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출애굽기 제37장 강해 - 법궤, 진설병상, 등대, 분향단 제작

chukang 2013. 2. 12. 12:04

 

첨부파일 출애굽기 제37장 강해.hwp

 

 

출애굽기 제37장 강해 - 법궤, 진설병상, 등대, 분향단 제작

 

  본 장에서는 성막 본체 안 지성소와 성소에 들어갈 각종 성물 제작에 대한 내용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법궤 1-9, 떡상 10-16, 등대 17-24, 분향단 25-29절의 순서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25장부터 31장까지에서 성막에 대한 규례는 중요도 순으로 그리고 지성소를 기준으로 안에서 밖으로 진행하는 순서로 주어졌지만, 실제 제작은 먼저 성막 본체 외부를 제작하고 후에 실내에 배치될 내무 기구가 제작되는 순서를 따르고 있습니다.

 

  1-9절: 법궤 제작에 대한 내용입니다. 가장 핵심적인 성물이며 언약의 상징인 법궤(언약궤)를 주어진 식양에 따라 제작하고 있습니다. 법궤의 구성은 십계명 두 돌비가 들어가는 함과, 함의 뚜껑 격인 속죄소와 속죄소 위의 두 그룹과, 법궤의 이동을 위한 채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1: 브사렐이 조각목으로 궤를 만들었으니 장이 이 규빗 반, 광이 일 규빗 반, 고가 일 규빗 반이며

  브사렐은 오홀리압과 더불어 성막 제작을 주관한 실무 책임자입니다. 오홀리압은 주로 천에 수를 놓는 등 장막과 제사장 복식 제작을 담당한 반면, 브사렐은 성막과 성막의 각종 기구들을 담당했습니다. 브사렐은 “하나님의 그늘 아래 거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법궤의 규격은 길이 114cm, 너비 68.4cm, 높이 68.4cm입니다. 영적인 의미는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인 십계명 돌비를 보관하는 것이므로, 하나님의 말씀이 되시는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2: 정금으로 안팎을 싸고 윗가로 돌아가며 금테를 만들었으며

  법궤는 하나님의 성물 중 지극히 거룩한 성물이기 때문에 가장 고귀하고 화려한 귀중품인 금으로 치장되었습니다.

 

3: 금고리 넷을 부어 만들어 네 발에 달았으니 곧 이편에 두 고리요 저편에 두 고리며

  운반용 채(막대)를 꿸 수 있는 고리를 ‘네 발’, 즉 법궤의 아래쪽 네 모서리에 단 것을 뜻합니다. 이 네 개의 고리는 법궤 앞뒤 양편에 두 개씩 부착했습니다. 고리도 금으로 장식이 되었습니다.

 

4,5: 조각목으로 채를 만들어 금으로 싸고, 그 채를 궤 양편 고리에 꿰어 궤를 매게 하였으며

  법궤를 운반하기 위한 막대(pole)를 조각목으로 만들고, 금으로 쌌습니다. 이 채는 완성이 되면서부터 고리에 꿰어 놓게 하였습니다. 이는 법궤 운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손이 닿지 않게 미리 방지하기 위함입니다.(25:15 참고)

 

6: 정금으로 속죄소를 만들었으니 장이 이 규빗 반, 광이 일 규빗 반이며

  다른 성소의 성물들이 조각목으로 만들어진 뒤 정금으로 입혀졌음에 반해, 속죄소는 순전히 정금으로만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속죄소가 하나님의 처소로 여겨져 모든 성물 중에 가장 거룩한 것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규격은 길이 112.5cm, 너비 675cm로 법궤의 크기와 일치합니다.

 

7: 금으로 그룹 둘을 속죄소 양편에 쳐서 만들었으되

  그룹(cherubim)은 따로 새겨서 속죄소 위에 부착된 것이 아니라, 속죄소의 정금을 늘어뜨려 만들었습니다. 속죄소와 그룹은 서로 하나의 덩어리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8: 한 그룹은 이편 끝에, 한 그룹은 저편 끝에 곧 속죄소와 한 덩이로 그 양편에 만들었으니

  속죄소와 그룹이 한 덩어리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하나님의 사역자이묘 수종자인 천사가 항상 하나님 곁에서 하나님을 보필한다는 의미입니다.

 

9: 그룹들이 그 날개를 높이 펴서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으며 그 얼굴을 서로 대하여 속죄소를 향하였더라.

  그룹 둘이 양편에서 두 날개로 속죄소를 가린 것은 하나님의 거룩함과 영화로움이 훼손되지 않게 늘 지키고 있음을 상징합니다. 그것이 바로 속죄소와 그룹을 한 덩어리로 만든 목적입니다.

