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능히 당할 자 없으리니 여호수아 1:1-9
손자병법이라는 병서는 코흘리개도 알 정도로 매우 유명한 책입니다. 손무는 춘추시대 제(齊)나라 사람으로, 일찍이 〈병법〉 13편을 오 왕 합려에게 보이고 그의 장군이 되었으며, 대군을 이끌고 초(楚)나라를 무찔렀습니다. 군대를 중시했으며 "적과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知彼知己百戰不殆))고 주장했습니다. 즉 적과 나의 상황을 파악하고 군사의 많고 적음, 강약(强弱)·허실(虛實)·공수(攻守)·진퇴(進退) 등의 형세를 잘 분석하여 적을 제압하면 승리를 얻는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어떤 싸움이든지 상대방에 대하여 잘 알면 승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즉 정보수집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한 말입니다.
어떤 IT칼럼에서 보니까 애플에서 만든 아이폰 혹은 아이패드가 구글이나 삼성 제품을 제치고 가장 많이 팔리게 된 이유는 바로 이 정보 전쟁에서 이겼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른 회사에서는 신기술을 통한 최첨단으로 무장하는데 집중하고 있을 때에, 애플은 독자적인 신기술을 개발하기보다는 다른 회사의 기술 중에 가장 소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편리성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조사를 하고 현존하는 가장 좋은 기술을 제품에 반영을 시켰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제품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정보라고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이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더욱 중요합니다. 정보를 활용하는 것은 곧 제품에 적용시키는 것입니다. 어떤 기술을 제품에 적용시켰다고 하는 것은 곧 그 정보를 가지고 전쟁터에 나가는 것입니다. 즉 이제 내가 파악한 최고의 정보력을 적용시킨 제품이 반드시 대박을 터트릴 것이라고 하는 확신입니다. 바로 이 확신이 들어야만 성공을 할 수가 있습니다. 여기에 이 시대의 소비자 구매 욕구를 분석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뒷받침이 필요할 것입니다.
싸움은 왜 할까요? 정답은 이기려고 하는 것입니다. 싸움에서 이기는 경우의 수가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경우는 내가 실력으로 상대방을 이기는 것입니다. 둘째 경우는 상대편이 일부러 나에게 져 주는 것입니다. 셋째 실력이 동일할 때 제3자의 도움을 받아 이기는 것입니다. 상대가 일부러 져 주는 것에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나에게 어떤 큰 빚을 갚아야 할 때에 져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의 부탁을 받았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싸움이든지 일반적으로는 반드시 이기려고 할 것입니다. 전쟁을 지려고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을까요?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패배는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 힘으로만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때에 제3자를 동원합니다. 상대방이 승리는 하지 못하더라도 지지는 않는다고 생각을 하고 있을 때에, 나는 다른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이기겠다는 굳은 결심을 가지고 온갖 정보를 수집하고 그것을 가장 적당하게 적용을 시켜서 싸움에 임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이 바로 “지피지기백전불태”요, 정보싸움이요, 마케팅 싸움입니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싸움이 많이 있습니다. 기술력, 정보력, 마케팅 모두 다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 내가 질꺼야... 상대가 너무 강해.... 혹시나 지면 어떻게 하지.... 이런 정신 상태로는 상대방이 일부러 져 주지 않고는 결코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져 줄 상대방이 어디에 있습니까? 반드시 이기려고 할 것입니다. 학교 공부도 전쟁입니다. 상 받는 것도 전쟁입니다. 취직하는 것도 전쟁입니다. 승진도 전쟁입니다. 운동시합도 전쟁입니다.
