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장 하나님은 계획을 갖고 계신다.
1. 영원하신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셨다는 것은 믿는다면, 그 창조는 무한한 지혜와 능력을 가지신 하나님께서 아무런 계획도 없이 창조하지는 않으셨을 것입니다. 오히려 천지의 지극히 작은 부분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주도면밀하게 하셨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역사에 있어서도 하나님께서는 계획적으로 운행해 나가시고 계십니다. 이 세계는 명확하게 예정 된 대로 진행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 하루 만에 지음을 받은 자이며 또한 여러 종류에 오류에 빠지기 쉬운 자인 인간도 행동하기 전에 계획을 세웁니다. 그래서 아무 계획이나 목적도 없이 행동하는 자를 가리켜 어리석다고 말합니다. 어떤 일을 착수하기 전에는 먼저 목표를 세우고 될 수 있는 대로 그 목표에 도달하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이 아무리 이론적으로 예정론을 반대한다 해도 일상생활에서 모든 사람들은 실제적 예정론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미드(E. W. Smith)’의 말대로 ‘지혜로운 사람은 그가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먼저 결정한다. 그 다음에 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최선의 수단을 정한다. 건축가는 건축을 시작하기 전에 그 건축의 아주 작은 부분에 이르기까지 세밀하게 그려진 설계도를 작성한다. 하나의 기초석도 놓기 전에 건축가의 머릿속에는 이미 그 건축물이 완성 되어 있다. 그와 같이 상업, 농업, 법률 등 판단력과 지성을 갖춘 모든 사람들은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세밀한 계획을 세운다. 그런 다음 그들은 이미 세워진 목표를 따라 활동하며 그들의 유한한 능력이 미치는 한 예상했던 계획을 성취한다.’고 했습니다. 사업이 크면 클수록 계획을 갖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업은 실패로 돌아갈 것입니다. 아무 계획도 없이 배를 만들고 철도를 놓으며 국민을 다스리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틀림없이 정신병자로 간주될 것입니다. 만일 이러한 원리가 인간에게 유익하다면 하나님께서는 더욱 그렇게 하실 것입니다. ‘아무런 제한 조치를 만들어 놓지 않은 우주가 불합리하고 무섭기는 마치 급행열차가 불을 켜지 않고 기관사도 없이, 그리고 깊은 어둠 속으로 돌입할지도 모르는 불안을 가진 채 암흑 가운데로 달려가는 것과 같다.’고 ‘고든(A. J. Gordon)은 말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하나님께서 실행하실 모든 일에 대하여 계획도 없이 우주를 창조하셨을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섭리적 통치가 우주 만사에 주도면밀하게 미치는 것과 같이 그의 계획도 또한 포괄적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절대적 계획을 세우시고 또한 우주 만사를 그 계획대로 진행시킨다는 것은 하나님의 완전성의 한 면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주에 실현하실 계획을 갖고 계신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곧 예정론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댑니(Dabney)’는 ‘하나님의 계획이 단일한 것은 그 계획의 수행에서 이해할 수 있다. 즉, 한 사건의 원인은 다른 사건의 결과가 되고 그 결과는 다시 다른 사건의 원인이 된다. 이처럼 한 사건이 다른 사건에 미치는 영향은 상호 교착(交錯: 서로 어지럽게 섞임)하여 무한히 내려간다. 이리하여 전체의 복합적인 결과는 모든 부분들의 집성(集成)으로 이루어진다. 우주에서 한 개의 유성을 제거하게 되면 기타 모든 별의 평형과 궤도가 다소라도 변경될 것이라도 천문학자들이 상상하는 것과 같이 이 계획에 있어서도 한 사건의 실패는 직간접적으로 전체를 혼란케 할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성경적 증거>
