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제14편 강해 - 전적 타락
다윗이 백성들을 계도(啓導)하기 위해서 쓴 지혜(知慧)시입니다. 하나님을 떠나 타락하고 하나님 자체를 부정하는 현 세계와 이러한 격랑 속에 처해있는 하나님의 백성들과 모든 불신자들이 깨닫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져 있습니다. 특히 악인들의 모든 악행들은 ‘무신론(無神論)’에서 비롯된 것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전반부 1-3절은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는 어리석은 악인들로 가득한 이 세상의 실상을 파헤치고, 4-7절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악인들에 대한 징벌과 그로 인한 하나님의 백성들의 최후 승리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시는 하나님의 존재를 알지 못하는 자들이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일깨워 줍니다. 하나님께 대한 두려움이 없는 자들은 동시에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오만하게 행하며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도 양심의 가책은커녕 더욱 기고만장하게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관계에서도 어느 정도 윤리적이라고 하는 사람들조차도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을 때, 그들이 행하는 모든 선은 결국 이기적인 욕심과 깊은 연관을 갖게 됩니다.
시인은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만이 지식의 근본(잠 1:7)이 된다는 신본주의적 인생관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이 정말로 내가 신본주의적인지 아니면 신본주의를 가장한 삶을 살고 있는지를 되돌아보아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1: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 저희는 부패하고 소행이 가증하여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
성경에서 ‘어리석은 자’는 인간적인 지혜나 지식이 부족한 자가 아니라 천지만물의 창조자이시며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는 자를 말합니다. 자신의 이생에서의 육체와 영혼뿐만 아니라 죽음 뒤까지도 주관하시는 분이심을 모르고 제멋대로 행동을 하게 됩니다.
불신자들의 부패한 모습과, 소행이 간증하며, 선을 행하지 못하는 모습은 곧 악한 일을 도모하고 육신의 정욕에 탐닉하는 죄악으로 가득한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삶 전체가 혐오스러울 정도로 죄악과 벗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런 자들이 어찌 하나님의 뜻대로 살수가 있겠습니까?
2: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 살피사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굽어 살피다’는 말은 몸을 굽혀 앞을 내다본다는 뜻으로, 하나님께서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찰하시며 그 모든 행위를 알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에 지각 곧 하나님을 아는 자가 혹시라도 있을까 하여 살펴보고자 하셨습니다.
3: 다 치우쳤으며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
‘치우치다’는 말은 이탈하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 그 길을 떠난다는 뜻이며, ‘하나도 없다.’는 말은 예외가 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뜻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보실 때에 아담 아래 모든 인류가 다 타락하여 구원을 받을 자가 하나도 없다는 의미로서, 타락한 인간의 근본 실상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바울은 로마서 3:12에서 본 절을 인용하여 모든 사람의 죄성을 지적하였고, 로마서 3:23에서는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그 때문에 인간의 죄를 속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이 절대적으로 요구되게 되었다고 증거 하였습니다.(롬 3:24-26)
4: 죄악을 행하는 자는 다 무지하뇨 저희가 떡 먹듯이 내 백성을 먹으면서 여호와를 부르지 아니하는도다.
‘죄악을 떡 먹듯이 한다’는 말은 죄악을 저지르기를 마치 일상적인 식사를 하는 것처럼 하여 전혀 양심의 가책이나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양심의 마비 상태, 즉 죄악에 면역되어 전혀 죄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들이 ‘내 백성을 먹으면서’라고 하였습니다. 불신자들의 악행이 하나님의 백성을 삼키고 있으며, 백성들도 그들의 죄에 오염이 되어 악행을 저지르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5: 저희가 거기서 두려워하고 두려워하였으니 하나님이 의인의 세대에 계심이로다.
본 절부터는 분위기가 급반전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악인의 불의한 삶을 폭로하였는데, 이제부터는 그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의인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악인들은 죄악의 장소-현재 죄악을 범하며 살고 있는 장소와 또 지옥 모두가 해당이 됨-에서 두려워하였으며, 반대로 의인들에게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악인은 두려움에 떨겠지만 의인은 하나님과 함께 영원한 복락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6: 너희가 가난한 자의 경영을 부끄럽게 하나 오직 여호와는 그 피난처가 되시도다.
경영은 마음 속의 생각이나 삶을 영위하는 방법과 계획입니다. 비록 악인들이 하나님 앞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심령이 가난한 자의 삶의 태도나 계획을 멸시하고 핍박할지라도 하나님께서 그들의 피난처가 되시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가난한 자들이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7: 이스라엘의 구원이 시온에서 나오기를 원하도다. 여호와께서 그 백성의 포로된 것을 돌이키실 때에 야곱이 즐거워하고 이스라엘이 기뻐하리로다.
선민 이스라엘이 하나님으로 인하여 평안을 누리게 될 것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께로부터만 구원이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항상 악한 자들이 의인들의 삶을 핍박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의 압제로부터 벗어나게 해 주실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은 지식의 홍수 시대입니다. 그러나 이 지식은 거짓된 것이나 헛된 것이나 잘못된 것 등이 섞여 있습니다. 참된 진리의 지식은 오직 여호와의 말씀뿐입니다. 하나님께서 변함이 없으신 것처럼, 진리는 결코 변함이 없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야말로 가장 고상한 것입니다. 이 지식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구주로 영접하여 천국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거짓 그리스도는 잘못 된 지식을 성도들에게 주어 타락하게 하고, 왜곡시킨 진리를 전하여 실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성경은 완전한 것입니다. 성경에 없는 것을 있다고 해도 안 되고, 있는 것을 없다고 해도 안 됩니다. 시대에 따라서 진리가 변경이 되고 해석이 바뀐다면 그것은 결코 진리가 아니요, 더 이상 성경의 가치를 가지지 못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말씀 그대로 믿고 따르는 것이 가장 기본이요, 기본을 잘 지키는 성도가 믿음이 좋은 성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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