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간증

담배를 끊게 해달라는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

chukang 2011. 4. 26. 14:21

처음 교회를 나간 것은 초등학교(국민학교) 5학년 여름 방학 때입니다. 

친구의 권유로 여름성경학교에 참가했습니다.  내 친구의 작은 아버지가 목사님이셨습니다. 

교회는 답십리에 있는 '태평교회'입니다.

처음 듣는 성경 말씀이 얼마나 재미가 있었는지 모릅니다. 

동네에 살고 있는 누나가 우리 반 선생님이었습니다.

당시  매우 개구장이였던 내가 교회에 나오니까 의아하게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하나님의 말씀이 새롭고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귀담아 들었더니,

성경학교 마지막 날 시험을 보았는데,

데려간 친구가 유력한 우등상 후보자였지만 미안하게도 내가 100점을 맞아서 1등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별로 출석도 하지 않았습니다.

중고등학교 때에도 어쩌다가 한 번 가보는 정도였습니다.

군대에 가기 전에 담배를 배웠는데,

좋지 않는 것을 느껴서 군대에 가서 끊었습니다.

그러다가 또 다시 피웠는데,

그 다음에는 내 의지로는 도무지 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군대 갔다와서 서울 영락 교회에 출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주일성수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예배 끝나면 성경책을 옆에 든 책로 밥 사먹고 영화구경도 가고 놀러 다니기 바빴습니다. 

그렇게 허랑방탕한 생활을 하던 중에도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느 날 하나님께  "제가 어디가 아파도 좋으니 담배를 끊게 해 주세요."하는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며칠 뒤부터 몸살 기운이 생겼습니다.

열이 나고 식은 땀이 나고 힘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일주일 내내 동네에 있는 의원에 다녔지만 차도가 없었습니다.

주위 사람이 큰 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휘경동에 있는 위생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습니다.

내과 과장 선생님이 청진기도 들어보고 손으로 등도 두들겨 보더니 늑막염이라고 합니다.

엑스레이 찍어서 확인을 하자고 합니다.

정말로 엑스레이를 보니 폐와 갈비 사이에 있는 늑막에 물이 1/3이나 고여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아버님과 상의를 하여 청량리에 있는 작은 병원에 입원을 하였습니다.

입원과 동시에 담배를 끊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를 잘못한 것이 아닐까 생각을 했지만,

지금와서 돌이켜 생각해 보면,

하나님께서는 당시 형편 없는 신앙생활을 하던 저를 바른 신앙으로 인도하시기 위하여

그런 기도도 하게 하시고 담배를 끊게 하실 뿐만 아니라, 주일 성수가 무엇인지, 신앙이 무엇인지를

어렴풋이나마 깨닫게 해 주신 것이 아닐까 합니다.

'나는 할렐루야 아줌마였다' 최자실 목사님의 간증책에도 나와 있듯이,

내 아들 다리를 부러뜨려서라도 못된 행실을 고쳐달라고 기도 했더니,

정말로 그 아들이 교통사고로 다리가 부러졌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런 기도는 하면 안 된다고들 말합니다.

그러나 이제 생각하면 그런 기도를 내가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감동으로 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래 참으시다가 그런 기회를 만들어 우리의 나쁜 것은 고치고 연약한 것을 강하게 만들어 주시는 것입니다.

'담배를 끊게 해 주세요.' 이 기도만 들으신 것이 아니라, 내 믿음 생활 전체가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나를 깨닫게만드시는 계기로 삼으신 것인 줄로 믿습니다.

병원 생활을 한 3일 정도 했습니다.  그냥 병원에 있기가 싫었습니다. 퇴원을 해도 나을것 같았습니다. 

집에서나 병원 선생님이나 퇴원을 하면 안 된다고 하지만, 제가 우겨서 퇴원을 하고 통원 치료를 다녔습니다.

간호사 아가씨가 여기 계속 다니면 내성만 생기니까, 큰 병원에 가서 약을 제대로 처방을 받으라고 살짝 귀뜸을 해주더군요.  그래서 다시 위생병원으로 가서 약을 복용을 했습니다. 

6개월 뒤에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완치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불안해서 1달 정도 약을 더 먹었습니다.

몇 년 뒤에 중동에 나가 근무를 하였는데,

어느날 가슴이 아파서 혹시나 하고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마치 비가 오려고 하면 무릎이 아프다는 어른신 들과 같은 증세가 흔적으로 남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의사는 웃으면서 내 폐의 상태가 17살 정도라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몸과 마음을 고쳐 주셨습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