사: 46:9-10 “나는 하나님이라 나 같은 이가 없느니라. 내가 종말을 처음부터 고하며 아직 이루지 아니한 일을 예적부터 보이고 이르기를 나의 모략이 설 것이니 내가 나의 모든 기뻐하는 것을 이루리라 하였노라.” 살후 2:13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심이니” 마 25:34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 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 벧전 1:20 “그는 창세 전부터 미리 알리신바 된 자나 이 말세에 너희를 위하여 나타내신바 되었으니” 렘 31:3 “나 여호와가 옛적에 이스라엘에게 나타나 이르기를 내가 무궁한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는고로 인자함으로 너를 인도하였다 하였노라.” 시 33:11 “여호와의 도모는 영영히 서고 그 심사는 대대에 이르리로다.” 딤후 1:9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부르심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 뜻과 영원한 때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
2. 하나님의 계획 안에 포함된 우발적 사건
만일 하나님께서 사건의 전과정을 예정하시지 않고 다만 어떤 확정적이지 않은 조건들의 성취나 결국을 기다리시는 것이라면 그가 처음 정하신 것은 영원도 불변도 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서 오류가 없으시고 또 한 뜻밖의 방해로 말미암아 혼란을 당하시는 일이 없으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왕국은 천계에 있고 하나님은 만물을 통치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계획은 역사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매사를 포함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아주 작은 사건이라도 하나님의 계획안에 포함된 것으로서 그 존재 사명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인간에게는 그의 인생행로를 바꾸어 놓은 어떤 ‘우발적 사건’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 우발적 사건의 결과가 또 다른 우발적 사건을 야기시켜 그 영향력을 계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역사의 전역으로 퍼지게 됩니다. 적군이 로마를 기습할 때에 한 마리의 거위가 큰 울음소리를 내어 잠든 파숫군들을 깨워 적의 침입을 발견하고 본영으로 연락하여 로마는 적을 물리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어떤 군대사령관이 전쟁에 나갔는데, 적군이 발사한 총톤이 불과 1인치 차이로 빗나가서 죽지 않고 전쟁을 지휘하여 승리로 이끌고 나중에 대통령이 되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조지 워싱턴이라고 합니다. 1871년에 시카고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는데 도시의 절반을 태웠다고 합니다. 그 원인은 암소 한 마리가 등불을 차서 깨뜨리면서 불이 났다고 합니다. 만일 그 때 이 암소의 뒷다리 동작이 잠간만 지체되었더라도 대화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처럼 지극히 큰 사건에 대한 관리는 보다 작은 사건에 대한 관리를 포함해야 합니다. 그것은 큰 사건이 작은 사건들로 인하여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만이 아니고, 지극히 작고 약한 일이 얼마나 종종 중대한 일을 결정짓는 결정적 원인이 되는지를 역사가 증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적 증거>
잠 16:33 “사람이 제비는 뽑으나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 욘 1:7 “그들이 서로 이르되 자 우리가 제비를 뽑아 이 재앙이 누구로 인하여 우리에게 임하였나 알자 하고 곧 제비를 뽑으니 요나에게 당한지라.” 행 1:24-26 “저희가 기도하여 가로되 뭇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여 이 두 사람 중에 누가 주의 택하신바 되어 봉사와 및 사도의 직무를 대신할 자를 보시옵소서..... 제비 뽑아 맛디아를 얻으니...” 막 14:30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이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3. 하나님 계획과 불변성
