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제7장 강해 가나안 족속과 우상 진멸 명령
이스라엘이 가나안 정복할 때에 가나안 족속들을 진멸할 것과 이후 정착 생활을 하게 될 때 율법을 지키되 당시 가나안 땅에 만연되어 있던 우상 숭배를 절대 타파함으로써 오직 율법에만 절대 순종을 명하고 있습니다.
1-5절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입성한 후 가나안 족속들을 진멸해야 하며, 그들과 어떤 방법으로든지 타협이나 동맹을 맺어서는 안 되며, 그들이 섬기던 모든 우상들을 다 파괴해야 함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1: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사 네가 가서 얻을 땅으로 들이시고 네 앞에서~
가나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기 때문이며, 그곳에 있는 가나안 족속들을 쫓아낼 수 있는 것도 하나님의 능력 때문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메뚜기에 비유한 이스라엘이 그 강한 가나안 족속들과 싸워서 일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만 가능한 것입니다. 따라서 가나안에 들어가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 수 있습니다.
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붙여 너로 치게 하시리니 그 때에 너는 그들을 진멸할 것이라~
하나님께서 가나안 족속을 진멸하라고 하는 것은 인간 자체를 사랑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당시 그들은 극심한 죄악의 상태에 있었으므로 그 죄의 영향이 이스라엘에게 미치지 않게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오직 그들을 진멸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호와께 두려움을 갖고 있던 일부 족속 즉 우상숭배의 죄악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는 일부는 진멸될 위험에서 벗어났음을 볼 때에 하나님은 벌할 자를 벌하고, 용서할만한 자에게는 용서를 베푸시는 분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스스로 의 결심으로 죄를 범하고 하나님을 대적하기 때문에 어찌 하나님을 잔인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죄악이 관영한 자들은 불쌍히 여길 필요가 없으며, 그들과는 언약을 맺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들이 언약을 맺자고 하는 것은 회개하고 하나님을 믿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당장 목숨을 부지하고자 하는 얄팍한 계산 때문이기 때문입니다.
3: 또 그들과 혼인하지 말지니 네 딸을 그 아들에게 주지 말 것이요 그 딸로 네 며느리를 삼지~
여기에서의 혼인은 사랑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략적 결혼을 의미합니다. 정략적 통혼은 사악한 이방 문화 특히 우상 숭배에 쉽게 전염되는 통로였기 때문에(왕상 11:1,2; 느 13:26) 반드시 막아야만 했습니다.
4: 그가 네 아들을 유혹하여 그로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하므로~
일부 사람들은 이방 사람들과 결혼하여 그를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면 좋지 않으냐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들을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기는커녕 도리어 자신의 믿음까지도 상실하게 된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타협은 자신의 꾀요, 사람의 꾀요, 하나님을 기만하는 행위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전 6:14-16에서도 불신자와의 결혼을 일절 금하고 있는 것입니다.
5: 오직 너희가 그들에게 행할 것은 이러하니 그들의 단을 헐며 주상을 깨뜨리며~
단은 우상의 제물이 바쳐지던 곳입니다. 주상은 기둥으로 된 우상으로 가나안의 우상 제단에 서 있던 돌기둥 우상입니다. 아세라 목상과 함께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서, 아세라의 동반신인 ‘바알’의 우상을 가리킵니다. 아세라는 대지의 신으로 다산을 기원하는 점술가들의 수호신입니다. 아세라 여신 상은 나무로 조각되어 만들어져서 ‘목상’으로 부릅니다. ‘조각한 우상들’ 만든 것만이 아니라 새긴 것들도 포함하여 진멸해야 합니다. 모든 우상 체계를 뿌리 채 뽑으라는 명령입니다.