 

  10-16절: 진설병상 제작 내용입니다. 진설병을 올려놓기 위한 상과 그 부속 기구로 대접, 숟가락, 잔, 붓는 병 등이 있습니다.

 

10,11: 그가 또 조각목으로 상을 만들었으니 장이 이 규빗, 광이 일 규빗, 고가 일 규빗 반이며, 정금으로 싸고 윗가로 돌아가며 금테를 둘렀으며

  진설병(陳設餠)은 매 안식일마다 12개씩 드려졌는데 이는 이스라엘 12지파의 감사와 헌신을 상징합니다. 이 상의 규격은 가로 90cm, 세로 45cm, 높이 67.5cm 정도 되며 네 다리를 만들었습니다. 상 역시 법궤와 마찬가지로 거룩한 성물의 하나이므로 조각목 위에 금을 덧입혀 맞들었습니다. 과거 12지파를 상징하던 진설병은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백성 된 모든 성도들을 예표합니다. 그러므로 떡 상은 하나님 앞에서 성도들을 위해 늘 간구하고 계시는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을 예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롬 8:33,34; 히 7:24,25)

 

12: 그 사면에 손바닥 넓이만한 턱을 만들고 그 턱 주위에 금으로 테를 만들었고

  상의 둘레에는 상 위의 기물들이 떨어지지 않도록 손바닥 넓이만한 턱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상 둘레의 턱에는 운반용 채를 꿸 수 있도록 금고리를 네 개를 부착했습니다. ‘손바닥 넓이’는 엄지를 제외한 네 손가락의 넓이를 말합니다. 대략 7-8cm로 환산을 합니다(25:25). ‘턱’은 상 위의 떡이 바닥에 떨어지지 않도록 사면 가장자리에 붙여 세운 테(rim)입니다. 이 오늘날 성도들을 늘 지켜 보호하시는 그리스도의 손길을 예표합니다. ‘금으로 테를 만들었고’ 턱 위에 금으로 일종의 장식용 레이스(lace)를 만들어 단 것을 말합니다. 모든 성막 기구들이 실용성과 견고성 뿐 아니라 아름다움가지도 염두에 두고 제작이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3,14: 상을 위하여 금고리 넷을 부어 만들어 네 발 위 네 모퉁이에 달았으니, 그 고리가 턱 곁에 있어서 상을 메는 채를 꿰게 하였으며

  ‘금고리 넷’은 운반용 채(막대)를 꿰기 위한 고리입니다. 이 고리는 떡상 둘레의 턱에 부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채를 꿰어 두 사람이 앞뒤에서 든 모습을 상상해 볼 때 상의 다리는 채의 아래에 위치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15,16: 또 조각목으로 상 멜 채를 만들어 금으로 쌌으며, 상 위의 기구 곧 대접과 숟가락과 잔과 붓는 병을 정금으로 만들었더라.

  성막의 기구들은 대개 채를 꿰어 운반하기 편하게 하였는데, 이는 당시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향해 이동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상 위에 기구로는 대접(진설병을 담아 나르거나 보관하는데 사용), 숟가락(분향할 때 사용), 잔(전제 등과 같은 제사에서 포도주를 따르는 데 사용), 붓는 병(포도주를 담는 주전자의 용도로 사용)이 있는데, 이 모두 정금으로 만들어졌습니다(25:29)

 

  17-24: 등대 제작 내용입니다. 성소를 밝히는 기물이 등대와 그 부속 기구들로 불집게, 불똥 그릇의 제작에 대한 기록입니다. 등대는 금 한 달란트(약 35kg)를 들여 주물이 아닌 수공으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17,18: 그가 또 정금으로 등대를 만들되 그것을 쳐서 만들었으니 그 밑판과 줄기와 잔과 꽃받침과 꽃이 그것과 한 덩이로 되었고, 여섯 가지가 그 곁에서 나왔으니 곧 등대의 세 가지는 저편으로 나왔고 등대의 세 가지는 이편으로 나왔으며

  등대는 성소를 밝히는 7개의 불을 켤 수 있는 촛대입니다. 속죄소의 그룹들과 같이 정금을 쳐서 늘려 만들었는데 그 모양은 살구꽃 형상입니다. 이런 살구꽃 모양의 등잔 7개가 한 등대에 붙어있습니다. 이 외에도 등대의 부속 기구로는 순금으로 만든 심지를 자르는 불집게와 불똥 그릇이 있습니다. 등대는 제일 아래 밑판과 그 위에 하나의 줄기, 그리고 이 줄기를 중심으로 좌우에 각기 세 개의 가지(도합 7개의 가지)를 갖춘 형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가지에는 잔과 꽃받침 등잔이 붙어 잇습니다. 이런 등대를 한 덩어리로 쳐서 만들었다니 당시 브사렐의 연금술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알 알 수 있습니다.

