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출애굽기 제26장 강해 - 성막 앙장과 널판과 휘장

chukang 2012. 11. 3. 20:50

 

첨부파일 출애굽기 제26장 강해.hwp

 

 

출애굽기 제26장 강해 - 앙장과 널판과 휘장

 

 

  성막의 규례는 가장 안쪽의 지성소를 기준으로 하여 안에서 밖으로, 중요한 것에서 덜 중요한 것 순으로 전개가 되고 있습니다. 1-14절에서는 성소 성막 본체를 4겹으로 덮은 덮개에 대한 규례와, 15-30절은 성막 본체를 구성한 널판에 대한 규례, 31-37절은 지성소와 성소를 가리는 두 휘장에 대한 규례입니다.

 

  1-14: 성막 덮개<앙장(仰帳)>에 대한 규례입니다. 성물들을 외부의 각종 피해로부터 안전히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앙장, 곧 덮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덮개는 4종류로 구분할 수 있는데, 첫째는 성소와 가장 밀접히 연관되는 3종류 중 가장 내부에 덮여지는 제1앙장(1-6)이며, 둘째는 첫째 앙장 바로 위에 엎여지는 염소 가죽으로 된 제2앙장(7-13), 셋째와 넷째는 가장 외부에 덮여지는 수양 가죽과 해달 가죽으로 된 제3, 4 앙장입니다. 이러한 4중의 보호막은 내부의 성물을 더운 모래 바람이나 이슬, 비 등으로부터 완벽히 보호해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앙장은 완전한 하나님이시자, 완전한 인간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품격을, 둘째 앙장은 대속의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희생, 셋째 앙장은 피흘려 인류를 구속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진실한 사랑을, 넷째 앙장은 어떤 역경에도 굴함이 없이 진리를 전파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강하고도 신실하심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1: 너는 성막을 만들되 앙장 열 폭을 가늘게 꼰 베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로 그룹을 공교히 수놓아 만들지니

  앙장(에리아:יריעה)은 덮는 휘장을 가리킵니다. 성막은 네 겹의 앙장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가늘게 꼰 베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 앙장을 짜는 데 사용된 네 종류의 색실입니다. 이 색실들은 염색업이 크게 발달하지 못한 당시로서는 매우 화려하고 또한 수공이 까다로워 비싼 값에 거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색실들을 애굽에서 가지고 나왔는데, 이것들을 거룩한 하나님의 성막 제작에 아낌없이 봉헌하였습니다(25:4). 성소 전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며 예표임을 생각할 때에, 각 실의 색깔은 그리스도의 여러 속성을 상징합니다. 베실(흰색)은 그리스도의 의롭고 순결한 성품, 청색은 참 하나님이신 그리스도의 거룩한 성품, 자색실은 장차 왕으로서 세상을 심판하실 그리스도의 공의로운 성품, 홍색실은 이스라엘 왕으로서 죄인을 대신하여 홍포를 입고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의 겸허한 성품을 상징합니다. ‘그룹’은 하나님의 보좌를 호위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일단의 천사들을 가리킵니다. 속죄소 위에 두 그룹이 세워져 있고, 성막의 덮개인 제1앙장에 수놓아진 그룹도 속죄소와 동일한 형상을 제작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수놓아 만들지니’ 베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은 제1앙장의 제조와 그룹을 수놓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제1앙장은 성막을 덮고 있는 네 겹의 앙장 중 가장 안쪽에 있는 앙장입니다. 성막 내부에서 볼 수 있었으며, 가장 좋은 천 위에 그룹을 아름답게 수놓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그룹은 따로 앙장 위에 수놓아진 것이 아니라 앙장을 직조하는 과정에서 앙장과 함께 화려한 실들로 수놓아졌습니다.

