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출애굽기 제39장 강해 - 제사장 복식 제작과 성막 공사의 마침

chukang 2013. 2. 2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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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제39장 강해 - 제사장 복식 제작과 성막 공사의 마침

 

  본장의 전반부 1-31절은 먼저 성막 제도와 연결시켜 제28장에서 주신 제사장 복식에 대한 규례가 하나님의 지시대로 함께 제작 완료하였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사장 복식의 규례 중 일반 제사장의 복식은 대제사장 복식의 일부분만을 취하여 구성한 것이므로 그 제작에 대한 기사다 대제사장 복식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후반부 32-43절은 제사장 복식과 아울러 모든 성막 제도의 제작이 종결되었음을 그 세부 품목의 열거와 함께 기록하고 있습니다.

 

1: 그들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성소에서 섬기기 위한 정교한 옷을 만들고 또 아론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만들었더라.

  제사장의 의복을 제작하는 일도 다른 성물들의 제작과 마찬가지로 전적으로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이루어졌음을 보여줍니다. 한편 성막을 짓기 시작해서 완성하는 데까지 소요된 기간은 대략 5개월 정도로 추산이 됩니다. 따라서 성막을 짓고 부속 기구들을 만드는 일들이 매우 정교한 작업이며 또한 기술과 장비가 보잘 것 없었던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감안할 때, 그 모든 것들은 전적인 하나님의 간섭과 이스라엘의 헌신적인 순종의 결과,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기간에 모두 훌륭하게 제작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섬기기 위한 정교한 옷’은 제사장의 의복을 가리킨다고 하는 데에는 몇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❶ 비록 제사장의 의복이 값 비싸고 화려하지만 이것은 백성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예를 갖추기 위한 예복이다. ❷ 제사장의 옷을 입은 자들은 마땅히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함을 말한다. 즉 그들은 먼저 하나님을 섬기고, 또 백성들을 사랑으로 섬길 줄 아는 겸손한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❸ 제사장들이 성소에서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 예복을 입었듯이 모든 하나님의 백성 역시 옳은 행실의 깨끗한 세마포(계 19:8)를 입고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 성소에서 섬기기 위한 정교한 옷은 곧 아론을 위한 만든 거룩한 옷과 같은 것입니다.

 

2,3: 그가 또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에봇을 만들었으되, 금을 얇게 쳐서 오려서 실을 만들어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실에 섞어 공교히 짜고

  에봇은 양쪽 옆이 트인 조끼 모양으로, 앞면 무릎까지 내려옵니다. 그리고 이 에봇의 앞면과 뒷면은 두 개의 견대와 허리의 띠로 연결이 되었습니다(28:6-8). 대제사장의 에봇은 세마포로 짠 순수한 것이었습니다. 에봇을 만드는 데 금실을 섞었다는 것은 대제사장의 직분의 고귀함을 더해 주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실은 금을 두드려 얇게 편 뒤 실처럼 가늘고 길게 자른 것을 말합니다.

 

4,5: 에봇을 위하여 견대를 만들어 그 두 끝에 달아 서로 연하게 하고, 에봇 위에 에봇을 매는 띠를 에봇과 같은 모양으로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에봇에 붙여 짰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하였더라.

  에봇의 가슴과 등 부분을 연결하는 어깨띠가 견대입니다. 이 외에도 에봇의 앞면과 뒷면을 연결하는 것으로 허리띠가 있습니다. 이는 대제사장이 업무를 수행할 때에 불편하지 않게 하기 위해 앞과 뒤를 고정시키는 것입니다.

 

6,7: 그들이 또 호마노를 깎아 금테에 물려 인을 새김 같이 이스라엘의 아들들의 이름을 그것에 새겨, 에봇 견대에 달아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 보석을 삼았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대로 하였더라.

  에봇 양쪽 견대에 부착된 2개의 보석으로 ‘호마노’입니다. 이 보석은 정확이 어떤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사람에 따라 얼룩마노(Onyx), 에메랄드(emerald), 녹주석(beryl) 등으로 보는데, 얼룩마노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여기에 이스라엘 12지파의 이름일 새겨졌습니다. 대제사장의 견대에 이를 부착한 것은, 대제사장이 성소를 출입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이를 보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기억해 주시기를 간구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28:9-12).