6-11절에서는 하나님께서 바로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속량하셔서 자기의 백성으로 삼으셨으므로 여호와를 사랑하고 성심껏 율법을 준수하라는 것과, 12-16절에서는 율법을 준수하는 백성에게는 여호와께서 열조에게 맹세하여 언약하신바 복된 약속을 당연히 부어주신다는 것과, 17-25절에서는 백성들에게 가나안 정복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며, 다만 우상을 척결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
6: 너는 여호와 네 하나님의 성민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자기 기업의~
성민은 ‘구별된(카도쉬:קדוש)’와 ’백성:암:ץם)‘의 합성어입니다. 즉 하나님께 구별되어 소속된 자들이란 뜻입니다. 이런 호칭은 그들이 여호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세상 만민 중에서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택하심을 받았다는 사실에 근거합니다(출 19:5,6). 성민이라는 말은 신약 시대에 이르러 하나님의 자녀를 일컫는 ’성도‘(호이 하기오이:οί άγιοι)로 대치가 되었습니다. ’자기 기업‘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로 간주되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또한 거룩한 생활을 위해 불림을 받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호칭이기도 합니다.
7: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은 연고가 아니라~
기뻐하시고는 ‘하솨크:חשק’로 갈망하며 집착한다는 뜻입니다. 창 34:8에서는 ‘연련’으로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어떤 특정한 대상에 대한 각별한 사랑이나 집착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많아서가 아니요 강해서가 아니며, 오히려 인구가 적고 국력이 약함으로 이스라엘을 기업으로 삼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약한 이스라엘을 들어 당신의 위대하신 능력을 나타내기 원하셨던 것입니다. 약한 자들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고전 1:27)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절대 순종해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8: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을 인하여, 또는 너희 열조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려 하심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키시고 성민으로 삼으신 근본 까닭은 오직 ‘사랑’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전혀 자격이 없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무조건적 선택’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첫 번째 이유요, 두 번째 이유는 ‘열조와의 약속’을 지키시는 것입니다.(창 17:7, 8; 26:5; 28:13-15) 신실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속량’ 이 말은 ‘파다: פדה’로 ‘되사다, 도로 찾다’는 뜻입니다. 돈을 대신 지불하여 자유롭게 해 주는 것입니다. 아무런 자격 없는 자를 위해 값을 지불하고서 해방시키시고 택하신 하나님입니다. 속량을 위한 도구는 ‘어린 양’입니다. 유월절 어린양의 피 즉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한 속량이요 구속하심입니다. 그래서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며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9: 그런즉 너는 알라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오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라 그를 사랑하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 언약을 맺으신 여호와만이 경배와 찬송과 섬김을 받을 유일하신 하나님이심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백성과의 언약을 충실하게 이행하시는 분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충실하게 지키며 천대까지 복을 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10: 그를 미워하는 자에게는 당장에 보응하여 말하시나니 여호와는 자기를 미워하는 자에게~
언약 이행에 불성실한 자 곧 율법을 지키지 않는 자는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입니다. 하나님께 비록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고 해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있으면 곧 그분을 미워하는 것입니다(마 12:30). 이런 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당장에 심판을 하실 것입니다. 그 이유는 첫째 자신으로 하여금 징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하는 것이며, 둘째는 타인들로 하여금 경계가 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만일 오랜 후에 보응하신다고 하면 비록 보응을 받더라도 그것이 자신의 범죄로 인한 것임을 인식하지 못할 것입니다.
11: 그런즉 너는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켜 행할지니라.
이스라엘이 율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할 까닭은 첫째 택함을 받은 조건과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구원하신 하나님의 무조건적 선택과 은혜와 사랑이요, 둘째는 언약 이행에 과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이요, 셋째는 언약을 지키는 자에게 베푸시는 풍성한 복과, 넷째 언약 불이행자에 대한 징벌의 신속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율법은 복을 받기 위해서라도 지키는 것이 좋고, 불신자는 빨리 돌이켜야 징벌에서 해방될 뿐만 아니라 복도 함께 받는 것입니다.
12-16은 계명을 준수할 때에 따르는 복에 대한 내용입니다. 계명의 준수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도리일뿐더러, 인간이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복을 받는 비결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12: 너희가 이 모든 법도를 듣고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열조에게 맹세하신~
우리가 지키는 것과 하나님께서 지키시는 것은 동일한 단어입니다(솨마르:שמר) 우리가 지키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지키신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베푸시는 것 혹은 복을 주시는 것을 가리켜 한문으로는 ‘시복(施福)’이라고 합니다. 언약궤의 뚜껑을 ‘시은좌(施恩坐)’라고 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는 자리라는 뜻입니다.
