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 도란

한약재 중 으뜸 "둥글레"

chukang 2020. 3. 15. 21:45

둥글레

 

1. 형태와 기원

 

식물 형태

 

둥굴레는 다년생 초본으로 높이 30~60cm이다. 줄기는 6줄의 능선에 각()이 졌으며, 끝은 처진다. 근경은 점질이며 옆으로 뻗는다. 잎은 어긋나며(互生), 한쪽으로

치우쳐서 퍼진다. 긴 타원형으로 길이 5~10cm, 너비 2~5cm 정도며 잎자루는 없다.

꽃은 5~7월에 피며, 꽃의 밑 부분은 백색 윗부분은 녹색으로 1~2개씩 잎겨드랑이 (葉腋)에 달린다. 꽃 크기는 15~20mm 정도로서 꽃자루(花梗)는 밑 부분이 합쳐진 다. 6개의 수술이 있고 수술대에 잔돌기가 있으며, 꽃밥은 길이 4mm로서 수술대 와 길이가 거의 같다. 열매는 8월에 성숙하며, 둥글고 흑색으로 익는다.

 

식물 기원

 

한약재로 이용하는 Polygonatum속 식물을 옥죽(위유)과 황정으로 나누는데 최근의 중국 중약지에는 둥굴레 6, 황정 8종으로 분류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옥죽 과 함께 쓰이고 있는 둥굴레속 식물은 퉁둥굴레(P. infolatum Kom.), 용둥굴레(P. involucratum Max.), 왕둥굴레(P. robustum Nakai) 등이 있다(향약대사전. 1990. 정보섭, 신민교).

황정은 대한약전(9개정)에서 진황정(P. falcatum A. Gray), 전황정(Polygonatum kingianum Delar.), 층층갈고리둥굴레(P. sibiricum Redout) 등을 원식물의 기원 으로 규정하고 있다.

국내에서 육성된 둥굴레 품종은 건강백세가 있으며, 황정은 주로 층층갈고리둥굴 레를 재배하고 있다.

 

 

2. 재배 환경

 

기후

 

우리나라 전국 각처 산야의 음지에 흔히 자생하며 경남 함양과 산청에서 주로 재 배되고 있다. 내한성이 강하며 생육온도는 13~25℃로 반그늘에서 잘 자라며, 월평 균 강수량이 150~200mm일 때 땅속줄기 발육이 가장 왕성하다

둥굴레는 우리나라 중, 북부 산지에 재배가 가능하며 기후에는 크게 까다롭지 않 다. 그러나 심한 건조와 과습이 계속되는 습지에서는 생육에 지장을 받으므로 재 배가 곤란하다. 기온이 15~28℃ 토양수분 50~80%의 조건에서 재배할 수 있다. 둥 굴레는 환경 적응성이 비교적 강하다. 온도가 9~13℃일 때 뿌리줄기(근경)에서 움 (맹아)이 트며 18~22℃가 되면 꽃봉오리가 생기고, 19~25℃에서 지하경이 비대하 며 온도가 20℃ 이하로 내려가면 열매가 성숙하고 지상부의 생장은 멈춘다.

계절로 보면 2~3월에 추대, 4~5월 개화, 6~8월 지하경 발육, 8~9월 열매 성숙, 9~12 월 성장이 정지하며 생장주기는 210~230일이 된다.

 

토양

 

재배토양은 배수가 양호한 사질양토 또는 점질양토가 좋다. 재배 적지는 미산성 사질양토 또는 점질양토 지역으로 토심이 깊고 부식질이 많아 비옥하며 토색은 황색으로 배수 양호한 곳이 좋으며, 점질토로 배수불량하고 습기가 많은 곳은 부적당하다.

 

3. 재배 방법

 

번식법

 

둥굴레는 종자 또는 땅속줄기(地下莖)로 번식을 한다. 지하경 번식은 작기를 경감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증식률이 낮아 대면적 재배에는 적합하지 않고, 종자번 식은 육묘기간이 길고 생육이 늦다. 또한 둥굴레는 상배축 휴면을 하여 유묘 출현 에 약 18개월이 소요되는 식물이다.

가을에 떨어진 종자는 이듬해 봄에 어린뿌리만 발달하고 싹이 나오지 않으며 유아 (幼芽)와 배축(胚軸, 씨눈줄기)은 다음해 봄에 생장하게 되므로 유묘 관리가 번거롭다. 따라서 종자를 이용한 실생 재배에 어려움이 있다.

