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민수기 제32장 강해 요단 동편 땅의 분배 약속

chukang 2010. 2. 21. 16:57

 

첨부파일 민수기 제32장 강해 요단 동편 땅 분배.hwp

 

민수기 제32장 강해 요단 동편 땅 분배

 

이제 이스라엘은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모압 평지에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기간 동안 이스라엘의 출애굽 제2세대들에 대한 교육이 있었고, 주변을 정복하는 등 영육간의 대열 정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때에 르우벤, 갓, 므낫세 지파가 요단 동편 땅을 분배해 달라는 요청을 하였습니다. 자칫하면 분열을 가져올 수 있는 미묘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26:52-56에서 정복한 땅은 공평하게 제비를 뽑아 나누어 서로 원망과 불평이 없도록 하라고 한 명령에도 위배가 되는 일입니다. 또한 본격적 정복 사업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는데, 12지파 중에서 두 지파 반이 먼저 땅을 차지하고 정착하면, 전력 약화는 물론이요 다른 지파들도 위험이 따르는 전투보다는 안일한 정착을 원하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지혜롭게 이 일을 잘 처리하여 이스라엘을 결속시켰습니다.

 

1-5절은 르우벤과 갓 지파의 청원 내용입니다. 이들 지파는 가축이 심히 많기 때문에 이미 정복한 길르앗 땅이 적합한 곳이라는 이유로 분배를 요구하였습니다.

 

1: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은 심히 많은 가축의 떼가 있었더라. 그들이 야셀 땅과 길르앗 땅을 본즉~

다른 모든 지파들도 역시 야셀 땅과 길르앗 땅을 바라보았으나, 가나안 정복이라는 성업에 몰두한 나머지 그에 대한 욕심을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남쪽에 진을 치고 있던 르우벤과 갓은 그 땅에 현혹이 되어 욕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욕심은 르우벤 지파가 장손이라는 권위 의식이 작용하고, 또 이를 같은 곳에 진을 치고 있는 갓 지파가 부추겼음을(잠 12:20; 24:8)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2: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이 와서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회중 족장들에게 말하여 가로되

각 지파의 족장들과 각 가문의 두령을 포함한 전 이스라엘의 지도자 그룹들이 모인 가운데, 갓 지파와 르우벤 지파가 와서 요단 동편 땅 분배를 요청하였습니다. 회중 족장들은 각 지파와 가문의 통수권자이며, 최고 지도자인 모세의 지시를 받고 협력해야 하며, 각 지파와 가문을 위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며, 이스라엘을 위한 중요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출 18:21,22; 신 21:6).

이들은 3절에 언급된 지역을 요구하면서 그 이유를 다른 지파들보다 더 많은 가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들의 요구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는 것이며, 또한 모세로 하여금 분노와 책망을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형제들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하나님의 기업을 간구하는 어리석은 일을 행하고 만 것입니다.

6-32은 모세의 책망과 두 지파의 약속의 내용입니다. 르우벤과 갓 지파는 가나안 정복 사업에 동참할 것을 약속함으로써 결국 분배를 허락을 받게 됩니다.

 

6: 모세가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에게 이르되 너희 형제들은 싸우러 가거늘 너희는 여기 앉았고자~

‘앉았고자’ 이 말은 그대로 있는 것, 안주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나안 정복의 임무를 망각하고 있다는 책망입니다. 이 말씀은 오늘날 수많은 성도들이 영적 싸움을 싸우고 있는 때에 너희는 어찌하여 가만히 앉아있느냐고 책망하는 말씀과도 같아 보이지 않습니까?

 

7: 너희가 어찌하여 이스라엘 자손으로 낙심케 하여서~

낙심케 한다는 말은 ‘거부하다, 방해하다’는 뜻입니다. 이들의 요구는 하나님의 성업을 무산시키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며, 이 일로 인하여 심판을 받을 수 있다는 엄중한 경고입니다.

 

8: 너희 열조도 내가 가데스바네아에서 그 땅을 보라고 보내었을 때에 그리하였었나니.

출애굽 직후 보내졌던 열 두 정탐꾼 중 열 명의 보고가 그러했듯이 르우벤과 갓 지파의 안주 요청도 가나안 정복에 대한 부정적 견해에서 비롯된 것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후일 가나안 정복이 가능하였던 점을 미루어 볼 때에 하나님의 사업은 그 누구도 방해할 수 없으며,(마 18:7; 고후 6:3), 시작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끝맺음도 있다는(마 21:37; 계 15:1) 교훈을 얻게 됩니다.

처음 정탐시의 열 정탐꾼이 여호수아와 갈렙과 같이 긍정적인 보고를 하였다면 광야에서 40년간이나 방황을 하지 않고도 무사히 가나안에 진입할 수 있었지만, 결국 하나님의 진노로 인하여 광야를 방황하게 되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은 겉모습을 볼 때에는 정말 어렵습니다. 무섭고 떨리는 마음이 들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때에 능치 못할 일이 없음을 믿는 믿음으로 나가야 하며, 그럴 때에 반드시 성취가 된다는 뜻입니다.