13: 곧 너를 사랑하시고 복을 주사 너로 번성케 하시되 네게 주리라고 네 열조에게 맹세하신~
12절에서 ‘인애’의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고 있습니다. ‘네 소생’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것은 자손의 수가 창대해지는 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네 토지 소산’은 곧 ‘곡식, 포도주, 기름’을 말합니다. 곡식은 밀과 보리를 말하고, 포도주(티로쉬: תירוש)로 포도 열매나 포도주를 뜻합니다(사 62:8; 호 4:11). 기름은 올리브유로 감람 열매에서 짜낸 기름입니다. 제사 의식(출 27:20; 30:23-30), 음식조리, 연료 등으로 사용이 되었습니다. 이 세 가지는 가나안 땅에서 산출되는 대표적 산물로 하나님의 선물로 간주되었습니다(렘 31:12; 욜 2:19).
‘소와 양을 번식케 하시리니’ 소와 양은 식용으로 뿐만 아니라 제의용으로 반드시 필요하였습니다. 특기할 만한 것은 ‘양’은 암양을 말합니다. 양은 ‘아쉐테로트: אשתרת’로 가나안 족속들의 여신의 이름이기도 하다는 사실입니다. 가나안 족속들의 여신 ‘이스다롯(Ashtaroth)이 땅의 소산을 주관하는 신으로 생각했고, 이런 생각은 다산을 기원하는 그 민족들의 바람이 반영된 것임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아스다롯은 인간의 삶과 직결되는 소산의 문제를 주관하는 신으로 여겼다는 점에서 가나안 땅에 들어가 평상적인 삶의 방식으로 돌아가야 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대단하 기대를 주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수없이 우상을 척결하라는 명령에도 불구하고 아스다롯과 바알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14: 네가 복을 받음이 만민보다 우승하여 너희 중의 남녀와 너희 짐승의 암수에 생육하지 못함이~
13절에 이어지는 ‘아스테로트’ 암양의 비유로 번성의 약속을 주셨으므로, 가나안 족속의 다산 종교에 미혹되지 말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만을 믿고 섬기면 다산의 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보이는 우상에 빠져들었습니다. 인간의 죄악성의 반영입니다. 성도들도 하나님보다는 돈을 더 사랑하는 것도, 옛날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과 아세라 앞에 무릎을 꿇었던 것과 동일한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근본 목적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어야 하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복 자체를 바라는 데에 있다면 그것도 하나님을 바알과 아세라로 취급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15: 여호와께서 또 모든 질병을 네게서 멀리하사 너희가 아는바 그 애굽의 악질이 네게 임하지 않게~
계속해서 율법 준수에 따른 보상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애굽의 악질은 애굽이 발원지인 각양의 전염성 질병들입니다. 이 모든 질병으로부터 지켜주신다는 건강의 약속입니다.
16: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붙이신 모든 민족을 네 눈이 긍휼히 보지 말고 진멸하고~
혹시 가나안 족속이 나중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진멸하지 않고 남겨놓는 것은 마이 덫을 놓고 거기에 스스로 걸리는 것이 될 것이라는 경고입니다. 남은 가나안 족속으로 인하여 이스라엘은 우상숭배에 빠지게 되고, 그에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성도들도 나중에 유익한 일이 있을지 모르니까 하는 마음으로 신앙에 방해가 될 만한 악한 것을 남겨두지 말라는 경고입니다.
17-26절에서 모세는 조만간 치러야 할 정복 전쟁에 임할 백성들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애굽에서 건져내신 하나님의 능력을 상기시킴으로, 전쟁에 임함에 있어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하도록 격려하고, 또 다시 우상숭배를 하지 말도록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17~19: 네가 혹시 심중에 이르기를 이 민족들이 나보다 많으니 내가 어찌 그를 쫓아 낼 수~
혹시 가데스 바네아의 반란(민 13, 14장)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경계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능력을 보지 않고 가나안 족속의 수와 체격과 강성한 것만을 볼 때, 그들은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하신 위대하신 일들을 돌이켜 보면 두려움이 사라질 것이라고 위로하고 있습니다.