 

8,9: 그가 또 흉패를 공교히 자되 에봇과 같은 모양으로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하였으니, 그것의 장이 한 뼘, 광이 한 뼘으로 네모반듯하고 두 겹이며

  흉패는 에봇과 같은 재료로 가로, 세로 한 뼘(약 22.5cm)되게 만들어 에봇의 가슴 부위에 고정시키는 두 겹으로 된 일종의 주머니입니다. 표면에는 이스라엘 여두 지파의 이름을 새긴 열두 보석이 세 개씩 네 줄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12지파를 가슴에 품어 사랑하신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0-14: 그것에 네 줄 보석을 물렸으니 곧 홍보석 황옥 녹주옥이 첫 줄이요, 둘째 줄은 석류석 남보석 홍마노요, 셋째 줄은 호박 백마노 자수정이요, 넷째 줄은 녹보석 호마노 벽옥이라 다 금테에 물렸으니, 이 보석들은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 곧 그들의 이름대로 열둘이라. 인을 새김 같이 그 열 두 지파의 각 이름을 새겼으며

  흉패에 부착된 12개의 보석이 차례대로 열거되어 있습니다. 한 줄에 3개씩 모두 4줄로 배열되어 있습니다.(28:17-21참고)

 

15: 그들이 또 정금으로 사슬을 노끈처럼 땋아 흉패에 붙이고

  흉패를 에봇에 고정시키기 위한 정금으로 끈을 만들어서 흉패에 붙였습니다. 이 사슬은 흉패 위쪽 두 끝의 두 고리에 매어 에봇의 두 견대 금테에 고정이 됩니다.(28:24,25)

 

16-18: 또 금테 둘과 금고리 둘을 만들어 그 두 고리를 흉패에 붙이고, 그 두 땋은 금 사슬을 흉패 끝 두 고리에 꿰어 매었으며, 그 땋은 두 사슬의 다른 두 끝을 에봇 앞 두 견대의 금테에 매고

  금테는 에봇의 두 견대에 호마노를 부착시키기 위한 고정 테인데, 여기에 흉패로부터 오는 사슬을 맬 수 있도록 금으로 고리를 만들었습니다.

 

19: 또 금고리 둘을 만들어 흉패 두 끝에 달았으니 곧 그 에봇에 대한 안쪽 가에 달았으며,

  여기에서 말하는 흉패 두 끝은 흉패의 하단 양끝으로, 이 흉패 하단의 양끝 안쪽에는 흉패의 하단을 고정시키기 위한 금고리 두 개를 부착시켰습니다.

 

20-21: 또 금고리 둘을 만들어 에봇 앞 두 견대 아래 매는 자리 가까운 편 곧 공교히 짠 에봇 띠 위편에 달고, 청색 끈으로 흉패 고리와 에봇 고리에 꿰어 흉패로 공교히 짠 에봇 띠 위에 붙여서 에봇을 떠나지 않게 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하였더라.

  에봇의 앞면과 뒷면은 어깨의 두 견대와 허리 부위의 띠로 연결이 됩니다. 따라서 에봇 고정 띠가 매어져 있는 자리를 가리킵니다. 하단을 에봇에 고정시키기 위한 금 사슬은 두 개의 금고리에 거는데, 그 금고리를 에봇 띠 바로 위에 부착시키라는 뜻입니다(28:26-28). 이렇게 흉패를 에봇에 단단히 고정시켰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품을 떠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22,23: 그가 에봇 받침 긴 옷을 전부 청색으로 짜서 만들되, 그 옷의 두 어깨 사이에 구멍을 내고 갑옷 깃 같이 그 구멍 주위에 깃을 짜서 찢어지지 않게 하고

  에봇 안에 입는 겉옷을 가리킵니다. 이 옷은 청색 실로 짰으며,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통으로 짜졌기 때문에 머리가 들어갈 수 있도록 어깨 사이에 구멍을 내고 그 구멍 주위는 깃을 달아 헤어지지 않도록 만들었습니다.

 

24-26: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실로 그 옷 가장자리에 석류를 수놓고, 정금으로 방울을 만들어 그 옷 가장 자리로 돌아가며 석류 사이사이에 달되, 방울과 석류를 서로 간격하여 공직하는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달았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하였더라.

  석류를 수놓아 겉옷의 아래 자락에 빙 두르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석류는 대개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을 상징하였습니다. 대제사장의 에봇 받침 긴 옷 아랫자락은 수놓은 석류와 금방울이 서로 교대로 매달려 있었습니다. 금방울은 위엄과 권세를 상징하는 것으로 하나님 앞에서 백성들을 대표하는 제사장의 권위를 나타내 줍니다. 성소를 출입할 수 없는 일반 백성들은 대제사장이 성소나 지성소 안에서 직무를 수행할 때 흔들리는 방울 소리를 듣고 성소 안의 형편을 짐작하였습니다.