 

 

종근 준비

 

종근은 가을에 수확하여 당년에 생장한 황백색 뿌리묘(根芽)를 사용한다. 종근은 흙을 털고 선별한 후 심는데 일기가 나쁠 때는 저온에 저장한다. 10a당 소요 종근은 300~450kg이며, 종근 소독은 종자 소독제인 배노밀화제 1,000배 희석액에 30분 정도 담갔다가 건져내어 그늘에서 약간 말린 후 심거나, 미리 준비했던 깨끗한 모 래에 묻어 싹이 튼(催芽) 것을 심으면 입모율이 높고 출아기간도 빨라지게 된다.

 

재식 방법

 

종근의 파종 시기는 봄, 가을 모두 가능하며, 10월 상순~11월 상순이 적당하다. 파 종 방법은 파종 골에 종근을 2줄로 심는 방법과 한 줄로 심는 방법이 있다. 두 줄로 심을 때는 한 줄은 눈이 좌로 다른 줄은 우로 가게 하여 심고 한 줄로 심을 때는 눈 이 좌, 우로 번갈아 바뀌게 심는다.

두둑의 너비는 120~180cm로 높게 만들고 30cm 간격으로 파종 골을 내고 10cm 간격으로 종근을 심는다. 심은 후에는 부숙 퇴비를 덮고 세토 후 이랑을 평평하게 고른다.

 

비배(肥培) 관리

 

둥굴레는 많은 양의 비료를 흡수하는 약초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므로 밭 갈기 전 에 10a당 퇴비 3,000kg을 뿌리고 밭을 간 후 계분, 돈분, 비료 및 콩 복합비료 2포를 뿌리고 다시 깊이갈이하고 로타리한 뒤 5~10일 후에 준비된 종근을 파종한다.

둥굴레는 정식하고 4~5년 후 수확하게 되므로 화학비료를 너무 많이 주게 되면 지 상부가 웃자라 뿌리수량이 적게 된다. 그러므로 수확기를 결정한 후 비료는 가급적이면 복합비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둥굴레는 정식하고 2~3년 후에는 제초작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무성하게 자라기 때문에 늦가을이나 이른 봄에 덜 썩은 소외양간 거름을 밭 전체에 3~5cm 정도 뿌려주면 잡초 제거에도 효과적이며 가뭄, 장마에 수분을 유지할 수 있어서 좋다.

 

 

4. 병해충 방제

 

잎마름병

 

잎 가장자리로부터 누렇게 말라 들어가며 병이 심하게 진전되면 잎이 오글오글해 지면서 말라 죽는다.

 

뿌리썩음병

 

장마기에 토양과 지상부의 경계부(地際部)가 변색되어 썩으며 지상부의 생육이 나빠지고 뿌리가 잘 크지 않고 심하면 식물체가 모두 말라 죽는다. 물 빠짐이 좋지 않을 때 또는 점질토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배수를 철저히 해야 한다.

 

탄저병

 

6~8월 사이에 잎과 줄기에 발생하고 심하면 잎이 마른다. , 바람이 심하고 습도 가 많을수록 병 발생이 심하다.

 

흰가루병

 

발병 초기에는 흰색 반점이 생기면서 잎과 열매에 밀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이 보이며 발병 후기에는 병든 부위가 황색으로 변하고 식물체가 약화된다. 비교적 고온 건조한 상태에서 발병한다.

 

점무늬병

 

잎자루에 주로 발생하며 발생 초기에는 갈색 반점이 형성되나 병이 진전되면 회갈색, 대형의 원형 또는 부정형 반점이 나타난다. 병은 하엽부터 상엽으로 진전되며 일반적으로 고온 다습한 조건에서 피해가 심하다.

 

푸른곰팡이병

 

열매에 많이 발생한다. 어린 열매에는 처음에 흰색의 균사가 밀생하고 점차 심해 지면 푸른색의 분생포자가 많이 형성되며 병에 걸린 열매는 미라처럼 부패된다. 균사의 형태로 이병 부위 또는 토양에서 월동하여 1차 전염원이 되는 것으로 전해지나 아직 자세히 연구된 바 없다. 둥굴레의 모든 병해에 대해서는 시험된 약제가 없으므로 병해가 크게 우려될 때는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원예용 살균제 가운데 효과적인 것을 선택하여 살포한다.