펠라기안은 하나님께 계획이 있다는 것을 부인합니다. 알미니안은 하나님께는 총괄적인 계획은 있어도 특정적 계획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칼빈주의에서는 하나님은 모든 시대의 모든 사건을 포함하는 특정적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고 말합니다.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앞으로 발생할 모든 사건을 예정하신 영원한 계획을 갖고 계신다는 것을 인정할 때 칼빈주의는 단순히 하나님께서 신이시오 모든 인간적 제약으로부터 전혀 자유하신 분이신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행위가 목적을 갖는다는 점에서는 인간과 같지만 그의 계획이 전지(全知)하시고 그의 실행이 전능하시다는 점에서는 인간과 같지 않은 인격적 존재이심을 칼빈주의자들은 인정하는 것입니다. 칼빈주의에서는 우주를 하나님의 창조에 의해서 생긴 것이며,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완전하심을 드러내 보이시는 극장(劇場)으로 보고 또한 그 모든 형태와 역사에 있어서 가장 미세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피조의 목적과 상응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19세기의 칼빈주의 3대 신학자 중 한 사람인 워필드(B. B. Warfield) 박사는 그의 예정에 관한 논문에서 이르기를 ‘성경의 기자들은 하나님의 계획은 전우주의 사물을 포괄할 만큼 광범위할 뿐 아니라 가장 세비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관계할 만큼 치밀하여 장래 발생할 모든 사건에 있어서 불가피적 확실성을 가지고 그 자체를 실현할 것으로 보았다. 천지의 주재이신 그의 무한한 예지(叡智)에 있어서는 각 사건은 명확히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의 전개에 있어서 당연한 위치에 맞아 떨어진다. 아무리 미소(微小)하고 아무리 기이한 것이라도 하나님의 명령 없이 혹은 그의 계획에 있어서의 그 독자적 위치에 합치하는 일이 없이는 발생되지 않는다. 그리하여 이런 것들의 일체의 귀결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하나님께 대한 찬양을 누적시키는 것이다. 이는 성경의 우주론이니, 시간적 세계에서의 발전인 발생하는 일체의 사건에 대한 절대적 작정 혹은 절대적 목적 혹은 절대적 계획안에서 구체적 통일을 획득하는 세계관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철저한 유신론(有神論)의 본질은 하나님께서 우주에 대한 계획을 가지셨다는 것과 하나님께서 창조하실 만물의 행동을 예지하셨다는 것과 또한 그의 전 포괄적 섭리로 우주 전체를 통치하신다는 것입니다. 만일 그가 어떤 고립된 사건만을 예정하셨다면 자연계 도는 인간계에 혼잡한 사태가 발생됨에 따라 그는 자기의 하시고자 하는 바를 성취하기 위한 부단히 새로운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하나님의 세계 통치는 마침 임기응변적 땜질과 같이 되고 말 것입니다. 하나님은 단지 막연하게 통치할 수 있을 뿐이고 미래에 대해서는 무식한 자가 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러나 바른 신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 사람도 하나님의 본리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우발적인 사건이 발생할 여지를 주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부단히 그 마음을 변경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과 같은 일은 믿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의 계획의 완전성이 부인된다면 무신론을 저지할 수 있는 장벽은 무너지고 마는 것입니다.
<성경적 증거>
이사야 46:10-11 “내가 종말을 처음부터 고하며 아직 이루지 아니한 일을 옛적부터 보이고 이르기를 나의 모략이 설 것이니 내가 나의 모든 기뻐하는 것을 이루리라 하였노라. 내가 동방에서 독수리를 부르며 먼 나라에서 나의 명령을 이룰 사람을 부를 것이라. 내가 말하였은즉 정녕 이룰 것이요, 경영하였은즉 정녕 행하리라.” 약 1:17 “빛들의 아버지께로 내려오나니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 민 23:19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않으시고 인자가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치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치 않으시랴.” 말 3:6 “나 여호와는 변역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야곱의 자손들아 너희가 소멸되지 아니하느니라.” 사 14:24 “만군의 여호와께서 맹세하여 가라사대 나의 생각한 것이 반드시 되며 나의 경영한 것이 반드시 이루리라.”