 

2: 매 폭의 장은 이십 팔 규빗, 광은 사 규빗으로 각 폭의 장단을 같게 하고

  제1앙장의 제조에 규례로, 길이는 약 12.6m, 폭이 약 1.8m의 규격으로 열 폭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이 열 폭을 하나로 연결하면 126m, 18m의 규격입니다. 폭이 넓은 부분을 성막의 앞뒤로 향하게 하여 성소와 지성소 위에 덮었습니다. ‘각 폭의 장단을 같게 하고’ 제1앙장은 하나의 앙장을 폭 방향으로 10개를 연결시켜 만들었기 때문에 각 앙장의 폭은 그 치수가 동일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3: 그 앙장 다섯 폭을 서로 연하며 다른 다섯 폭도 서로 연하고

  10폭의 앙장 중 다섯 폭의 앙장만을 연결시키라는 뜻입니다. 이는 제1앙장을 이루는 열 폭을 하나로 전부 연결하지 않고 다섯 폭씩 연결한 뒤, 그 둘을 다시 각각 50개의 고리로 연결하여 하나로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그 이유는 광야 생활 중이므로 이동 시 접기도 쉽고 운반도 편하게 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4,5: 그 앙장의 연락할 말 폭 가에 청색 고를 만들며 다른 연락할 말 폭 가에도 그와 같이 하고, 앙장 말 폭 가에 고 오십을 달며 다른 앙장 말 폭 가에도 고 오십을 달고 그 고들을 서로 대하게 하고

  ‘앙장의 연락할 말 폭 가’는 다섯 폭씩 연결된 두 개의 큰 앙장을 서로 연결시킬 폭의 양쪽 면입니다. ‘청색 고’는 청색 실로 만들 고리입니다. 이는 서로 연결된 다섯 폭의 앙장 끝 부분에 50개의 고리를 달고, 다른 다섯 폭의 앙장에도 마찬가지로 50개의 고리를 달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두 앙장을 마주 대하여 서로 고리로 연결하여 하나의 큰 앙장을 만들라는 뜻입니다.

 

6: 금 갈고리 오십을 만들고 그 갈고리로 앙장을 연합하여 한 성막을 이룰지며

  다섯 폭으로 만들어진 두 개의 앙장을 서로 연결할 수 있게 금 갈고리를 만들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연결하여 만들어진 제1앙장의 규격의 길이가 126m(28규빗), 폭이 18m(40규빗)입니다.

 

7,8: 그 성막을 덮는 막 곧 앙장을 염소털로 만들되 열 한 폭을 만들지며, 각 폭의 장은 삼십 규빗, 광은 사 규빗으로 열 한 폭의 장단을 같게 하고

  제1앙장을 덮는 제2앙장으로, 폭의 규격은 길이 13.5m, 너비 1.8m이며 전부 열한 폭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제2앙장 전체의 크기는 길이 13.5m, 너비 19.8m로 제1앙장을 충분히 덮도록 제작이 되었습니다. 제2앙장도 폭(1.8m) 방향으로 앙장이 서로 연결되었습니다. 염소털로 만든 이유는 방습, 보온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가지 아랍인들의 천막 재료로 사용될 만큼 유목민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이 되었다고 합니다.

 

9: 그 앙장 다섯 폭을 서로 연하며 또 여섯 폭을 서로 연하고 그 여섯째 폭 절반은 성막 전면에 접어 드리우고

  제1앙장은 열 폭이고 제2앙장은 열한 폭이어서 각기 다섯 폭과 여섯 폭씩 나누어서 서로 연하게 하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제1앙장 보다 한 폭이 넓은 부분인 여섯 폭 쪽의 반폭을 성막의 입구가 있는 성소의 앞부분에서 위로 접어 올리라는 뜻이며, 나머지 절반은 성소의 뒷부분에서 아래로 늘어뜨리게 하였습니다(12절).

 

10,11: 앙장을 연락할 말 폭 가에 고 오십을 달며 다른 연락할 말 폭 가에도 고 오십을 달고 놋 갈고리 오십을 만들고 그 갈고리로 그 고를 꿰어 연합하여 한 막이 되게 하고

  5,6절과 동일한 내용으로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 앙장을 서로 붙이기 위한 작업으로 다만 제1앙장에서는 고리를 금으로 만든 반면에 제2앙장의 고리는 놋으로 만들었다는 차이만 있습니다.