 

 

진딧물

 

유묘 때 가뭄이 계속되면 발생하기 시작하여 피해를 준다. 발생 초기에 진딧물약 을 뿌려주면 방제할 수 있으나 시험이 이루어진 약제는 없으므로 약제 살포 시 주의를 요한다.

 

5. 수확과 수확 후 관리

 

이용 부위의 성상

 

둥굴레 뿌리줄기는 지하에서 옆으로 벋으며 원주형이다. 육질이 두껍고 표피는 황 백색이며 단면은 분황색이다. 횡으로 마디 모양의 줄이 지고 마디에서 많은 수염 뿌리가 난다.

 

 

 

수확

 

종근을 심은 후 3~5년 만에 수확할 수 있다. 수확은 봄이나 가을에 할 수 있으나 봄에 하면 수분이 증발하여 품질이 떨어지고 수량도 적으므로 낙엽이 지는 10월 하순경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건조 및 저장

 

수확한 것은 물에 깨끗이 씻어 잔털을 제거한다. 약용으로 쓸 것은 30분 정도 70℃ 내외에서 쪄서 7~14일 동안 그늘에 말리며, 식용이나 가공용으로 이용할 것은 굵고 좋은 것만 선별하여 포장하여 출하한다.

 

 

 

 

6. 생약의 특성, 주성분 및 효능

 

생약의 특성

 

둥굴레는 마디가 있고 고르지 않게 구부러진 원주상이며 마디에는 줄기자국이 있 고 뿌리줄기에는 뿌리자국이 남아 있다. 길이 5~20cm, 지름 5~10mm이고 육질은 연하다. 바깥면은 엷은 황색~엷은 황갈색으로 세로주름이 많다. 횡단면을 확대경 으로 보면 중심주에 비하여 껍질은 얇고 관다발(유관속)이 산재되어 있다. 맛은 약간 달고 점액성이다.

 

주성분

 

뿌리줄기에 콘발라린(convallarin), 콘발라마린(convallamarin)을 비롯한 강심배당 체, 많은 점액질(mucilage), 그리고 조성이 밝혀지지 않은 스테로이드 배당체, 또 적은 양의 알칼로이드, 켈리도닌산, 아스파라긴, 만니트 등을 함유하고 있다. 점 액질의 약 80%는 과당이고 나머지는 포도당과 아라비노즈이다. 잎에서는 아제티 딘-2-카르본산이 0.13% 분리되었다. 또한 잎에는 61%의 카로틴, 익은 열매에는 티아민, 뿌리줄기에는 20%의 아스코르빈산이 있으며, 은방울꽃에서와 비슷한 강심배당체가 잎에 93~330%, 줄기에 30% 있다.

 

효능

 

둥굴레는 근경(根莖)을 생약재 및 차로 이용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오래전 부터 자양강장의 보약으로 쓰여 왔다. 오래 쓰면 피부색이 좋아지고 늙지 않으며 오래 산다고 한다.

 

둥굴레의 약리작용은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여러 가지 성분에 의해 물질대사를 촉진하고, 심혈관 계통의 기능 개선으로 혈당을 내리며, 강심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 병후쇠약, 전신쇠약, 부인과 질병, 유정(遺精)에 쓰며 해열 제, 기침 가래약, 강심약으로도 쓴다. 민간에서는 뿌리줄기를 달여 기관지염, 폐 렴, 기침, 폐결핵, 감기와 학질에 쓴다. 위염, 위 및 십이지장궤양, 당뇨병, 설사, 류 마티스성 심장병, 통풍, 좌골신경통, 척수신경근염, 허리 아픔, 치질에도 쓰인다. 특히 물질대사장해, 신경쇠약 등에 치료 효과가 좋다. 전초 추출물은 열내림약, 담석증 치료약과 기타 황달, 흰이슬, 부기, 콩팥염에 쓰인다. 그리고 뿌리줄기즙이나 전초 추출물을 타박상, 생손앓이, 고름집, 만성건성습진 등 피부 질병에 바르거나 붙인다.

 

7. 생산과 전망

 

둥굴레는 재배에서 생산까지 많은 기간이 소요된다. 현재 국내에서 자연산 채취 및 재배 생산으로 수요를 충족할 수 없는 상황이며, 매년 수백t이 중국에서 수입되어 건강식품 또는 생약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향후 다수확, 생력재배를 통한 국내 재배의 활성화가 필요하며 장기적으로 건강식품류로서 지속적인 수요가 예측된다.


농촌진흥청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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