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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으름 열매

어제 오후는 선산에 올라가서 조금 움직였습니다. 아시는 분들이 손가락 발목 등 염증이 있다고 어성초를 좀 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지난 3월에 올라간 후 7개월만에 산에 올라갔더니 그저 잡초만 무성하고 어성초는 온데 간데 없네요. 잘 살펴보니 군데군데 끝에만 잎이 몇개씩 달려 있는 것들이 있군요. 잡초 치우면서 줄기 아래부분을 잘라서 콘티박스에 가득 채우고 허리를 펴니.... 머리 위에 뭔가 보이는 듯해서 자세히 보니 바로 '으름'열매입니다. 쩍 벌어져 있네요. 아직 안 벌어진 것도 하나있고..... 으름은 크기에 비해서 속에 달콤한 부분을 먹을 게 별로 없어요. 맛은 달콤하면서도 으름만 가지고 있는 약한 향기가 있네요. 또 한 가지 희소식은 '포포나무'가 자연발아를 해서 무려 묘목이 6그루나 생겼다는 것..

예수마을농장 2020.10.07

어쩔 수 없이 고구마를 캤습니다

지난 9월 17일에 고구마를 두 이랑 파고 다음날 18일에 또 나머지 한 이랑을 마저 팠습니다. 500주 모종을 네 이랑에 심었는데, 200주는 '신자미'고 300주는 '첫사랑(이찌 하루까)'이라는 품종입니다. 9월 초순부터 작은 돼지가 산에서 내려왔으나 개가 있으니까 고구마 밭까지 못 오다가 며칠 동안 개와 돼지가 실랑이를 벌이더니, 돼지가 머리가 영리한지 개를 양쪽에 매어 두었는데 그 사이 가운데로 와서 군데군데 파 먹기 시작했습니다. 파 먹은 곳을 살펴보니 여러 마리는 아니고 파 먹은 돼지도 큰 것은 아닌 것으로 보였습니다. 3일 동안 매일 조금씩 파 먹고 올라갔는데, 그대로 두면 아무래도 밭 전체가 절단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던 개 2마리를 고구마 이랑 이쪽 저..

예수마을농장 2020.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