 

12,13: 그 막 곧 앙장의 나머지 그 반폭은 성막 뒤에 드리우고, 막 곧 앙장의 길이의 남은 것은 이편 에 한 규빗, 저편에 한 규빗씩 성막 좌우 양편에 덮어 드리우고

  제1앙장보다 한 폭 넓은 앙장 중 성막의 앞에 접어 드리운 반폭을 제외한 나머지를 말하는데, 이것을 성막 뒤에서 아래쪽으로 늘어뜨리라는 것입니다. 제1앙장의 길이는 28규빗이고, 제2앙장의 길이는 30규빗입니다. 따라서 제2앙장이 2규빗이 더 길기 때문에 좌우(남북 방향)에 일 규빗씩 균형 있게 늘어뜨리라는 뜻입니다.

 

14: 붉은 물들인 수양의 가죽으로 막의 덮개를 만들고 해달의 가죽으로 그 웃덮개를 만들지니라.

  제3앙장에 관한 규례입니다. 제3앙장은 재료만 언급 되었을 뿐 자세한 치수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는 분명히 제2앙장을 충분히 덮을 수 있을 만큼의 크기였을 것입니다. ‘해달의 가죽으로 그 웃덮개를 만들지니라.’ 이는 제4앙장에 관한 규례입니다. 이 앙장은 성막의 제일 바깥을 가리는 덮개로서 붉은 빛을 띤 회색입니다. 비와 폭풍, 먼지와 더위에 직접 노출되는 부분이므로 질기고 치밀한 해달의 가죽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해달‘은 물소, 돌고래, 상어 등으로 추측하나 확실하지 않습니다.

 

  15-30: 성막 널판과 띠에 대한 규례입니다. 널판은 성막의 골격을 이루며 풍우로부터 성막이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널판의 전체 수효는 48개로 은받침 위에 세워지고 그 위에 4중의 덮개가 씌워짐으로써 성막의 전체 윤곽이 드러나게 됩니다. 여기에서 사용된 은받침은 생명의 속전인 반 세겔의 은으로 만들어진 것으로(38:25-37), 결국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 되어 세파에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서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를 대속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위에 머물러서야 함을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 널판을 고정시키는 데는 그 연결 기능을 하는 띠가 필수적인데, 이는 신앙공동체를 굳건히 결속시키는 동인(動因)은 무엇보다 성부, 성자,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시는 거룩한 역사 때문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엡 4:4-6; 벧전 2:4,5)

 

15,16: 너는 조각목으로 성막을 위하여 널판을 만들어 세우되, 각 판의 장은 십 규빗, 광은 일 규빗 반으로 하고

  조각목은 중동 지역에 널리 서식하는 아카시아 나무의 일종으로 내구성이 강하고 재질이 단단한 목재입니다. 그래서 이 나무는 성막의 각종 성물인 법궤, 떡상, 분향단, 번제단, 성막의 널판 등의 재료로 사용 되었습니다. 조각목으로 널판을 만들어 세우라고 하셨습니다. 널판은 조각목에 정금을 씌워 만들었는데 이 널판을 연결하여 세운 뒤 그 위에 앙장을 씌우면 성막의 외형이 형성됩니다. 이 널판은 외풍을 막고 성소의 내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크기는 장이 십 규빗, 광이 일 규빗 반입니다. 길이가 4.5m, 너비가 67.5cm입니다. 모두 48개로 남쪽에 20개, 북편에 30개, 서편에 8개가 사용되었습니다.

 

17: 각 판에 두 촉씩 내어 서로 연하게 하되 너는 상막 널판을 다 그와 같이 하라.

  촉은 요철 형식으로 되어 널판의 양끝을 서로 고정시킬 수 있게 만들어진 부분을 가리킵니다. 이 촉은 은받침과 함께 널판을 견고히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서로 연하게 하되’ 널판들을 나란히 배열하라는 뜻입니다.

