무정한 자라는 뜻입니다.

 

12: 유다의 아들 곧 엘과 고난과 셀라와 베레스와 세라니 엘과 오난은 가나안 땅에서 죽었고 또 베레스의 아들 곧 헤스론과 하물이요

  ‘은 간수자라는 뜻으로 유다의 맏아들로 가나안 출신 수아의 딸의 소생입니다. 다말과 결혼했으나, 하나님께서 보실 때에 악함으로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오난은 강하다는 뜻으로 둘째 아들로 가나안 출신 수아의 딸의 소생입니다. 장자 엘이 죽자 계대결혼법에 의해 형수를 취했으나, 형수와 자기 사이의 후손이 자기 이름을 잇지 못할 것을 알고 형수와 동침했으나 땅에 설정하므로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죽임을 당했습니다. ‘셀라무기라는 뜻으로 거십에서 유다와 가나안 출신 수아의 딸 사이에 난 아들입니다. ‘베레스는 터짐, 파괴라는 뜻이며, ‘세라는 바위라는 뜻으로, 유다와 며느리 아말 사이에 태어난 쌍둥이 자식들입니다. 이들은 인간적으로 볼 때에 불륜에 의해 태어난 자식이지만, 예수님께서는 바로 베레스의 후손으로 가장 낮고 천한 인간의 모습으로 출생하셨습니다. ‘헤스론닫힌, 에워싸인이라는 뜻이며, 하몰은 자비를 경험한 자, 긍휼을 체험한 자라는 뜻입니다.

 

13: 잇사갈의 아들 곧 돌라와 부와와 욥과 시므론이요

  ‘둘라는 벌레라는 뜻입니다. ‘부와의 이름의 뜻은 불명확합니다. ‘은 원하다, 박해 받는 자라는 뜻입니다. 대상 7:1에서는 야숩’(자신을 돌아보는 자)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시므론은 찬양하는, 파수라는 뜻입니다.

 

14,15: 스불론의 아들 곧 세렛과 엘론과 얄르엘이니, 이들은 레아가 밧단아람에서 야곱에게 낳은 자손들이라 그 딸 디나를 합하여 남자와 여자가 삼십 삼 명이며

  ‘세렛은 두려움이라는 뜻이며, ‘엘론테레빈(terebinth) 기름’ ‘상수리나무라는 뜻이며, ‘얄르엘은 하나님이 병들게 하심이라는 뜻입니다. 레아에게서 6아들, 23명의 손자, 2증손자(베레스의 친자들과 유다의 아들로서 가나안에서 죽은 엘과 오난은 생략됨) 및 딸 디나가 출생했습니다.

 

16: 갓의 아들 곧 시뵨과 학기와 수니와 에스본과 에리와 아로디와 아렐리요

  ‘시뵨일명 스본이라고 하는데 갈망, 기대라는 뜻입니다. ’학기는 절기, 축제의 뜻이며, ’수니는 쉬게 한다, 가라앉히다, 조용하다는 뜻입니다. ’에스본오스니라고도 하는데(26:16), 수고하다는 뜻입니다. ’아로디아롯이라고도 하는데(26:17), 야생 나귀, 배회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아렐리는 영웅의 아들, 전능자의 사자라는 뜻입니다.

 

17,18: 아셀의 아들 곧 임나와 이스와와 이스위와 브리아와 그들의 누이 세라며, 또 브리아의 아들 곧 헤벨과 말기엘이니, 이들은 라반이 그 딸 레아에게 준 실바가 야곱에게 낳은 자손들이라 합 십 육 명이요

  ‘임나는 하나님이 보유하신다, 번영리라는 뜻이며, ‘이스와, 이스위는 평평하다는 뜻이며, 둘은 쌍둥이 형제로 추정합니다. ‘브리아는 재앙을 받음, 선물 등의 뜻입니다. ‘세라는 딸로 넘쳐나다, 풍성하다는 뜻으로, 아직 결혼하지 않았거나 과부로 친정에 의지하며 살고 있는 입장이었을 것입니다. 조카들이 이름이 등장하는 것으로 볼 때에 혼기가 지난 것으로 보입니다. ‘헤벨은 친교라는 뜻이며, ‘말기엘은 하나님은 나의 왕이시라는 뜻입니다.

 

19-22: 야곱의 아내 라헬의 아들 곧 요셉과 베냐민이요, 애굽 땅에서 온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이 요셉에게 낳은 므낫세와 에브라임이요, 베냐민의 아들 곧 벨라와 베겔과 아스벨과 게라와 나아만과 에히와 로스와 뭅빔과 훕빔과 아릇이니, 이들은 라헬이 야곱에게 낳은 자손이라 합 심 사 명이요

  야곱의 사랑을 듬뿍 받은 라헬은 요셉과 베냐민을 낳았습니다. 요셉은 애굽에서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낳았고, 베냐민은 10명의 아들을 낳았습니다. ‘벨라’(삼키다), ‘베겔’(어린 약대‘, ’아스벨‘(하나님의 의견, 새싹), ’게라‘(돌아다니다, 싸우다), ’나아만‘(즐거움, 기쁨), ’에히‘(아히람, 아히라로도 불림, 형제 같다는 뜻), ’로스‘(두목, 우두머리), ’뭅빔‘(갈망, 치장하다), ’훕빔‘(덮다), ’아릇‘(도망하다, 배회하다)

 

23: 단의 아들 후심이요

  단은 한 명의 아들로 후심’(서둘게 만드는 자, 성미가 급한 자)만을 두었습니다.

