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 도란

2011년 설날 가정 예배 - 올 해의 설날

chukang 2011. 2. 2. 16:15

2011년 설날 가정 예배 올 해의 설날

 

순서: 기원- 사회자, 찬송가 442장, 사도신경, 찬송가 453장, 대표기도(사회자 혹은 가족 중에서), 성경 봉독, 말씀 증거, 기도, 찬송가 460장, 주기도문

 

성경: 고린도전서 5:8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도 말고 괴악하고 악독한 누룩도 말 고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누룩 없는 떡으로 하자.”

 

  우리나라의 설날은 정확한 기록이 없어서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이 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중국의 기록에 따르면 신라 시대에 음력 정월 초하루에 군신들을 모아 놓고 잔치를 벌였다고 하였습니다. 설이라는 단어에는 ‘살다’라는 뜻도 있고, 가만히 들어앉아 조심스럽게 지내는 날이라는 뜻도 있다고 합니다.

  예전부터 설날에는 몸가짐을 단정하게 하고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가족과 친지와 이웃 간에 서로 덕담을 나누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설날이 좋은 것은 새로운 날들에 대한 소망을 가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소망을 가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청산해야 할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지난 날 혹은 지난 해의 잘못된 것을 반성하는 일입니다. 특히 성도의 가정에서는 더욱 그러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마다 송구영신예배 혹은 신년예배를 통하여 “새해에는 어떻게 신앙생활을 할 것인가?” “새해에는 어떤 자세로 살아갈 것인가?” “새해에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살 것인가?” 제목은 다르지만 그 내용에는 이런 면들이 공통적으로 들어 있었을 것입니다.

 

  성경에서도 새로운 날들을 맞이하며 살아가기 위해서, 특히 명절에 지켜야 할 마음가짐이나 자세에 대해서 권면하고 있습니다. “묵은 누룩, 괴악하고 악독한 누룩”을 버리고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누룩 없는 떡”으로 하라고 하였습니다.

  누룩은 빵을 부드럽게 하는 매우 유용한 것이지만, 이것이 나쁜 의미로 쓰이게 되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악한 행실을 뜻합니다. 육체의 소욕으로 “육체의 일은 현저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술수와 원수를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갈 5:19-21)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정 예배를 드리는 성도의 가정은 이미 우상숭배를 벗어나 제사를 폐하였기 때문에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성도의 마음이나 가정이라도 오랜 구습을 완전히 청산하지 못한 것이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먼저 머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즉 새로운 마음가짐과 새로운 자세 위에 진정한 아름다운 소망의 꽃이 피어날 수가 있습니다.

  입술로는 얼마든지 고칠 수 있지만, 실제로 삶이 변화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올해는 막달라 마리아와 같이 “옥합”을 깨뜨릴 수 있는 각오와 결단이 함께 우리의 마음과 가정 위에 이루어지기를 축원합니다. 과거를 완전히 청산하고 새로운 사람이 된 대표적인 막달라 마리와 같은 행동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할 것입니다. 삼백 데나리온(300일 일당에 해당 하는 금액)이나 되는 옥합 속에 들어있는 향유는 그녀에게 있어서 묵은 누룩이요 괴악하고 악독한 누룩이었습니다. 평생 기생으로 살아오면서 번 전 재산입니다. 그것을 깨뜨린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모두 주님의 머리에 부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러한 마리아의 행동을 칭찬하셨습니다. 그 뒤로 마리아의 삶은 완전히 변했습니다. 주님만을 위하여 봉사하며 헌신하는 삶으로 변화가 되어 주님의 십자가 앞에도 있었고, 부활 후 첫 번째 만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옥합은 무엇일까요? 나의 건강, 지식, 학력, 재산, 지위 이런 모든 것은 다 필요한 것이지만, 그 자체가 우상과 같은 위치에 있으면 안 될 것입니다. 이런 좋은 것들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할 줄 알고, 또 하나님을 위하여 사용하겠다는 결단이 바로 옥합을 깨뜨리는 것입니다. 내가 가진 옥합을 깨뜨릴 때에 하나님께 귀한 쓰임을 받으며, 또한 깨뜨린 옥합에 들어있던 것보다 갑절의 복을 받아 누릴 수 있을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올 설날에는 모든 가족이 주님을 향한 순전한 믿음과 진실한 신앙을 회복하는 복 되고 좋은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런 모습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올 한 해 주실 귀한 복들을 담을 수 있는 “깨끗한 그릇”을 내 놓고, 채움을 받되 흔들어 넘치도록 받는 여러분들과 가족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