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예배에 낯선 여집사님이 참석을 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할머니 성도님이 우리 교회에 가보자고 해서 따라왔다고 한다.
집사가 성도가 다른 교회에 가자고 할 때에 선선히 따라 올 경우는 참 드는 경우일 것이다.
그 이유가 있었다.
할머니는 교회에 다닌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평소에 심장이 않좋고 폐와 기관지가 나빠서 몇 걸음만 걸어도 힘이드는 상태였다.
나이가 많아 완치 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어쩌면 무의미하다고 할 정도였다.
그러나 사람이 어디 그런가....
죽을 때 죽더라도 건강하기를 바라며, 잘 먹고 잘 살기를 원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이 할머니를 전도를 해서 기도를 해 드렸더니,
숨이 헐떡이거나 하는 것들이 전에보다 좋아졌다.
자신의 몸이 주님을 영접하고 기도를 받고 좋아진 것을 느낀 할머니가
순복음 교회에 지역장?인지 아무튼 구역장보다 위에 있는 직분을 가지고 있는 집사님을 데리고 온 것이다.
예배를 드리다보니 이 집사님이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 "아니요"라는 표시를 하는 것 같았다.
알고보니 뇌졸증, 혹은 중풍끼가 있어서 저절로 머리가 흔들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었다.
예배 후에 상담을 했더니 건강 상태가 매우 심각하였다.
약을 몇년째 복용하고 있는데 낫지는 않고 현상유지를 하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할 정도였다.
병명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병명도 잘 모른다.
증세는 자궁에서 열이나는데 그 열이 배로 올라오고, 배에서 또 가슴까지 올라오는 중이라고 한다.
그런데 무서운 것은 열이 가슴까지 올라오면 죽는 병이라고 하는 점이다.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병들이 있기에 그런 병도 있구나 했다.
순복음 교회 집사님은 예배를 드리고 난 후에 은혜를 받았다고 하면서 이런 목사님이 계시구나~ 하면서
앞으로 우리 교회에 나오겠다고 한다.
작은 개척교회에 성도도 몇명이 없는데, 아무리 은혜를 받았어도 순복음 교회의 지역장까지 하는 사람이
교회까지 옮기겠다고 하니..... 기도를 받고 병을 고치기 위해서 한 말인 것이 나중에 밝혀졌다.
예배 끝난 후에 기도를 했다. 하나님께서 고쳐 주신다는 말씀이 감동과 함께 입술을 통하여 나왔다.
기도할 때에 집사님이 복용하고 있는 약을 끊으라고 하는 말도 나왔다.
집사님에게 물었다. 약을 끊을 수 있겠느냐? 걱정이 되지만 끊겠다고 한다.
물론 하나님께서 무조건 약을 끊으라고 하지는 않으시는 분이시다.
사람에 따라, 병에 따라 약을 병행할지 끊으라고 하실지는 오직 하나님께서 판단하실 뿐이다.
기도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저녁 예배에도 참석하고 또 기도를 받았다.
월요일에는 집사님이 집으로 찾아왔다. "은혜는 받을 때에 계속 받아야 한다."고 배웠다면서 기도해 달라고 한다.
몸이 좀 어떻냐고 물었더니, 잘 모르겠다고 한다. 약은 어떻게 했냐고 했더니 무서워서 아침에도 먹었다고 한다.
그러면 무엇 때문에 기도를 받으러 왔냐고 했더니,
몸이 확 좋아지지는 않았지만 열이 약간 가라앉는 것 같고 편한 느낌을 받았으며 기도를 받으면 나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또 기도를 받으러 왔다고 한다.
우리 교회에 출석을 하던지 하지 않던지 그것에 따라 기도를 해 주고 안 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받은 사명이기 때문에, 주님의 사랑을 따라 기도해 주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집사님에게 한 가지 약속을 받았다. 약을 끊으세요. 약속을 했다.
그리고 기도를 받고 돌아갔다.
화요일 오전에도 또 집으로 찾아왔다. 약을 안 먹으면 열이 올라올까봐 두려웠지만 참고 안 먹었다고 했다.
약을 먹지 않았는데도 이상하게 열이 올라오지 않고 배 아래 쪽에만 있다고 한다.
안수 기도를 받고 집으로 돌아 갔다.
수요일에도 오전에 집으로 찾아와서 기도를 받았다.
집사님의 모습을 보니 한결 건강하고 얼굴이 편해 보였다.
고개를 자신도 모르게 흔들던 것도 없어졌다. 중풍이 고침을 받은 것이다. 몸이 편하고 가볍다고 한다.
목요일 오전에도 또 집으로 왔다.
목사님! 저 다 나은 것 같아요.
열이 완전히 다 사라지고 없어요. 자궁에서도 열이 나지 않아요. 할렐루야!
큰 교회의 지역장이 되어서 하나님만 온전히 의지하지 못하고 십여년 동안 약을 의지하면서 살아온 집사님에게 오직 하나님만 의지해야 한다는 믿음을 주시고 순종할 때에 병을 고쳐주신 것이다.
순복음 교회에 다녔으니 얼마나 많은 기도를 받았을까?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함께 기도해 주었을까?
전에는 금식도 몇 번이나 하면서 낫기를 기도했다고 하는데,,,
작은 개척 교회 목사에게, 성도도 몇 명이 없는 교회에 와서 기도를 받고 단 5일만에 병고침을 받은 것이다.
그리고 그 날에는 유난이 말이 많았다. 기분이 좋아서일까? 병이 나은 것을 느껴서일까?
남편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직도 교회에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유교, 미신에 찌들어 있는 남편은 처음 교회에 나가는 것도 반대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다른 교회는 안 되고 오직 순복음 교회에만 나가는 것을 허락했다고 한다.
이 말에 다른 암시가 들어 있는 것이었다.
애초에 우리 교회에 나오면 좋기는 하겠지만, 나올 것은 기대도 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사명이기 때문에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해 준 것이다.
금요일에는 오지 않았다. 병이 나았는데 무엇 때문에 오겠는가?
그리고 할머니에게 들으니 금요일에 오산리 기도원으로 금식기도하러 갔다고 한다.
그리고 내려와서는 내가 3일 동안 금식 기도해서 병이 나았다고 말하고 다닌다고 한다.
그래서 문둥병을 고친 열 명의 문둥이 중에 단 한 명만 예수님께로 돌아와서 감사하다고 한 말씀이 기억이 났다.
목욕일 오전에 병이 완전히 나았다고 나에게 와서 말을 하고 마지막으로 기도를 받고 돌아갔는데,
다른 사람에게는 금요일부터 3일동안 금식기도를 했더니 나았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면 그동안 수많은 기도와 금식을 할 때에는 왜 고쳐주지 않으셨을까?
그렇게 말하는 것은 바로 교만이요 자존심 때문이다.
자신이 지역장이니 조그마한 교회에 눈에 찰 리가 없는 것이다.
그런 것 때문에 배신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물론 약간 섭섭한 마음이 들기는 했다.
기도를 받는 동안에도 감사헌금도 없었고, 음료수 하나 사가지고 오지도 않았다.
내가 받은 사명을 감당하지 않으면 내 자신이 괴롭고 힘이 드는 것이다.
하나님의 일을 하지 않는 종이 되면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에서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고 귀한 은사 주셔서 일을 하게 하신 것으로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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