 

27-29: 그들이 또 직조한 가는 베로 아론과 그 아들들을 위하여 속옷을 짓고, 세마포로 두건을 짓고 세마포로 빛난 관을 만들고 가는 베실로 짜서 세마포 고의들을 만들고, 가는 베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수놓아 띠를 만들었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하였더라.

  속옷은 일명 ‘반포 속옷’(28:4)이라고 합니다. 청색의 에봇 받침 겉옷 안에 있는 대제사장의 의복입니다. 그러나 이 속옷이 아론과 그 아들들을 위하여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보아 에봇과는 달리 속옷은 대제사장과 일반 제사장들의 공통 복장이었던 겉으로 보입니다. 이 속옷이 흰색의 베로 만들어진 것은 대제사장이나 제사장이 하나님 앞에서 성결해야 함을 상징합니다. 두건은 대제사장이 쓰는 모자이며(28:37-39), 관은 일반 제사장들이 썼던 모자입니다(28:40). 고의는 제사장들이 높은 제단에서 제사를 지낼 때 하체가 드러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착용한 반바지의 일종입니다. 띠는 반포 속옷을 몸에 부착시키기 위한 것입니다(28:39).

 

30,31: 그들이 또 정금으로 거룩한 패를 만들고 인을 새김같이 그 위에 “여호와께 성결”이라 생기고, 그 패를 청색 끈으로 관 전면에 달았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하였더라.

  대제사장의 관 전면에 정금에 ‘여호와께 성결’이라고 글을 새겨 매달았습니다. 이는 대제사장이 범사에 하나님 앞에서 성결해야 하며 또한 이러한 자만이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영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성결함을 입은 자만이 담대히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음을 예표하기도 합니다(히 10:17-20).

 

32: 이스라엘 자손이 이와 같이 성막 곧 회막의 모든 역사를 준공하여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다 행하고

  본 절부터 43절까지는 성막의 제작 완료와 제작된 모든 기구가 열거되고 있습니다. 이 성막을 만드는 사람은 소수였지만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이 예물로 참여하고 한마음이 되었기 때문에 성막의 준공은 모든 백성들의 손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3: 그들이 성막을 모세에게로 가져왔으니 곧 막과 그 모든 기구와 그 갈고리들과 그 널판들과 그 띠들과 그 기둥들과 그 받침들과

  성막은 집을 짓듯이 하나씩 쌓아 올라간 것이 아니라 작은 부품들을 1차로 결함한 뒤 다음에 조립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백성들이 모세에게 성막 조립용으로 만든 완성된 부품을 가져 온 것입니다.

 

34: 붉은 물들인 수양의 가죽 덮개와 해달의 가죽 덮개와 가리우는 장과

  붉은 물들인 수양의 가죽 덮개는 제3앙장이며, 해달의 가죽 덮개는 제4앙장입니다. 가리우는 장은 성막의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는 휘장입니다.

 

35-41: 증거궤와 그 채들과 속죄소와, 상과 그 모든 기구와 진성병과, 정금 등대와 그 잔 곧 벌여 놓은 등잔과 그 모든 기구와 등유와, 금단과 관유와 향기로운 향과 장막 문장과, 놋 단과 그 놋 그물과 그 채들과 그 모든 기구와 물두멍과 그 받침들과 뜰 문의 장과 그 줄들과 그 말뚝들과 회막의 소용 곧 성막의 모든 기구와, 성소에서 검기기 위한 정교한 옷 곧 제사 직분을 행할 때에 입는 제사장 아론의 거룩한 옷과 그 아들들의 옷이라.

  지성소의 성물(25:10-22;37:1-9), 성소 안의 성물(25:23-40; 37:10-29), 번제단과 그 부속기구(27:1-8; 38:1-8), 성막 뜰의 경계를 이루는 세마포장과 기둥, 받침 말뚝(27:9-19; 38:9-20), 대제사장과 제사장의 성의(1-31절:28장 참고)에 대한 것들입니다.

 

4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모든 역사를 필하매

  성막 건축이 완공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리하여 이제 이스라엘은 자손대대로 성막을 통해 하나님의 구속과 은총을 누리는 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성막 건축의 완공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든 삶에 큰 전기를 마련한 역사적인 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43: 모세가 그 필한 모든 것을 본즉 여호와께서 명하신 대로 되었으므로 그들에게 축복하였더라.

  모세는 성막 건축의 총 책임자로 끝까지 자신의 직분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이신 식양대로 성막과 그 모든 기구들이 제작되었는지 일일이 확인하였습니다. 확인이 끝나고 모세는 그 만든 모든 일꾼들에게 축복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대리하여 온 백성에게 축복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