20: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또 왕벌을 그들 중에 보내어 그들의 남은 자와 너를 피하여 숨은 자를~
왕벌은 ‘몹시 괴롭히다’는 ‘차라:צרץ’에서 유래했습니다. 문자 그대로 왕벌로 해석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왕벌을 동원하신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즉 왕벌은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는 일에 이스라엘 편에 서서 하나님께서 개입하심을 은유적 표현으로 가르친 것입니다. 왕벌은 그 침도 무섭지만 먹이를 해치우기 전에 먼저 무력하게 만드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미리 개입하여 가나안 사람들의 마음을 굳게 하고 두렵게 하여 이스라엘과 대항하여 싸울 힘을 잃어버리게 할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에 앞서 싸우시는 하나님의 계시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스라엘이 반드시 승리할 것을 보증하는 것입니다.(출 23:28; 수 24:12) 그래서 가나안 족속에게는 21절의 ‘크고 두려운 하나님’이 되는 것입니다.
2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민족들을 네 앞에서 점점 쫓아내시리니 너는 그들을 급히 멸하지 말라~
이것은 1년 이내의 단 기간에 가나안 족속들을 축출하고 진멸하지 아니하실 것이라는 의미입니다(출 23:29, 30). 그 이유는 들짐승들이 번성하여 백성들을 해할까 염려 되셨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을 남겨 놓으라는 것이 아니며, 아주 천천히 쫓아내라는 뜻이 아닙니다.
23: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붙이시고 그들을 크게 요란케 하여 필경은 진멸하시고.
하나님께서 엄청난 힘으로 파괴시키실 것을 말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통하여 가나안 족속을 징벌하는 것이 맹렬할 것을 가리킵니다.
24: 그들의 왕들을 네 손에 붙이시리니 너는 그 이름을 천하에서 제하여 버리라 너를 당할 자가~
‘붙인다’는 말은 ‘넘겨준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에게 확실한 승리를 주시고 가나안 족속의 처분권을 부여하신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처분권을 사용해야 함을 말합니다. 그들이 지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어 버리는 일이 이스라엘의 책임이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능력을 주셨지만, 그 능력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불순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5: 너는 그들의 조각한 신상들을 불사르고 그것에 입힌 은이나 금을 탐내지 말며 취하지 말라~
가나안 족속들의 우상을 완전히 제거하라는 뜻입니다. 특히 우상을 섬기게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은금을 취하려다가 우상까지 보관하는 잘못을 범하지 못하게 하며, 우상숭배와 관련된 모든 것들은 진멸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수 6:17, 18). 우상숭배는 하지 않더라도 관련된 물건들을 소지하고 보관하는 것만으로도 하나님은 매우 혐오하신다는 뜻입니다.
26: 너는 가증한 것을 네 집에 들이지 말라. 너도 그와 같이 진멸 당하 것이 될까 하노라~
앞에서 진멸하라는 연장선에서 모든 우상과 관련된 것들은 집 안으로 절대로 들이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상과 관련된 물품들이 유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로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여리고 성의 물품을 숨긴 아간이라는 인물이 대표적이며, 이 죄로 아간은 죽임을 당하였고, 이스라엘은 전쟁에서 패하는 징벌을 받았던 것입니다(수 7:20-26). 우리는 우상과 관련된 것을 소지하여 하나님의 징계를 두려워해서가 아니라, 우상 자체나 죄악 자체를 무서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징벌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은혜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선을 행하기에 힘써야 함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신명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명기 제9장 강해: 하나님의 조건 없는 사랑과 이스라엘의 범죄 (0) | 2010.06.05 |
---|---|
신명기 제8장 강해: 복의 근원이신 여호와 하나님 (0) | 2010.05.30 |
신명기 제6장 강해 율법 수여의 목적과 자녀 교육 (0) | 2010.05.15 |
신명기 제5장 강해: 호렙산 언약 (0) | 2010.05.08 |
신명기 제3장 강해: 요단 동편 정복과 분배의 회고 (0) | 2010.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