 

18,19: 너는 성막을 위하여 널판을 만들되 남편을 위하여 널판 스물을 만들고, 스무 널판 아래 은받침 마흔을 만들지니 이 널판 아래에도 그 두 촉을 위하여 두 받침을 만들고 저 널판 아래에도 그 두 촉을 위하여 두 받침을 만들지며

  남편은 ‘남쪽 우편을 위하여’라는 말인데, 고대 동양에서는 동편을 바라본 상태에서 방향을 가리키던 습관에서 나온 말입니다. 성막 본체 남쪽 벽을 형성하는 널판이 모두 20개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널판 하나의 너비가 일 규빗 반(67.5cm)이므로 성소 입구에서 지성소 끝까지의 성막 총길이가 삼십 규빗(13.5m)입니다. 널판 하나에 은받침 둘로 널판을 고정시켰습니다. 이 은받침의 모형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고, 다만 은받침 하나마다 은 한 달란트(약 34kg)가 소요되었습니다. 한 널판에 두 개의 은받침이 소요되었습니다.

 

20,21: 성막 다른 편 곧 그 북편을 위하여도 널판 스물로 하고, 은받침 마흔을 이 널판 아래에도 두 받침, 저 널판 아래에도 두 받침으로 하며

  널판과 고정 은받침을 사용하는 규례는 남편의 벽을 만들 때와 동일합니다. 성막 본체의 북쪽 벽면 역시 20개의 널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22: 성막 뒤 곧 그 서편을 위하여는 널판 여섯을 만들고

  널판(폭 1규빗 반)이 여섯이므로 성막의 폭은 9규빗(약 4m)가 됩니다. 따라서 성막은 길이가 30규빗, 넓이 9규빗, 높이 10규빗의 직육면체 모양입니다.

 

23-25: 성막 뒤 두 모퉁이 편을 위하여는 널판 둘을 만들되, 아래에서부터 위까지 각기 두 겹 두께로 하여 윗고리에 이르게 하고 두 모퉁이 편을 다 그리하며, 그 여덟 널판에는 은받침이 열여섯이니 이 판 아래에도 두 받침이요 저판 아래에도 두 받침이니라.

  모퉁이는 성막의 남쪽 벽 널판과 북족 벽 널판이 서쪽 뒤편의 널판과 만나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견고성이 요구되었기 때문에 좌우에 널판 하나씩을 더 대어 보강하였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성막 본체의 뒤편 즉 서편 벽면의 널판 수는 8개가 됩니다. ‘두 겹 두께’는 모퉁이 양편의 널판을 겹으로 붙인다는 의미입니다. 윗고리는 널판을 연결하는 띠를 성막 뒤의 모서리 기둥과 연결하는 고리입니다. 성막 뒤편 널판도 역시 두 개씩의 은받침이 사용 되었습니다. 모두 16개입니다.

 

26,27: 너는 조각목으로 띠를 만들지니 성막 이편 널판을 위하여 다섯이요, 성막 저편 널판을 위하여 다섯이요 성막 뒤 곧 서편 널판을 위하여 다섯이며

  이 띠는 널판을 튼튼하게 고정시켜,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게 하려고 만든 장치입니다. 이 띠는 영적으로 성전이 되시는 그리스도의 지체인 성도들의 연합을 상징합니다. 띠는 성막의 입구인 동쪽을 제외한 3면에 각 5개씩 모두 15개가 사용되었습니다.

 

28: 널판 가운데 있는 중간띠는 이 끝에서 저 끝에 미치게 하고

  널판을 하나로 연결하기 위해 벽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가로 방향으로 연결한 띠입니다. 이 가로로 길게 두른 중간띠를 중심으로 각 면의 위에 두 개, 아래에 두 개의 띠가 연결되어, 성막는 전체가 빙 둘러가며 세 줄의 띠로 이루어져 있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29,30: 그 널판들을 금으로 싸고 그 널판들의 띠를 꿸 금고리를 만들고 그 띠를 금으로 싸라. 너는 산에서 보인 식양대로 성막을 세울지니라.