 

19-22: 이편 가지에 살구꽃 형상의 잔 셋과 꽃받침과 꽃이 있고 저편 가지에 살구꽃 형상의 잔 셋과 꽃받침과 꽃이 있어 등대에서 나온 여섯 가지가 그러하며, 등대 줄기에는 살구꽃 형상의 잔 넷과 꽃받침과 꽃이 있고, 등대에서 나온 여섯 가지를 위하여는 꽃받침이 있게 하였으되 두 가지 아래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하였고 또 두 가지 아래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하였고 또 두 가지 아래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하게 하였으니, 이 꽃받침과 가지들을 줄기와 연하여 전부를 정금으로 쳐서 만들었으며

  여섯 가지에 있는 18개의 잔과 등대 줄기의 4개의 잔을 합치면 동대에는 도합 22개의 잔이 달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잔은 7개의 등잔과는 달리 살구꽃 형상의 장식용이었지 불을 켜기 위한 것은 아닙니다. ‘살구꽃’은 히브리인들에게 있어 특별히 주의와 경성, 희망 등을 상징하였습니다. 따라서 등대에 이러한 꽃 장식을 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항상 경성하는 신앙생활을 하도록 교훈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꽃받침은 등대에 있는 22개의 살구꽃 형상의 잔에 새겨진 받침을 말합니다.

 

23,24: 등잔 일곱과 그 불집게와 불똥 그릇을 정금으로 만들었으니, 등대와 그 모든 기구는 정금 한 달란트로 만들었더라.

  등대의 일곱 가지 상단에 만들어져 불을 밝힐 수 있게 한 것이 ‘등잔 일곱’입니다. 불똥 그릇은 동잔의 다 탄 재와 심지를 한데 모으는 기구입니다. 등대와 모든 기구는 정금 한 달란트로(약 34kg)로 만들어졌습니다.

 

  25-29절: 분향단 및 향의 제작 내용입니다. 분향단은 네모반듯하며 상단 네 귀퉁이에는 하늘을 향하여 뿔이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분향단에는 끊임없이 향을 살라야 합니다. 향을 사르는 것은 성도들의 헌신과 기도 생활을 뜻합니다(계 5:8). 네 개의 뿔이 달린 것은 기도란 하나님의 능력과 힘을 온전히 의지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는 동시에, 기도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능력을 체험하는 일이라는 것을 상징합니다.

 

25: 그가 또 조각목으로 분향할 단을 만들었으니 장이 일 규빗이요 광이 일 규빗이라 네모반듯하고 고는 이 규빗이라. 네모반듯하고 고는 이 규빗이며 그 뿔들이 단과 연하였으며

  분향단과 그 단에서 피우는 향품에 대한 설명으로, 분향단은 지성소 휘장 바로 앞 중앙에 놓여지며 조각목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가로 45cm, 세로 45cm의 정방형이며, 높이는 90cm입니다. 네 귀퉁이에는 뿔이 있습니다. 이 향단도 운반할 수 있도록 고리와 운반용 채가 부속되어 있습니다.

 

26: 단 상면과 전후좌우 면과 그 뿔을 정금으로 싸고 주위에 금테를 둘렀고

  분향이 성도의 기도를 상징한다면 향단의 뿔은 하나님의 능력과 주권을 상징합니다. 따라서 향단의 네 모서리가 뿔로 되어 있다는 것은 성도의 기도가 하나님 앞에 힘 있게 상달된다는 의미입니다.

 

27,28: 그 테 아래 양편에 금고리 둘을 만들었으되 곧 그 양편에 만들어 단을 메는 채를 꿰게 하였으며

  향단에 부착된 고리나 채는 성소의 다른 기구들의 경우와 그 용도가 동일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기구들에 손을 대지 않고 운반하기 위함입니다.

 

29: 거룩한 관유와 향품으로 정결한 향을 만들었으되 향을 만드는 법대로 하였더라.

  제사장을 성별하거나 성막의 물품들을 정결케 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름을 거룩한 관유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선지자나 왕의 임직 시에 사용이 되었습니다. 분향단에서 태울 향은 소합향, 나감향, 풍자향, 유향에 소금을 쳐서 만들었습니다. 이 향은 진한 향내를 발하였을 것이므로 하나님께 상달되는 성도의 기도를 상징하기에 충분하였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