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입한 카페에서 '사과참외' 씨앗을 무료 나눔 받았습니다.
다들 맛있다고 칭찬 일색이라서 과연 어떤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올 봄에 자투리 땅에 씨앗을 뿌렸더니 5모가 솟아 올랐네요.
그 중에 하나는 비닐하우스 안으로 옮겨심고 나머지는 맨 땅에 그대로 두었죠.
타고 올라가라고 대나무까지 놓아 뒀는데,
이놈들은 그 땅이 좋다고 기어다니기만 합니다.
오늘 오후 밭을 둘러보다가 오이 참외 있는 곳에 가니 문득 달콤한 냄새가 스치는 듯했습니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에라 모르겠다 하고 3개를 땄습니다.
노란색도 없고 시퍼런 것들을....
혹시나 맛없으면.... 그냥 오이라고 생각하자~
코를 대고 킁킁 맡았더니 단내가 납니다.
비에 흙 튀긴 것들을 깨끗하게 씻고 깎아서 반으로 툭 잘랐습니다.
자른 면을 보니 일단 과육이 두꺼둬서 맘에 들었습니다.
밥 공기 와 크기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제법 크죠.
깎아서 한입 쏘~옥
우와!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단맛으로는 아주 단 참외 같고,
씹히는 느낌과 참외 색깔은 멜론이네요.
제 생각에는 어떤 분이 두 개를 접붙힌게 아닌가~
하여튼 무지하게 맛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씨앗을 발아시켜서 모종 만들면
올 가을에 또 다시 맛있는 사과 참외를 따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씨앗 필요하신 분 연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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