지난 달에는 우리나라 올림픽 대표팀하고 중국 올림픽 대표팀이 축구 경기를 벌여 1:0으로 승리했습니다. 승리한 후에 신문을 보니까 중국 기자들이 하는 말이 질줄 알았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경기를 하기도 전부터 중국 선수들은 한국을 이길 수 없다고 하는 말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중국 선수들이 우리 선수들보다 기술이나 경험이 훨씬 모자라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자신감을 상실한 것입니다. 국가대표팀 경기에서도 중국은 우리나라에 대하여 공한증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 자신감을 여호수아에게 불어넣으셨습니다. 이 자신감은 승리의 확신입니다. 우리 이스라엘이 반드시 가나안정복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하는 그 자신감을 여호수아에게 심어 주시는 것이 바로 오늘 분문 말씀의 핵심입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주신 승리의 자신감을 심어주시기 위해서 하신 첫 번째 말씀은 바로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바로 이 말씀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하신 말씀이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이는 하나님께서 여호수아가 어떤 위경에 처할지라도 그대로 버려두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마음을 강하게 하라 담대히 하라”는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시종이 되어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세와 함께 하시는 것을 바로 옆에서 본 사람입니다. 모세가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 함께 하시기 때문이라는 것을 눈으로 보고 체험하였습니다. 이제 여호수아는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으로 진격하고 무수한 전쟁을 치러야 합니다. 그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것 바로 자신감입니다. 그 자신감은 바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때에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을 영도하던 모세는 죽었지만, 모세와 함께 하시던 그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확신한 여호수아는 자신감을 가지고 이스라엘을 잘 이끌어 가나안 정복 전쟁을 승리로 이끈 줄로 믿습니다.
사람은 누구든지 두려움이 없을 수 없습니다. 운동경기를 할 때에도 혹시나 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감도 있는데, 하물며 국가 간의 전쟁이야 더 말할 나위가 없지 않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왜 이런 여호수아의 불안감을 모르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내가 너와 함께 하리니”라고 하셨는데, 이 함께 하신다는 것은 정복 전쟁 시에만 함께 하신다는 것이 아니라, “너의 평생에” 함께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네가 이 땅에서 살아있는 한 잠시도 떨어지지 않고 함께 하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할렐루야! 우리에게도 하나님께서 평생토록 함께 하실 줄로 믿습니다. 평생토록 함께 하신다는 것은 곧 우리에게 어떤 일이 있든지 상관없이 또 변함없이 함께 하신다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이보다 더 큰 용기와 능력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능력의 하나님과 동행하는 십자가의 군사는 반드시 승리할 줄로 믿습니다.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야말로 사람이 갖추어야 할 하나님의 요구사항입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정복 전쟁 시에 함께 하시므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지만, 이스라엘이 감당해 할 몫이 있다는 것을 여호수아에게 주지시키는 것입니다. 즉 실제로 가나안 족속과의 싸움을 싸우는 것은 이스라엘이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성도가 구원을 얻고 하늘나라 백성이 되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서 가능한 것이지만(엡 2:8), 구원을 얻은 후 종말을 맞이할 때까지 악과 대항하여 피나는 영적인 전쟁을 치러야 하는 것은 성도의 몫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을 가르쳐주셨습니다.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라” 바로 이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과 함께 하실 때에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데, 하나님이 떠나지 않으시고 함께 하시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율법을 지켜 행하는 것입니다. 지켜 행하되 어떤 것을 지키고 어떤 것은 지키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생각할 때에 이것은 지켜야 되겠다 싶으면 지키고, 이런 것은 지키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것은 지키지 않는, 사람의 생각과 판단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다 지켜 행하라”고 하신 말씀대로 절대 순종, 절대 복종하라는 말씀입니다. 즉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약속’이 무슨 뜻입니까? 약속(묶을 約, 묶을 束)은 한데 묶어 따르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 수많은 약속들을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지키려고 하지만, 지키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불가피한 사정이 생기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약속을 파기하게 되지만, 이런 불가피한 사정 외에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는 대부분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잊어버려서 못 지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마음이 변해서 지지 않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내가 친구하고 약속을 했는데, 그만 마음이 변했습니다. 약속을 하기는 했는데, 지키자니 별 마음이 내키지 않습니다. 내가 손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나면 약속한 친구를 그 전처럼 아무런 거리낌이 없이 만날 수 있을까요? 사기꾼이라면 아무런 미안함도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 어쩌면 태연을 가장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은연중에 마음은 그 친구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렇게 수시로 변할 수 있는 우리 인간들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약속을 잊지 않게 하고, 마음을 변하지 않게 하는 방법까지 알려주셨습니다. 어떻게 하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까? “이 율법 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8) 이 말씀입니다. 이는 단순하게 율법 책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그 말씀에 사로잡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히는 것이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약속은 어떻게 해서든지 지키려고 합니다. 친구도 배신하고, 형제도 배신하고, 부모도 배신하고, 심지어는 국가까지도 배신하면서 지키려고 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 아닙니까? 하나님을 사랑하면 하나님의 말씀 곧 율법을 다 지켜 행하려 하게 됩니다. 율법의 정도에서 벗어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럴 때에 바로 ‘형통’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게 될 때에 말씀이 가진 그 깊은 뜻을 깨닫게 됩니다. 그 말씀 속에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무궁무진한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그 지혜를 깨닫게 되면 우리가 하는 일에 어찌 실패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반드시 성공할 줄로 믿습니다. 우리에게 복을 주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께서는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복들을 우리에게 제시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을 향하여 절대 순종, 절대 복종하는 믿음을 가질 것을 요구하고 계십니다. 이 믿음은 교회에 나올 때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반영하는 것입니다. 즉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믿음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야고보 선생도 행함이 없는 믿음, 실천이 없는 종교 교육은 쓸데없는 것이라고(약 2:26) 하였습니다.