 

24: 납달리의 아들 곧 야스엘과 구니와 예셀과 실렘이라. 이들은 라반이 그 딸 라헬에게 준 빌하가 야곱에게 낳은 자손이니 합이 칠명이라.

  ‘야스엘하나님은 분배하심아란 뜻이며, ‘구니비슷하다, 채색하다, 보호하다는 뜻입니다. ‘예셀구조, 형상의 뜻이며, ‘실렘보답, 응보라는 뜻입니다. 이들은 라헬의 종 빌하로부터 낳은 7명입니다.

 

26,27: 야곱과 함께 애굽에 이른 자는 야곱의 자부 외에 육십 육 명이니 이는 다 야곱의 몸에서 나온 자며, 애굽에서 요셉에게 낳은 아들이 두 명이니 야곱의 집 사람으로 애굽에 이른 자의 도합이 칠십 명이었더라.

  ‘야곱의 몸에서 나온 자는 야곱의 후손이라는 뜻으로, 당시 족장 사회에서 강력한 영향권을 의미하는 동시에, 야곱을 중심으로 이스라엘 국가가 형성됨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애굽에 이른 자가 70명으로 제시되고 있는데, 약간이 다릅니다. 66- 야곱과 요셉 및 요셉의 두 아들(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뺀 수(26)이며, 70- 야곱과 요셉 및 요셉의 두 아들이 포함된 숫자(27: 1:5; 10:22), 75-70명에다 요셉의 손자 5(50:23)을 추가시킨 숫자(7:14)입니다. 각기 상이한 수치는 기록상의 관점에 따른 차이이며, 오류는 아닙니다. 이 속에는 야곱의 자부들과 상당 수 있었을 종들은 계산되지 않았습니다.

 

28,29: 야곱이 유다를 요셉에게 미리 보내어 자기를 고센으로 인도하게 하고 다 고센 땅에 이르니, 요셉이 수레를 갖추고 고센으로 올라가서 아비 이스라엘을 맞으며 그에게 보이고 그 목을 어긋 맞겨 안고 얼마 동안 울매

  야곱이 유다를 미리 보낸 것은 대표로 인정한 것입니다. 그는 요셉에게 모든 가족이 정착할 땅에 대한 필요한 지식을 얻어 그 가족들을 고센 땅으로 인도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요셉은 수레를 타고 고센으로 와서 아버지를 만나 보였습니다. 이는 자세하게, 세밀히 관찰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상봉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서로 껴안고 한 동안 울었습니다. 무려 20년이나 지난 만남이었던 것입니다. 이들의 만남은 극적이며 감동적이었을 것입니다.

 

30: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이르되 네가 지금까지 살아 있고 내가 네 얼굴을 보았으니 지금 죽어도 가하도다.

  야곱이 평소에 얼마나 요셉을 사무치게 그리워했는지를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평생 한 번만이라도 자식의 얼굴을 보기 원했던 노부(老父)의 소원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너무나 기뻐서 한 말입니다.

 

31,32: 요셉이 그 형들과 아비의 권속에게 이르되 내가 올라가서 바로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가나안 땅에 있던 내 형들과 내 아비의 권속이 내게로 왔는데, 그들은 목자라 목축으로 업을 삼음으로 그 양과 소와 모든 소유를 이끌고 왔나이다 하리니,

  권속이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가족을 뜻합니다. 넓은 의미에서 야곱에게 딸린 모든 식솔을 의미합니다. ‘이라는 단어는 활동, 노동, 소출, 재산 등 다양한 의미가 있으므로, 재산 형성을 위한 각종 활동, 즉 직업, 생업이라는 뜻입니다. 애굽 사람들은 목축을 하는 히브리 사람들을 멸시하기 때문에, 그를 빌미로 고센 땅에서 정착하려고 하는 요셉의 뜻이 보입니다.

 

33,34: 바로가 당신들을 불러서 너희의 업이 무엇이냐 묻거든, 당신들은 고하기를 주의 종들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목축하는 자이온데 우리와 우리 선조가 다 그러하니이다 하소서 애굽 사람은 다 목축을 가증히 여기나니 당신들이 고센 땅에 거하게 되리이다.

  이스라엘 민족은 좇아 대대로 목축을 주업으로 살았습니다. 척박한 산지와 기후에 맞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애굽 인들은 풍부한 수자원과 비옥한 땅으로 농업을 주업으로 삼았습니다. 따라서 목축을 가증히 여겼던 것입니다. 이를 이용하여 요셉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지역을 차지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애굽의 우상 문화로부터 보호를 받고 여호와 신앙을 보존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