4. 하나님의 계획 속에 포함된 인간의 죄행(罪行)
하나님의 계획에는 천지창조 단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주를 창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필연성이 때문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우주를 창조하신 것은 온전히 하나님의 자유로운 결정이었습니다. 많은 계획들 중에서 현재 우리가 처해 있는 이런 세계를 창조하시기로 결정하신 것입니다. 창조를 결정하셨을 때에는 그 세계 질서 안에 포함 될 온갖 종류의 사건들을 완전히 알고 계셨기 때문에 이 세계 안에서 발생할 모든 사건을 명확히 예정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의 결정을 가리켜 ‘예정 혹은 예지’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인간들의 범죄도 이 계획안에 포함 되었으나 이 범죄들은 예지된 동시에 허용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 죄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관리되고 처리가 됩니다. 성경을 통하여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과 같이 인류 역사상 최악의 죄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으로, 이것도 역시 하나님의 계호기 중에 정확하고도 필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행 2:23, 4:28). 십자가를 통한 구속 방법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타락으로 일하여 실패하시고 낙심하신 후에 임시로 고안하신 것이 아니고 영원전부 예정하신 목적대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신 것입니다(엡 3:11). 베드로는 대속적 희생으로서의 그리스도는 창세 전에 예지되셨다(벧전 1:20)고 하였고, 또 에베소서 1:4에는 성도들은 창세 전에 피택되었다고 하였으며, 디모데후서 1:9에서 우리는 우리의 행위대로 구원된 것이 아니고 영원 전에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주신 그의 목적과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되었다고 하였습니다.(딤후 1:9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부르심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 뜻과 영원한 때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 만일 그리스도의 정사와 그의 속죄적 희생 사역이 하나님의 영원하신 계획 속에 포함되었다면 이 희생을 필연적으로 있게 마든 아담의 타락과 기타 죄과(罪過)들이 비록 아름답지 못한 부분이긴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 중에 원시로부터 포함되었었던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성경적 증거>
창 50:20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사 45:7 “나는 빛도 짓고 어두움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란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 암 3:6 “성읍에서 나팔을 불게 되고야 백성이 어찌 두려워하지 아니하겠으며 여호와의 시키심이 아니고야 재앙이 어찌 성읍에 임하겠느냐” 행 3:18 “그러나 하나님이 모든 선지자의 입을 의탁하사 자기의 그리스도의 해 받으실 일을 미리 알게 하신 것을 이와 같이 이루셨느니라.” 마 21:42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눅 22:22 “인자는 이미 작정된 대로 가거니와 그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하시니”
인류 역사는 아주 작은 부분까지도 하나님의 영원하신 목적을 전개하는데 불과합니다. 하나님께서 만드는 모든 제정(制定: decrees)은 우발적 사건이 발생하는 것에 따라 계속적으로 만들어지는 것들이 아니라 본래부터 하나님의 전포괄적 계획을 형성하는 각 부분들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전에 생각지 않으셨던 것들을 새로 내놓으신 다거나 또는 어떤 불의의 일을 하신다고 생각해서는 결코 안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어떤 한 목적이 이미 성취된 다른 한 목적의 성과 혹은 인간의 행위의 부산물처럼 보여지는 묘사를 성경에서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예정론에 배치되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통속어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이라도 문구상에는 그런 것같이 묘사되어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땅 사방’(사 11:12) ‘땅의 기초’(시 104:5)와 같은 것에서, 땅(지구)이 정사각형이라거나 혹은 어떤 기초 위에 세워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해가 뜬다, 또는 해가 진다’는 말은 태양의 움직임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의 자전 현상으로 이해합니다. 또 ‘하나님이 뉘우치셨다.’고 했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미 행하신 어떤 과오를 뉘우치신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고 그의 행위의 과정을 인간의 견지에서 볼 때 마치 하나님께서 뉘우치는 것같이 보여진다는 의미입니다. 또 ‘하나님의 손, 하나님의 팔, 하나님의 눈’ 등의 묘사도 하나님을 인간에 비유하고 말하는 ‘의인법’에 불과합니다. ‘후회’라는 말은 엄밀한 의미에서 하나님께는 해당되지 않음을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않으시고 인자가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민 23:19)라고 하였으며, ‘이스라엘의 지존자는 거짓이나 변개함이 없으시되 그는 사람이 아니시므로 결코 변개치 않으심이니이다.’(삼상 15:29)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이 위대한 계획을 숙고해 볼 때 이것은 만드시고 집행하시는 하나님의 측량할 수 없는 지혜와 무한한 능력을 찬송치 않을 수 없게 됩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있어서 이보다 더 큰 만족과 기쁨이 있을 수 없습니다. 우주의 전과정이 천국을 건설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함 것임을 아는 것과 우리 자신은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풍성히 받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을 아는 것보다 더 큰 만족과 기쁨을 없을 것입니다. (롬 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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