내가 하나님과 더 가깝다고 느껴질 때가 있지요~ 그것은 바로 내가 믿음이 좋을 때입니다. 어떤 때가 믿음이 좋다고 느껴지게 될까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 때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게 되면 죄책감을 느끼게 되고 하나님을 멀리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악한 원수 마귀는 우리의 마음을 어떻게 해서든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려고 합니다. 마귀가 동원하지 않는 술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할 것들까지도 동원하여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이간질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삼상 15:29 “이스라엘의 지존자는 거짓이나 변개함이 없으시니 그는 사람이 아니시므로 결코 변개치 않으심이니이다.” 민 23:19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않으시고 인자가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치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치 않으시랴.”라고 했습니다.
다만 내 믿음이 연약하기 때문에, 마귀가 유혹하고 미혹하는 것에 넘어갔기 때문에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결국 지키지 않은 것은 바로 ‘나’입니다. 그러므로 그 책임을 모두 내가 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하는 방법과 마귀의 궤계를 물리치고 율법을 지켜 행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 율법 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할렐루야!
“두려워 말라.”, “놀라지 말라.” 이 말씀은 곧 흔들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용기를 잃지 말라는 뜻입니다. 이는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을 이끌고 가나안을 정복할 때에 혼란스럽고 유혹을 받을만한 일들이 생길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하나님만을 믿는 절대적인 믿음이 있을 때에는 그 어떤 환경적인 요인이라도 능히 초월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 두려움도 능히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진다는 것을 꼭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또 한 번 하나님께서는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할렐루야! 임마누엘의 하나님의 손을 꼭 붙잡고 영적인 싸움을 싸우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하신 명령은 우리 모든 성도 즉 하나님의 군사들이라면 누구나 다 갖추어야 할 신앙의 자세입니다. 첫째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해야 합니다. 이는 사단과 그 추종 세력과 끊임없는 영적 싸움을 하는 성도들에게 필수적인 마음가짐입니다. 전쟁은 정보도 중요하고 무기도 중요하고 잘 훈련된 군사도 중요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정신 무장입니다. 그러므로 부름 받은 성도들은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굳게 무장하여 강하고 담대함으로 악한 원수 마귀의 세력을 물리쳐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생명과 같이 여겨야 합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바로 생명이 아닙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놓는 것은 곧 생명을 잃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리의 모든 삶을 인도하는 빛입니다. 주님께서는 무엇이라고 하셨습니까? 요한복음 14:6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예수님이 로고스, 바로 말씀입니다. 그 말씀은 곧 하나님입니다. 말씀을 떠나는 것은 하나님을 떠나는 것이요, 하나님을 떠난 생명은 살아 있어도 산 것이 아닙니다. 말씀 가운데 여러분의 삶이 평탄케 되기를 바랍니다. 말씀 속에서 여러분의 삶이 형통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절기 설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년 부활절 설교 - 빈 십자가, 빈 무덤 (0) | 2011.04.23 |
---|---|
고난주일 설교 - 고난도 받게 하심이라 (0) | 2011.04.16 |
2011년 삼일절 설교 (0) | 2011.02.26 |
신년 감사 예배 - 순종으로 복 받는 해 (0) | 2011.01.01 |
2010년 송구영신예배 - 하나님만 바람이여 (0) | 2010.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