 

12: 다만 그나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볼 것은 여호와를 온전히~

갈렙과 여호수아는 하나님을 온전히 충족시켰다는 것입니다. 가나안 정복을 끝까지 믿고 그 계획의 초안자이시며 시행자가 되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였습니다. 이들은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통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자세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였으며, 가나안 입성이라는 기쁨에 동참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13: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그들로 사십 년 동안 광야에 유리하게 하신고로~

유리하는 것은 방황, 방랑의 의미입니다. 이렇게 유리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능력과 섭리하심을 믿지 못한 징계였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의 대가를 받았으며,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을 훈련시켜 군사로 만들기 위한 방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항상 하나님께 대한 순종과 신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범죄한 경우에는 깨달음을 얻을 때에 즉시 돌이켜야 함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14,15: 보라 너희는 너희의 열조를 계대하여 일어난 죄인의 종류로서 이스라엘을 향하신~

모세는 르우벤과 갓에게 분명하게 말합니다. 요단 동편의 요구는 선대의 죄를 계속하는 것이라고 지적을 합니다. 이 말은 이스라엘이 불순종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대를 이어 계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말입니다.

 

16-18: 그들이 모세에게 가까이 나아와 가로되 우리가 이곳에 우리 가축을 위하여 우리를 짓고~

모세의 질책에 양심의 가책을 받은 르우벤과 갓 지파는 협상책으로 그 땅을 자기들이 차지하되, 군인들만 가나안 정복전쟁에 참여할 것이며, 완전히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는 모든 군인들이 요단 동편 땅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을 제시합니다. 여기에는 부녀자, 연소자들에 대한 안전 대책을 미리 강구하겠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요단 서편에서는 땅을 취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

 

20-23: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만일 이 일을 행하여 무장하고 여호와 앞에서 가서 싸우되.

모세가 승낙을 하는 모습입니다. 만일 하나님 앞에서 약속을 하였으므로, 모든 이스라엘 지파보다 더 용감하게 싸우지 않는다든지, 정복이 끝나기 전에 돌아간다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징계를 내리시리라는 경고를 주고 있습니다.

 

24-27: 너희는 유아들을 위하여 성읍을 건축하고 양을 위하여 우리를 지으라~

모세와 족장들과 르우벤과 갓 지파의 협상안이 타결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지파가 짊어져야 할 의무를 모세가 다시 한 번 분명하게 상기를 시키고 있습니다. 르우벤과 갓 지파는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들이 무장하고 나가서 싸우겠다는 것은 두 지파가 이미 군사들의 점검을 끝냈다는 것과, 가나안 정복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28,29: 이에 모세가 그들에게 대하여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르우벤과 갓 지파가 요단 동편 땅의 분배를 요구할 때에 모세는 모든 족장은 물론이요 제사장과 여호수아까지 함께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에게 르우벤과 갓 지파의 요구 조건을 최종적으로 수락하였음을 선포하고, 그들이 약속대로 이행한다면 요단 동편 땅을 줄 것이라고 결정하였습니다.

 

30-32: 그러나 그들이 만일 너희와 함께 무장하고 건너지 아니하거든 가나안 땅에서 너희 중에~

두 지파가 요단 동편 땅을 얻기 위해서는 요단을 건너 다른 지파들과 함께 전쟁에 동참하는 것은 필수였으며, 전쟁에서 승리할 경우 승리에 동참할 자격을 취득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요단의 비옥한 땅을 차지하겠다는 일념으로, 반드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33-42절은 요단 동편의 기업에 대한 내용입니다. 요단 동편의 땅, 곧 길르앗 땅과 야셀 땅을 르으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에게 주어 기업으로 삼게 하였습니다.

 

33: 모세가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과 요셉의 아들 므낫세 반 지파에게~

르우벤과 갓 지파는 조건부 제안을 통하여, 므낫세 반 지파는 아모리와 바산 정복시 지대한 전공을 세움으로써(39,40) 모세로부터 직접 영토 분배를 받게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영통 분배에 관한 일반 규례를 파기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지파의 영토 점유가 가나안 정복 전쟁 완료 후에 현실화되었다는 점을 볼 때에 모세의 행위는 공정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34-36: 갓 자손은 디본과 아다롯과 아로엘과~

갖 자손이 할당 받은 지역들은 헤스본 북쪽의 목초지로서(수 13:15), 그 이북에는 므낫세 반 지파가 자리하고, 그 남쪽에는 르우벤 지파가 자리하였습니다(신 27:13).

 

37,38: 르우벤 자손은 헤스본과 엘르알레와 기랴다임과~

르우벤 자손은 할당 받은 영역의 지명들이 이국의 지명이라 낯설기도 하였지만, 그 지명이 대부분 이방신 숭배와 관련이 되기 때문에 히브리식 이름으로 바꾸었습니다. 이렇게 고친 이름들은 저마다 뜻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민족적 자존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여호와께 대한 유일 신앙을 결단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39,40: 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자손은 가서 길르앗을 쳐서 취하고 거기 있는 아모리인들을 쫓아내매

마길은 므낫세의 장자로(수 17:1), 그에겐 길르앗이라는 아들과 한 딸이 있었습니다. 그와 아들 길르앗을 중심으로 다시 일곱 가문으로 갈라지는데, 여기에서 언급된 마길의 자손은 그 중 한 가문입니다. 그 근거는 가나안 정복이 완료된 후에, 다른 여섯 가문과 함께 거기서 영토를 분할 받았다는 기록이 여호수아 17:2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41: 므낫세의 아들 야일은 가서 그 촌락들을 취하고 하봇야일이라 칭하였으며

야일은 마길의 아들 길르앗의 자손이 아니라 딸의 손자입니다. 따라서 므낫세의 현손이던 그를 므낫세의 아들이라 한 것은 오역이라고 할 수 있지만, ‘아들’을 뜻하는 ‘벤’은 ‘자손’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기 때문에 틀림이 없다고 하겠습니다.

 

42: 노바는 가서 그낫과 그 향촌을 취하고 자기 이름을 따라서 노바라 칭하였더라.

노바에 대해서는 마길의 후손이라는 사실 외에는 다른 자료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