  널판들을 연결하는 띠는 금고리를 널판에 만들어 끼우게 하였고, 띠는 조각목으로 만들어졌으며 금으로 싸도록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르쳐 주신 대로 성막을 세우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성막과 그 기구 하나하나가 모두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과 사역에 대한 예표요, 따라서 이 성막은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모형에서 한 치의 어긋남도 없어야 하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31-37: 휘장에 대한 규례입니다. 하나는 성소(the Holy Place)와 지성소(the Holy of Holies)를 갈라놓는 지성소 휘장이며, 또 다른 하나는 성소의 출구에 드리워진 성소 휘장입니다. 이 휘장들은 각각 하나님의 거룩과 영광을 보존하며 인간들의 그릇된 호기심과 호기심으로 인한 접근을 방지하는 기능을 합니다. 이는 구약 율법이 정하는 바 하나님과 인간의 좁힐 수 없는 머나먼 간격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는 순간 이 휘장은 위로부터 아래로부터 찢어지고, 그 사이로 새롭고 산 길이 놓여지게 되었습니다(히 9:11-28; 10:20).

 

31: 너는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짜서 장을 만들고 그 위에 그룹들을 공교히 수놓아서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은 당시 매우 화려하고 값비싼 귀중품입니다. 이 색실들은 제1앙장의 재료로도 사용이 되었습니다. ‘장을 만들고’ 여기에서 장(帳)은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는 휘장(curtain)을 말합니다. 성막에는 이 외에도 성소의 입구를 가리는 휘장도 있습니다.

 

32: 금 갈고리로 네 기둥 위에 드리우되 그 네 기둥을 조각목으로 만들고 금으로 싸서 네 은받침 위에 둘지며

  성소와 지성소 사이에는 조각목에 금도금을 한 네 개의 기둥이 세워졌습니다. 이 기둥에 금 갈고리를 부착하여 휘장을 드리우라는 명령입니다. 널판과 마찬가지로 성소와 지성소 사이에 있는 이 네 기둥에도 촉을 만들어 은받침에 고정을 시키도록 하였습니다.

 

33: 그 장을 갈고리 아래 드리운 후에 증거궤를 그 장 안에 들여 놓으라. 그 장이 너희를 위하여 성소와 지성소를 구별하리라.

  ‘드리우다’(나탄:נתן)은 건다는 뜻입니다. 성소와 지성소 사이에 네 개의 기둥을 세우고 거기에 금고리를 부착한 뒤 그 금고리에 휘장을 걸라는 뜻입니다. 성소와 지성소를 휘장으로 갈라놓은 것은 지성소가 매우 거룩한 처소로서 누구나 함부로 출입할 수 없게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구별하여 놓은 곳에 침범하게 되면 하나님의 진노로 목숨을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휘장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하여 더 이상 필요가 없게 되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는 누구든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34,35: 너는 지성소에 있는 증거궤 위에 속죄소를 두고, 그 장 바깥 북편에 상을 놓고 남편에 등대를 놓아 상과 대하게 할지며

  성막 안 각종 성물들의 위치에 관한 규례입니다. 성소 입구에서 우편(북)에는 떡상, 좌편(남)에는 등대를 두어 떡상과 등대는 서로 마주보도록 하였습니다. 입구의 정편 휘장 앞에는 분향단이 있고, 지성소 안에는 증거판을 담은 법궤가 있는데, 이 법궤는 속죄소에 의해 덮여 있었습니다.

 

36: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수놓아 짜서 성막문을 위하여 장을 만들고

   성소 입구에 늘어뜨려진 휘장에 대한 규례입니다. 이 휘장은 제1앙장이나 성소의 휘장과 동일한 재료로 만들어졌는데, 다만 그룹이 수놓아져 있지는 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납니다.

 

37: 그 문장(門帳)을 위하여 기둥 다섯을 조각목으로 만들어 금으로 싸고 그 갈고리도 금으로 만들지며 또 그 기둥을 위하여 받침 다섯을 놋으로 부어 만들지니라.

  문장은 성소의 입구를 가리는 휘장입니다. 성소 입구의 휘장을 걸기 위해서는 놋받침에 고정된 5개의 기둥이 사용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